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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아름다운 사람들

장동건·정준호·김정은가 결정한 연예인 사회봉사법인 ‘따사모’출범

■ 글·조득진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04. 03. 10

오랜 불경기로 인해 사람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 시기에 유명 연예인들이 본격적인 사회봉사 단체를 결성해 화제다. 장동건, 정준호, 안재욱, 김정은 등이 참여한 ‘따사모(따뜻한 사람들의 모임)’가 그것. 자발적 자선단체로 시작, 사회봉사법인으로 공식 출범하는 ‘따사모’를 취재했다.

장동건·정준호·김정은가 결정한  연예인 사회봉사법인 ‘따사모’출범

유명 연예인들이 모여 만든 연예계 최초의 사회봉사 사단법인이 출범한다. 일부 연예인들이 뜻을 모아 만든 자선단체 ‘따사모’가 사단법인으로 탈바꿈하는 것. 이는 그동안 일회성으로 그쳤던 사회봉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따사모(따뜻한 사람들의 모임)’는 지난해 4월 장동건 정준호 안재욱 김정은 김민종 정선경 박철 한재석 김선아 김원희 등 남녀 인기스타 10여명이 ‘친목도모’가 아닌,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자는 의미로 만든 모임. 탤런트 이경호가 초대 회장을, 영화배우 정준호가 부회장을 맡아 소외된 불우이웃과 어려운 동료 연기자들을 위한 자선활동을 펼쳐왔다.
그동안 ‘따사모’는 대구 지하철 참사 때 위로금을 기탁했고, 유가족들을 위로방문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갑자기 사망한 동료 탤런트의 가족들을 만나 성금을 전달하고 자녀들의 대학 졸업 때까지 학자금 일부를 보조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연예계에서 미담이 되는 선행을 실천해왔다.
재원은 회원들의 자발적인 갹출로 마련되었다. 장동건과 정준호가 수백만원을 기부했고, 이 소식을 들은 안재욱도 자신의 출연료를 내놓으면서 갹출이 시작됐다고 한다. 이렇게 1인당 5백만∼1천만원을 내놓아 마련한 재원이 이미 약 1억원대. 이들은 매달 정기모임을 갖고 있는데 그때마다 ‘소속감’을 다지기 위해 10만원씩 회비를 따로 걷는다. 회원들 중에는 CF 출연료 일부를 선뜻 내놓는 경우도 있다고.

더 많은 연예인 동참 위해 사단법인화 추진
‘따사모’는 지난 2월 초순 사단법인으로의 탈바꿈을 시작했다. 모임의 이경호 회장은 “그간의 성과나 사회적 반응이 너무 좋아 이를 사단법인으로 전환시키기로 했다”며 “회원들의 호응이 좋아 기쁘다. 2월말엔 사단법인으로 문화관광부에 설립 신청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단법인으로 전환할 경우 법인의 모든 활동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진행되고 기금 집행도 법적 구속력을 가지게 된다. 명실공히 연예계 최초의 사회봉사법인으로서 다른 연예인들의 동참도 폭넓게 이끌어낼 전망이다. 그렇게 된다면 재원도 수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여, 향후 ‘따사모’의 활동이 더 활발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모임의 부회장인 정준호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에게 작은 정성을 모으자는 게 회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앞으로 불우한 환경의 이웃을 포함해 연기자 가족들에게도 작은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문이 퍼지자 벌써부터 회원 가입 문의가 잇따른다는 ‘따사모’의 사회봉사 활동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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