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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기획특집|인삼 집에서 손쉽게 활용하기

윤영미 아나운서 가족과 함께 떠난 홍삼공장 체험

“인삼의 다양한 종류와 가공과정이 흥미진진해요”

■ 글·이현주 ■ 사진·정경택 기자

입력 2004.01.07 14:32:00

‘만병통치약’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효능을 지닌 인삼.
인삼 하면 언뜻 ‘비싼 약재’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저렴한 미삼이나 소량의 홍삼을 달여 차로 마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족의 건강을 챙길 수 있다. SBS 아나운서 윤영미 가족과 함께 충남 부여에 있는 홍삼 가공공장을 찾았다.
윤영미 아나운서 가족과 함께 떠난 홍삼공장 체험

평소 인삼으로 가족의 건강을 챙긴다는 윤영미 아나운서가 가족과 함께 충남 부여의 홍삼 가공공장을 찾았다.


윤영미 아나운서(42) 가족과 부여에 있는 홍삼 가공공장을 견학하기로 한 날, 눈 때문에 도로가 막혀 예정보다 서너 시간이 지나서야 부여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개구쟁이 예손(7), 예후(6)를 데리고 막히는 도로에서 장시간 운전하느라 꽤 힘이 들었을 텐데도 윤영미씨와 남편 황능준씨(42)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별로 없었다. 오히려 환하게 웃으며 “새로운 것을 본다는 즐거움에 힘이 넘친다”고 했다.
“나이보다 젊게 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외모가 문제가 아니라 생각 혹은 삶을 대하는 태도가 젊어야 하는 거죠. 제가 쉽게 지치지 않고 늘 씩씩한 이유는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을 잃지 않고 늘 새롭고자 노력하는 거, 그것 때문인 거 같아요.”
우선 늦은 점심을 먹기로 하고 영양솥밥집에 들렀다. 솥밥집 주인은 홍삼을 명약으로 여기는 홍콩인들과 일본인들이 부여를 많이 찾는다며 고장 자랑을 했다. 솥밥에는 수삼이 들어 있었는데, 주인은 “인삼이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재료”라고 했다. 수삼을 잘게 썰어 조금씩 밥에 넣어 먹거나 시장에서 몇천원만 주면 한움큼 살 수 있는 값싼 미삼을 보리차처럼 연하게 차로 끓여 물 대신 마시면 좋다고.
한창 말썽부릴 나이인 예손이와 예후는 식당에 들어가서도 계속 장난을 치고 부산을 떨었다. 그런 두 아이를 챙기고 밥 먹는 뒤치다꺼리를 하는 사람은 윤영미씨가 아닌 남편 황씨. 따뜻하고 가정적인 가장의 모습 그 자체였다. 그런 그가 방송인인 아내를 어떻게 도와주는지 궁금했다.
“아내가 진행하는 요리 프로그램에 카메오 출연을 많이 했습니다. 음식 촬영을 하는 날이면 가끔 아내가 맛있는 거 있다고 빨리 오라고 전화를 하거든요(웃음). 그리고 방송인이다 보니 여러 모임에 참석할 기회가 많은데 그런 자리에 부부동반으로 함께 가기도 하고, 오늘처럼 가족과 함께하는 게 있으면 또 같이 하고….”
이 말을 듣고 있던 윤영미 아나운서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질문과 답으로 구성된 글을 읽어보았느냐고 물었다.
“홈페이지에서 제가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인물이 누구냐는 질문에 남편이라고 썼어요. 항상 긍정적이고 일관된 사람이거든요. 결혼해서 지금까지 늘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줘요. 그래서 항상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죠.”
점심식사를 마치고 고려인삼창으로 향했다. 고려인삼창은 한국인삼공사에서 홍삼을 가공, 제조하는 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와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곳이다.

캄캄한 암실에서 빛을 비추어 홍삼 선별작업

우선 홍삼을 제조, 가공하는 과정을 살펴보기로 했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치미작업장. 세삼(씻기), 증삼(찌기), 건조의 과정을 거친 후 치미작업(잔뿌리 제거와 다듬기)을 하게 되는데, 겨울철이라 아쉽게도 세삼, 증삼, 건조의 과정은 볼 수가 없었다.
치미가 끝난 후에는 선별작업이 이어졌다. 선별작업은 세 차례에 걸쳐 이루어지는데, 1차는 모양이나 색깔 등 외형, 2차는 내부 치밀도, 3차는 중량이 선별의 기준이 된다고 한다. 2차 선별과정은 암실에서 이루어진다. 캄캄한 곳에서 홍삼에 빛을 비추어 내부를 들여다보며 가늠한다. 윤영미와 예손이, 예후도 직접 작업대에 앉아 홍삼을 들여다보았다. 두 아이는 뛰어다니며 장난을 치다가도 직접 홍삼을 다듬거나 들여다볼 때는 아주 진지하고 얌전한 모습이었다.

윤영미 아나운서 가족과 함께 떠난 홍삼공장 체험

아이들의 체험학습을 위해 평소 박물관이나 체험장을 자주 찾는다는 윤영미 가족. 윤씨 부부는 홍삼 가공 과정을 호기심 어린 모습으로 지켜보는 아이들과 단란한 시간을 보냈다.


