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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이 남자의 섹스 라이프

결혼 10년째인 서른아홉살 보통 남편 김진우씨가 털어논 ‘남자가 아내에게 원하는 섹스’

“남자도 여자만큼이나 애무 받을 때 쾌감과 행복을 느껴요”

■ 글·김순희‘자유기고가’ ■ 사진·김형우 기자

입력 2004.06.04 11:26:00

올해 결혼 10년째를 맞는 평범한 남편인 김진우씨. 그가 남자가 좋아하는 애무방법과 오럴섹스, 섹스 체위, 다른 여자와 섹스를 하는 이유 등 남자들의 섹스에 대해 거침없이 털어놓았다.
결혼 10년째인 서른아홉살 보통 남편 김진우씨가 털어논 ‘남자가 아내에게 원하는 섹스’

“얼굴을 드러내놓고 이야기하죠. 섹스와 관련된 이야기라고 해서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하고 가명으로 기사를 내보내고…. 무슨 범법자도 아닌데. 그럴 이유가 있을까요.”
김진우씨(39)의 첫마디다. 남자의 솔직한 섹스 이야기가 듣고 싶다고 인터뷰를 요청하며 “쑥스럽다면 얼굴과 이름은 가명으로 처리하겠다”고 했던 말이 무색해졌다. 옅은 분홍빛 셔츠에 무스를 발라 곧추세운 머리, 군살 하나 없는 몸매. 외모에서 30대 초반의 ‘젊음’이 묻어나는 그는 대학교 때 만난 아내와 3년 동안의 연애기간을 거쳐 94년 결혼해 초등학교 2학년과 유치원에 다니는 두 딸을 두고 있다. 법학을 전공한 그는 대학 졸업 후 아파트 리모델링 등 인테리어 관련 사업을 하다 지금은 분재 도·소매업을 하고 있는 평범한 가장이다.
“결혼생활의 햇수가 더해질수록 아내나 저, 둘 다 애무하는 시간이 짧아졌어요. 전희를 생략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죠. 대부분의 부부가 그럴 겁니다. 요즘 젊은 친구들의 섹스 행태는 잘 모르겠지만 제 나이 또래는 애무란 것이 주로 남자가 여자에게 해주는 일종의 서비스란 인식이 강해요.”
솔직담백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아내와의 연애시절 숙박업소를 종종 이용했다”고 밝히며 “그 시절에 나눈 섹스가 가장 즐거웠다”고 말한다.
“그땐 가슴 떨리는 감정도 한몫 했겠지만…. 애무를 주고받는 시간이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길었죠. 결혼한 이후 성생활이 권태기에 접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애무하는 데 공들이지 않기 때문일 거예요. 애무는 주로 남자가 여자에게 해주는 것으로 인식돼 있는데, 남자들도 여자가 애무를 해주면 참 좋아해요. 특히 오럴섹스가 그렇죠. 100점 만점에 오럴섹스는 95점을, 손으로 만졌을 땐 5점을 주고 싶을 정도니까 오럴섹스가 얼마나 남성을 흥분시키는 일인지 아시겠죠(웃음). 저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남자들은 오럴섹스를 좋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그는 친구들과 허물없이 성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알게 된 사실과 자신의 섹스 경험 등을 토대로 여자가 어떻게 오럴섹스를 해주면 남자가 좋아하는지를 설명해주었다.
“오럴섹스를 할 때도 강약을 조절해가면서 애무하는 게 중요해요. 단순한 왕복운동보다는 약간의 테크닉이 가미된 행위가 훨씬 더 좋지요. 오럴섹스에 열중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 ‘아, 나를 정말로 사랑하는구나’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요.”
‘수동적으로 섹스에 임하는 여자보다는 적극적인 여자가 좋다’. 그가 좋아하는 섹스 스타일이다. 내숭을 떠는 여자보다는 솔직하게 느낌 그대로를 표현하고 애무에 적극적인 여자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침대에 엎드려 누운 상태에서 제 등과 엉덩이를 애무해줄 때, 그 순간이 참 좋아요. 남자들은 여자들에 비해 성감대가 비교적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렇지 않아요. 여자들은 적극적으로 애무를 해주고 싶어도 ‘저 남자가 나를 섹스 경험이 많은 여자로 보지 않을까’ 싶어서 소극적으로 임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대부분의 남자들은 여자로부터 몸 구석구석을 애무받고 싶어해요. 남자들의 속마음을 여자들이 염두에 뒀으면 좋겠어요.”
숨김없이 자신의 느낌을 밝힌 그에게 어떤 체위로 할 때 가장 섹스가 만족스러운지에 대해 물었다. 주저함 없이 그가 답했다.
결혼 10년째인 서른아홉살 보통 남편 김진우씨가 털어논 ‘남자가 아내에게 원하는 섹스’

당당하게 얼굴과 이름을 밝히고 인터뷰에 응한 김진우씨.


