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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박순주 주부의 中國 해남도 여행기

“다양한 중국 요리와 휴식이 있는 동양의 하와이”

■ 기획·조득진 기자 ■ 글 & 사진·박순주 ■ 촬영협찬·(주)JCA항공

입력 2004.05.07 14:56:00

요즘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중국 해남도(하이난다오).
‘동양의 하와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온화한 기후 속에서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지난 ‘여성동아’ 12월호 독자 사은 대잔치 ‘독자 초청여행’에 응모, 당첨된 박순주 주부가 동생과 함께 3박4일간 해남도에 다녀왔다.
독자 박순주 주부의 中國 해남도 여행기

‘여성동아’ 독자 사은 대잔치 ‘독자 초청여행’의 당첨자 명단에서 내 이름을 발견했을 때 ‘동양의 하와이’라는 중국 해남도의 풍경이 눈앞에 보이는 듯했다. 겨울이 없는 열대 휴양지인 그곳은 지난 겨울 내내 내가 꿈꿔왔던 곳이기도 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함께 가기로 했던 남편이 회사일 때문에 못 가게 되고 동생과 함께 떠나게 된 것. 하지만 한편으론 아이와 남편을 떼어놓고 언제 이렇게 자매가 단둘이서 여행할 기회를 가질 수 있겠느냐 하는 생각과 맞벌이로 늘 바쁜 동생에게 휴식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쁘고 설레기도 했다.
미지의 땅을 향한 우리 자매의 설레는 마음을 눈치챈 것일까? 비행기에 올라 이륙하기 전 휴대전화를 끄려고 보니 제부와 남편에게서 문자메시지가 와 있었다. ‘여보 조심해. 사랑해, 사랑해∼’. 남편들의 메시지를 돌려 읽으며 우린 마구 웃었다.
“갑자기 사랑해를 두 번씩이나~ 역시 떨어져봐야 소중함을 안다니까.”
4시간만에 도착한 해남도의 삼아공항. 공항 입구에서 진녹색 군복에 빨간 줄이 있는 모자를 쓴 인민복 차림의 군인을 보니 비로소 중국에 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공항을 나서니 초여름 무렵의 후끈한 밤공기와 도로에 늘어선 야자수가 우리를 반겼다.
‘해남도’ 하면 야자수를 떠올릴 만큼 어딜 둘러봐도 야자수가 많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니 해남도 사람들이 야자수를 유난히 좋아해 집 근처 어디든 야자수를 심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호텔까지 가는 동안 조선족 가이드에게 해남도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듣고, 저녁 식사 후에는 부산에서 여행을 온 화교 가족의 안내로 야시장과 골목 식당가를 돌아다녔다.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에는 그 나라의 문화와 풍습뿐만 아니라 사람들과의 만남도 있다. 해남도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 순박하고 친절해 돌아와서도 그들의 모습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
신혼분위기 살리고픈 부부에게 안성맞춤인 곳
독자 박순주 주부의 中國 해남도 여행기

원숭이 섬의 동상 앞에서 동생과 함께. 잘 훈련된 원숭이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하다.


우리가 묵은 인타임리조트는 현대적인 시설에 창을 열면 바다가 내다보이는 멋진 곳으로 호텔의 음식도 훌륭했다. 호텔 앞의 해산물 전문 야외 레스토랑에 앉아 일행들과 함께 중국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갖가지 해산물을 맛보았는데, 계속해서 큰 쟁반에 가득 담겨 나오는 해산물의 맛이 일품이었다. 한국 음식에 비해 약간 기름지기는 하지만 사천요리, 광동요리, 북경요리, 남경요리 등 지역에 따라 음식 맛도 다르고 요리 스타일도 독특해 요리가 나올 때마다 음식을 맛보는 행복을 만끽했다.
다음날 아침, 남산 문화 풍경구에 있는 남산사에 올랐다. 산을 등 뒤로 두르고 아래로는 대동해의 너른 바다를 두 팔에 안은 그 웅장함이 풍수를 잘 모르는 내게도 큰 감동을 주었다. 불교신도는 아니지만 그 장엄하고 수려한 경관에 왠지 숙연한 기분이 들었다.
절에서 내려와 신선이 바둑을 두다 경치에 반해 그 자리에서 돌이 되었다는 대소동천과 소수민족인 이족이 모여 사는 이족민속촌을 들렀는데, 한참 졸다가도 관광객이 오면 벌떡 일어나 대나무 춤을 추고 토산품이나 민속의상 등 관광상품을 파는 현지인들의 모습이 순박해 보였다. 중국에서 상품을 구입할 때는 발품을 많이 팔고 가격은 절반까지 깎아야 만족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실컷 흥정을 하여 싼 가격에 샀다고 좋아하며 나오다보면 옆 가게에서 더 싸게 팔고 있기도 했다.

독자 박순주 주부의 中國 해남도 여행기

1 소수민족인 이족이 대나무 춤을 추고 있는 모습.
2 카메라 셔터소리에 맞춰 포즈를 취하는 원숭이 섬의 원숭이들.
3 해남도 앞바다. 김, 새우, 조개 등을 키우는 양식장이 많다.
4 창을 열면 푸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인타임리조트호텔.


리프트를 타고 원숭이 섬에 들어가는데 리프트가 스릴있고 재미있어서 기억에 남았다. 물론 원숭이 섬에서 잘 훈련된 원숭이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15원(우리돈으로 2천원 정도)을 주면 원숭이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어찌나 훈련이 잘 되어있는지 카메라 셔터 소리에 맞춰 척척 포즈를 취해주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저녁을 먹고 리조트에 돌아와 동생과 함께 수영복을 챙겨 입고 리조트의 수영장으로 나갔다. 늦은 밤이라 아무도 없겠지 했는데 웬걸, 수영장은 젊은 남녀들로 만원이었다. ‘차라리 물 속에 얼굴을 넣고 있자’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애정이 듬뿍 담긴(?) 모습들. 허니문 코스로 요즘 해남도가 많이 부각이 되고 있다더니 시설이나 분위기 어느 것 하나 손색없었다. 신혼의 기분을 다시 살리고 싶은 부부들에게 딱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 해남도 여행에서 선물을 사려면 전통차를 권하고 싶다. 물론 한국에도 좋은 차가 많지만 집에 와서 차를 우려보니, 깊은 맛과 향이 느껴졌다. 처음엔 인스턴트 커피에 길들여진 입맛 때문에 맛이 밍밍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중국 전통차를 마시다보니 마음을 다스리며 여유를 찾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 향과 함께 떠오르는 해남도의 추억도 한 모금.
이번 여행을 마치며 독자들에게 멋진 여행의 기회를 준 ‘여성동아’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 늘 마음만 있지 기회를 만들지 못했는데…. 이번 여행에서 새로운 문화를 보고 느끼며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아름다운 미소를 지을 줄 아는 아내, 다정한 엄마의 모습을 되찾는 여유를 갖게 된 것 같다.
독자 박순주 주부의 中國 해남도 여행기

박순주 주부는…여행을 다녀온 뒤에도 해남도에서 입던 그대로 얇은 옷차림으로 다니다 그만 감기에 걸렸다는 그는 올해 결혼 5년차 주부. 여행을 떠나기 전 남편과 다투었는데 떨어져 있는 기간 동안 서로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한다. 여행기간 동안 아이들을 돌봐준 친정어머니와 남편, 제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여성동아 2004년 5월 4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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