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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합니다

최근 비밀리에 여기자와 결혼한 고승덕 변호사

■ 글·최호열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04. 04. 01

방송인, 칼럼니스트, 주식투자 전문가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고승덕 변호사가 3월7일 한 신문사 여기자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자전 에세이 출간을 준비하며 도움을 받다 부부의 연으로 이어진 두 사람의 결혼이야기.

최근 비밀리에 여기자와 결혼한 고승덕 변호사

방송인으로, 칼럼니스트로, 주식투자 전문가로…,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고승덕 변호사(47)가 여기자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지난 3월7일 오후 5시30분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JW매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경향신문 문화팀 기자인 이무경씨(37)와 결혼식을 올린 것. 이씨는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91년 경향신문사에 입사, 현재 문화팀 기자로 근무중이다.
결혼식은 언론에 알려지지 않고 조용히 치르기를 원했던 두 사람의 뜻에 따라 비밀리에 진행됐다. 신부 이씨의 동료 기자들조차 사전에 알지 못했을 정도. 그래서 양가 친지와 가까운 친구 등 1백50여명의 하객만 참석해 간소하게 진행되었다. 주례는 고변호사의 외삼촌이자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인 윤일영 변호사가 맡아 두 사람의 앞길을 축복해주었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호텔 측에서도 사전에 알지 못했을 정도였다. 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결혼식이 아닌 가족모임으로 예약이 되어 있었다고 한다. 더구나 예약자도 이모씨 이름으로 되어 있어 고변호사의 결혼식이 진행되리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는 것.
고변호사 부부는 신혼여행을 가지 않았다. 고변호사가 현재 진행중인 재판과 전국을 순회하며 하고 있는 주식투자 강의, 준비중인 펀드사업 등으로 이미 일정이 빼곡이 잡혀 있어 신혼여행을 갈 여유가 없었기 때문. 대신 결혼식과 피로연을 마치고 서울의 한 호텔에서 1박을 하는 것으로 부부로서의 새 출발을 시작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서울 반포동에 있는 고변호사의 집에 신접살림을 차렸다.
두 사람의 결혼이야기를 듣기 위해 고변호사에게 전화를 했지만 그는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결혼이 급하게 진행되는 바람에 아직 마음의 정리가 안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만나도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며 “한두달 시간을 달라”고 했다.
3월14일 아침 결혼식 후 일주일만에 첫출근한 신부 이무경씨를 찾았다. 경향신문 편집국 그의 자리엔 결혼 축하메시지와 선물들이 놓여 있었다. 이씨는 여기저기서 축하 인사를 건네자 부끄러운 듯 얼굴 가득 홍조를 띠었다. 그의 얼굴엔 행복감이 가득 묻어났다.
이씨는 생머리에 커다란 눈, 까무잡잡한 피부가 매력적인 미인이었다. 또한 나이에 비해 훨씬 어려 보였고,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미소가 인상적이었다. 그에게 다가가 “결혼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하자 그는 “나중에 남편과 함께 자리를 마련할 때까지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기로 남편과 약속했다. 다음에 남편과 함께 하겠다”며 양해를 구했다.
두 사람은 몇년전 아나운서 이금희와 왕종근 등이 활동하는 모임인 ‘좋은 사람’을 통해 처음 만났다고 한다. 1년에 한두 차례 모임에 참석하면서 얼굴을 알고 있던 두 사람이 가까워진 것은 지난해 7월 고변호사가 자전에세이 ‘포기하지 않으면 불가능은 없다-고시 3관왕의 반평생 수기’를 출간하면서. 당시 고변호사가 책 출간을 준비하면서 이씨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구해왔고, 이 때문에 자주 만나며 서로에 대해 조금씩 호감을 갖기 시작했다고 한다.

최근 비밀리에 여기자와 결혼한 고승덕 변호사

고변호사는 바쁜 일정 때문에 신혼여행도 뒤로 늦춰야 했다.


이씨는 결혼식 직후 한 스포츠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올해 초 모임의 한 회원이 ‘두 사람이 썩 잘 어울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 즈음부터 서로의 감정을 나누게 된 것 같다”고 결혼 계기를 털어놓았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 두달여 만에 초스피드로 결혼식을 올린 셈이다.
고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재학시절 최연소 사법시험 합격, 행정고시 수석, 외무고시 차석 등을 차지한 고시 3관왕이다. 또한 미국 3대 로스쿨로 불리는 예일, 하버드, 컬럼비아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미국 4개주 변호사 자격증도 가지고 있다. 84년부터 87년까지 판사로 재직했던 그는 93년 우리나라 최초로 상장법인 부실감사로 인한 주주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한 뒤 변호사로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그는 방송 활동을 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95년 SBS ‘코미디전망대’에 출연하며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KBS ‘고승덕 김미화의 생생경제연구소’와 ‘좋은 아침’에 출연해 친근한 이미지와 특유의 달변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지금도 KBS ‘성공예감 경제특종’을 진행하고 있고, SBS ‘솔로몬의 선택’에 패널로 출연하는 등 활발한 방송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주식투자 전문가로서도 명성을 날리고 있다. 주식투자로 수억원의 돈을 날리기도 했던 그는 ‘파동원리분석법’이라는 새로운 주식이론을 개발해 특정주식의 주가를 정확히 예측해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월간지 ‘신동아’에 자신의 주식투자법을 연재한데 이어, 현재 경향신문에 주식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그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독특한 주식강의를 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펀드매니저 시험에 합격해 애널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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