“정상위 체위요. 그 다음이 여성상위 체위, 후배위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어떤 체위냐에 상관없이 삽입한 이후 성기에서 맛볼 수 있는 쾌감은 크게 다르지 않아요. 쉽게 얘기하면 체위가 바뀐다고 해서 성기의 느낌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거죠. 여성상위 체위는 여자의 가슴을 자유자재로 애무할 수 있어서 좋고…. 가슴을 바라보면서 섹스를 하면 시각적으로 흥분이 고조돼 온몸이 달아오르는데 그 느낌 때문에 여성상위 체위를 좋아해요.”
오럴섹스, 애무에 적극적인 여자가 좋아

그는 여성상위 체위로 섹스에 몰입해 있는 중이라 하더라도 사정할 때가 되면 자신도 모르게 재빨리 정상위로 ‘방향’을 튼다고 한다. 그 이유에 대해 묻자 그가 한참 동안 생각에 잠겼다. 평소 그 부분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은 듯했다.
“동물적인 본능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여성상위체위 도중에 사정을 하면 마치 수동적으로 섹스를 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게 싫은 것 같아요. 저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남자가 정상위에서 사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결혼 10년째인 서른아홉살 보통 남편 김진우씨가 털어논 ‘남자가 아내에게 원하는 섹스’

김진우씨는 아내들이 남편의 몸에 대해 좀더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보다 더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를 정도로 열변을 토하던 그는 “섹스를 좋아하는 편에 속한다”고 했다.
“정상위에서 사정을 한 후 여자가 저를 꼭 끌어안은 채 소리를 내면서 ‘사랑해’ 하고 속삭이며 어쩔 줄 몰라 할 때, 그때가 가장 좋죠. 여자가 오르가슴을 느끼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고. 여자는 오르가슴에 도달한 순간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이상한 표정을 짓지만 그 얼굴이 얼마나 사랑스럽게 느껴지는지 몰라요. 오르가슴에 오른 모습을 보면 마치 정신적으로 사정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이 여자를 만족시켰구나’ 하는 데서 오는 쾌감이겠죠.”
여자의 오르가슴에 대해 그는 할말이 많은 듯했다. 질문을 하지 않아도 그의 입에서 이야기가 멈추지 않았다.
“여자가 거짓으로 신음소리를 내는 거 금방 알 수 있어요. 진짜로 오르가슴에 도달할 때 내는 소리는 달라요. 하지만 거짓으로 내는 신음소리가 흥분하는 데 도움이 되긴 해요. 그 소리조차 없다면 나무토막을 끌어안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겠죠.”
그는 자신의 섹스 경험에 비춰볼 때 남자가 여자의 가슴을 애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자가 남자의 가슴을 애무하면 흥분이 고조된다고 한다.

섹스할 때 속삭여주면 기분이 한층 ‘업’ 돼
“가슴뿐만 아니라 아내가 적극적으로 애무를 해주면 ‘아, 이 여자가 정말 나를 사랑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섹스를 하는 도중에 ‘난, 자기밖에 없어’라든가 ‘너무나 흥분돼’하는 등의 이야기를 해주면 기분이 한층 ‘업’ 되죠. 섹스를 마친 후에 ‘좋았느냐’고 나도 모르게 질문을 하게 돼요. 내가 섹스를 잘했는지 못했는지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이 바닥에 깔려 있나봐요.”
아내를 만나 연애를 하기 전 대학 재학중 사귄 여자친구와도 섹스를 한 경험이 있다고 밝힌 그는 결혼 후에도 몇 번의 혼외정사가 있었음을 고백했다. “아내가 이 기사를 읽을 텐데 그런 이야기를 털어놓아도 괜찮겠느냐”고 묻자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바람을 피웠다고 해서 비정상적인 남자는 아니에요. 대한민국의 40대라면 저와 같은 경험의 소유자가 90% 이상 될 겁니다. 전 유흥업소의 여성들과는 섹스를 하지 않아요. 섹스란 사랑하는 감정을 교류하는 행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감정이 결여된 섹스는 그야말로 동물적인 행위에 불과해요. 남자가 바람을 피우는 건 아내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잠재된 본능이 발동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의 솔직한 고백에 “만약 아내가 혼외정사를 한 사실을 알게 된다면?”이라고 짓궂게 물었다.
“당연히 기분이 나쁘겠지만 모른 체하고 지나칠 것 같아요. 제가 그런 경험이 있으니까 눈감아주는 거겠죠. 자신은 바람을 피우고 술집 종업원과 2차를 다니면서 아내 단속을 심하게 하는 남자들을 종종 봐요. 바깥세상이 어떤지 잘 알고 있으니까 집에서 살림하고 육아에만 전념하라고 하는 거죠.”
그는 “혼외정사나 술집에서의 ‘2차’가 사회생활을 하는 남자들의 보편적인 경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집안에서는 권위적인 남편들이지만 바깥에서는 ‘또 다른’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것이 남자”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부부 사이에 원만한 성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성적 느낌과 감정을 진솔하게 드러내는 ‘대화’가 윤활유 역할을 할 겁니다. 서로의 성감대가 어디인지 잘 알아야 하고, 여자는 남자가 해주는 애무를 ‘받기만’ 할 것이 아니라 ‘베풀 줄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뒀으면 좋겠어요. 여우 같은 여자하고는 살아도 곰 같은 여자와는 못 산다고 하잖아요(웃음). 개인적으로 섹스를 할 때 적극적으로 임하는 여자가 ‘여우 같은’ 여자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남들은 숨기고 싶은 사생활을 바깥에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이유는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여자들이 남자의 몸에 대해 좀더 알게 되어 부부들의 성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성동아 2004년 6월 4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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