“남편도 저도 여행을 좋아해서 주말에 집에 있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아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것이 좋은 교육이잖아요. 그래서 박물관이나 체험장 등을 많이 찾아가죠. 온 가족이 함께 부딪히며 경험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희는 시집 가까이 살아서 시부모님을 모시고도 자주 가요.”
3차에 걸친 선별 작업으로 홍삼은 ‘천삼’ ‘지삼’ ‘양삼’으로 나뉘어 나무상자에 담긴 후 한지포장과 진공포장을 거쳐 제품으로 완성되어 시중에 팔려나간다. 홍삼의 주 소비국은 홍콩, 대만 등 중국어권과 일본. 이곳의 6년근 홍삼제품은 가히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게 안내인의 이야기다.
홍삼 제조과정을 둘러본 윤영미 아나운서 가족은 일일이 사람의 세심한 손길을 거쳐야 하는 제조과정에도 놀랐지만, 인삼을 한번 재배한 땅에는 20년간 어떠한 작물도 재배할 수가 없다는 관계자의 이야기에 다시 한번 놀라움을 표시했다. 그러곤 이내 “이렇듯 사람들의 지극한 정성과 자연의 아낌없는 투자가 있으니 홍삼이 좋을 수밖에 없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남편 황씨가 평소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았다. 수삼, 홍삼, 백삼 등 인삼을 부르는 이름이 다양한데 어떻게 다르냐는 것이었다.
“인삼은 가공방법에 따라 인삼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수삼, 홍삼, 백삼 등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됩니다. 수삼은 밭에서 수확한 생 인삼으로 수분 함유량이 높아 장기간 보관할 수 없습니다. 홍삼은 4∼6년근 수삼을 껍질을 벗기지 않은 상태에서 증기로 쪄서 건조시킨 것을 말합니다. 찌는 과정에서 수분이 제거되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할 뿐 아니라 인체에 유익한 8가지 새로운 성분이 추가되어 인삼이 잘 맞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양인체질에도 좋습니다.”
안내인의 설명을 들으니 쉽게 이해가 갔다. 이어 홍삼의 효능에 대해서도 물었다.
“홍삼은 인체의 특정 부위, 특정한 문제에 대해 치료효과를 가지고 있는 양약과 달리 인체 전반에 걸쳐 여러가지 효능을 나타냅니다. 천연식물이라 부작용도 거의 없고요. 고대 한의서를 보면 원기회복, 정신안정, 식욕부진 해소, 해열, 강심작용 등에 효능이 있다고 되어 있고, 현대 과학에서도 성인질환을 예방해주고, 피로와 스트레스를 막아주는 등 정신신경계에 작용하여 학습능력과 기억력 감퇴를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안내인은 방송인, 아내, 두 아이의 엄마, 또한 며느리로서 늘 바쁘게 사는 윤영미에게 “홍삼은 수험생, 직장인의 건강회복은 물론 부인병에도 좋다”며 홍삼의 다양한 효능을 강조했다.
“저도 이미 먹고 있어요. 홍삼 달이는 기구가 있어서 홍삼이나 미삼을 아주 연하게 달여서 음료수처럼 아침, 저녁으로 마셔요. 바쁠 때는 보온병에 담아 들고 나가기도 하고요. 얇게 저며서 꿀에 재었다가 차로 마셔도 좋아요. 제가 아는 사람 중에는 인삼 분말을 김치 담글 때 뿌리거나 된장찌개를 끓일 때 넣기도 하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윤영미는 물론 연년생의 예손이와 예후, 남편 황씨까지 모두 밝고 건강해 보였다. 윤영미 가족의 건강유지 비결엔 홍삼이 한몫하는 것으로 보였다.

윤영미 아나운서 가족과 함께 떠난 홍삼공장 체험

우리나라의 홍삼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다양한 홍삼제품을 둘러보는 윤영미 아나운서 가족.


예손이와 예후가 제조공정을 둘러보는 중에 가끔씩 진지해지거나, 사진을 찍을 때 모델처럼 세련된 포즈를 취하곤 했는데 방송인인 엄마의 끼와 근성을 물려받은 듯했다. 보통 아나운서는 엄숙하고 점잖다고 생각하는데 선입견과 달리 밝고 활기차고 씩씩한 윤영미 아나운서이고 보면 무언가 도전해보고 싶은 다른 영역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스포츠 중계를 하고 싶어요. 프로야구 중계를 했었는데, 아무래도 여자 아나운서에게는 여러가지 제약이 따르더라고요. 그래서 골프 같은 스포츠 중계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또 하나 도전해보고 싶은 게 연기예요. 현재 ‘사랑해요, 우리 말’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시트콤 형식이에요. 시트콤 연기는 참 즐거운 작업이고, 해보니까 연기의 매력이 느껴지더라고요.”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교육을 전공하면서 방송 아카데미 출강, 교회 인터넷 방송 진행을 하고, 또한 아내로서 엄마로서 며느리로서 바쁘게 살고 있는 윤영미. 그가 앞으로도 홍삼처럼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활기차고 건강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를 기대해본다.






여성동아 2004년 1월 4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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