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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화제 추적

‘섹스 몰카’루머에 휩싸여 마음고생한 탤런트 신정선

■ 글·김범석 ■ 사진·동아일보 출판사진팀

입력 2004.02.10 17:29:00

탤런트 신정선이 지난 10개월간 섹스 몰카 루머에 시달려왔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신정선은 인터넷을 통해 유통된 동영상을 직접 구해 보았다며 ‘처음엔 장난으로 넘기려 했으나 자신의 이름을 도용한 이상 용서할 수 없다’며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한다.
느닷없는 몰카 루머로 고생한 신정선의 심경 고백.
‘섹스 몰카’루머에 휩싸여  마음고생한 탤런트 신정선

신정선은 지난 2000년 미스코리아 선으로 뽑힌 뒤, 연예계에 데뷔해 MC, 영화배우로 활동해왔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런 수치스런 소문에 휩싸여야 하는지 예전에 미처 몰랐어요. 늦은 감이 있지만 이렇게 해명하고 나니 속이 후련합니다.”
영화 ‘낭만자객’에 출연했던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신정선(24)이 시중에 나돌고 있는 섹스 동영상 파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신정선은 지난 1월6일 소문에 대해 묻는 기자의 전화를 받고 다소 놀라는 눈치였다.
“아마 열달 전쯤이었을 거예요. 제 이름이 거론된 섹스 동영상이 있다는 얘기를 주위 친구들이 해줘서 처음 알게 됐죠. 설마설마하고 신경 쓰지 않았지만 최근 다시 네티즌들 사이에서 그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는 소문을 접하고 얼마 전 직접 P2P 공유 폴더에 접속해 다운로드해서 봤어요. 화면 속에 등장한 여자 분을 저로 오인할 수 있겠지만 맹세코 제가 아니에요.”
약 1년 전부터 ‘(야동) 미스코리아 신정선의 섹스 파일’ 등 몇몇 제목으로 떠돌던 이 동영상은 30분짜리 몰래 카메라다. 방 안에 볼륨을 높인 TV를 통해 캐럴이 들리고 MBC 오락프로 ‘목표달성 토요일’과 당시 방송했던 주말드라마 ‘엄마야 누나야’ 예고 고시가 나오는 것으로 미뤄 이 동영상은 2000년 12월 어느 토요일 오후에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성인이라도 섹스 동영상을 보니까 무척 민망하더라고요. 그러나 그것도 잠시, 많은 사람들이 이 동영상을 보고 화면 속 여자가 저인 것으로 여겼을 걸 생각하니 소름이 돋더군요.”
오럴섹스와 물구나무를 서는 체위 등 두 남녀의 적나라한 성행위 장면이 담긴 이 동영상을 본 많은 네티즌들은 “화면 속 여자가 신정선과 흡사하다”고 주장했지만 그간 진위는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이 동영상은 한 가정집에서 남자가 몰래 카메라를 설치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던 두 남녀는 자연스럽게 서로 옷을 벗겨주며 친밀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윽고 카메라 각도에 맞춰 이불을 깐 남자에 이끌려 성행위가 시작됐으며, 여자는 몰카 상황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고 반항하는 기색도 없었다. 두 사람은 성행위 전 서로 “다친 데 약은 발랐냐? 방바닥 따뜻하네. 꼭 내가 먼저 이렇게 연락해야 만날 수 있느냐” 등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신정선은 일시 정지 버튼까지 눌러가며 이 동영상을 한컷 한컷 유심히 살펴봤다고 털어놨다. 그는 화면 속 여자가 자신이 아님을 단박에 알 수 있는 몇 가지 결정적인 사실을 설명했다. 첫째, 복부 주위의 흔적. 그는 중학교 때 맹장수술을 받았고 알레르기 치료 때문에 현재도 배꼽 근처에 흉터와 흐릿한 얼룩 자국이 있다고 말했다. 화면 속 여자의 매끈한 배가 가장 결정적인 증거라고 그는 또박또박 설명했다.

‘섹스 몰카’루머에 휩싸여  마음고생한 탤런트 신정선

“그리고 화면 속 여자 분은 저에 비해 훨씬 날씬하잖아요. 또 제가 아래턱이 콤플렉스일 정도로 살이 많이 접히는데 그 여자 분은 한눈에 봐도 저와 턱선이 다르더라고요. 그리고 그 당시 전 미스코리아 당선 후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나가느라 남자친구 사귈 틈도 없었고, 매니저도 없었어요. 한마디로 어처구니 없는 루머죠.”
그렇다면 누가, 왜 신정선이라는 실명을 제목으로까지 붙이며 동영상을 유포했을까? 그리고 신정선은 왜 이런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지금껏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을까?
“사실 이렇게 제 실명을 내건 동영상이 누구나 쉽게 볼 수 있을 만큼 유포되리라곤 상상을 못했어요. 그리고 제 키가 174cm인데 화면 속 여자 분이 늘씬한 외모의 소유자더군요. 여자 키 치곤 큰 키인데다 달걀형 얼굴이라 제 이름이 도용됐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더 많은 호기심을 부추기기 위해 미스코리아라는 타이틀을 사용한 것 아닐까요?”
그는 몇년째 사귀고 있다는 남자친구의 존재와 섹스 비디오에 대한 그의 반응도 털어놓았다. 연예계 데뷔 후 방송 활동을 하며 알게 된 한 외주제작사 PD가 남자친구인데 그 역시 자신의 이름으로 된 동영상의 존재를 알고 있다고 한다.
“남자친구도 어이없어하죠. 유쾌한 일은 절대 아니잖아요. 방송 관련 일을 하기 때문에 이런 구설에 오르내리는 것을 잘 이해해줘요. 한번은 ‘나 몰래 다른 남자 만나는 것 아니냐. 그랬다간 죽음’이라며 우스갯소리까지 건넬 정도로 터무니없어해요.”
한편 얼토당토 않은 섹스 비디오 파문에 대해 그의 소속사에서도 발끈하고 나섰다. 1월6일 문제의 동영상을 처음 봤다는 신정선의 소속사 브릿지 엔터테인먼트 신승훈 대표는 “섹스 동영상이라니…. 연예인이기 때문에 치러야 하는 유명세치곤 치명적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사이버수사대에 정식으로 피해 접수를 해 신정선의 이름을 사용한 최초 유포자를 발본색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흥미 삼아 이 비디오를 보는 네티즌들도 공범 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2000년 미스코리아 선 출신인 신정선은 경문대 모델학과를 나와 MBC ‘TV특종 놀라운 세상’ MC를 비롯해 각종 연예프로 패널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공개 오디션을 통해 영화 ‘낭만자객’에 출연한 그는 갑신년 더욱 활발한 활동이 기대되는 유망주로 손꼽히고 있다.

여성동아 2004년 2월 4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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