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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밀착 취재

지난해 11월19일 이혼 후 잠적, 연예계 컴백설 나도는 고현정 근황

서울 인근에 머물며, 아이들 생각에 눈물짓는 고현정 요즘 생활

■ 글·조득진 기자 ■ 사진·동아일보 출판사진팀

입력 2004.01.05 10:05:00

지난해 11월19일, 남편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과 결혼 8년6개월 만에 전격 이혼한 고현정이 자취를 감춘 가운데 정확한 이혼 사유와 이후 활동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연예계 컴백설이 강하게 제기되는 등 여전히 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그의 근황을 측근을 통해 들어보았다.
지난해 11월19일 이혼 후 잠적, 연예계 컴백설 나도는 고현정 근황

그는 현재 어디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지난해 11월 갑작스럽게 이혼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인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고현정(33)이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톱스타에서 재벌가의 며느리로 화려하게 변신, ‘신데렐라 스토리’로 관심을 끌었던 그의 이혼 소식은 연예계는 물론 그를 아끼는 팬들에게 충격이었지만 사실 고현정 부부는 결혼 이후 줄곧 불화설에 시달려왔다. 그 와중에 터진 지난 2002년 12월 교통사고와 지난해 10월 자동차 도난사건은 ‘부부 사이에 문제가 심각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강하게 불러왔다. 그러나 그때마다 ‘그래도 명분을 중요시하는 재벌가에서 쉽게 이혼이라는 절차를 밟겠느냐’는 의견이 우세해 불화설은 금세 잦아들곤 했다. 하지만 2년 전부터 연예계 주변에는 고현정 부부의 불화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바랐던 팬들의 실망과 아쉬움이 크지만 가장 마음고생이 심한 사람은 고현정 바로 자신일 것. 이혼사실이 알려진 이후 행방을 감춘 그의 근황과 이후 연예계 컴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그는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니면 말고’식의 추측기사가 봇물처럼 터지고 있다. ‘지난 여름부터 위자료 받고 별거’ ‘음모설’ ‘고부갈등설’ 등이 그것. 하지만 수많은 신문과 방송 중에서 이혼 당사자인 고현정을 만난 매체는 한군데도 없었다.
신세계측도 “정용진 부사장과 고현정씨의 이혼에 대해서는 사생활이기 때문에 아는 바 없지만, 성격차로 이혼한 것이므로 ‘음모설’ ‘고부갈등설’로 보도한 매체들에 대해서는 모두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지극히 사무적인 ‘공식’ 입장을 발표했을 뿐.
이에 본지는 지난 여름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직접 고현정을 만날 수 있도록 연결해주었던 그의 측근과 현재 김종학프로덕션 조연출로 있는 그의 동생 고병철씨를 만나 이혼 후 근황을 취재했다.
‘해외에 나갔다’는 일부 보도와는 달리 고현정은 현재 국내에 있다고 한다. 그동안 알려진 강남의 고층 아파트와 여의도의 한 아파트, 그리고 경기도 의왕의 전원주택이 아닌 서울 인근에 임시 거처를 마련했다는 것. 이와 관련해 측근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이혼 수속을 준비하면서 이미 친정집부터 이사를 했어요. 이혼 사실이 알려지면 기자들이 몰려들 것이 뻔하잖아요. 그래서 일찌감치 다른 거처를 마련한 것 같아요. 강남의 고층 아파트나 여의도 아파트에 거처를 마련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에요.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어 있는데 도시 한복판에 거처를 마련했겠어요?”

지난해 11월19일 이혼 후 잠적, 연예계 컴백설 나도는 고현정 근황

그의 동생 고병철씨가 조연출로 근무하고 있는 김종학프로덕션(좌). 그는 기자의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 한남동 집은 시부모와 아이들, 전남편까지 미국으로 떠나 정적만이 감돌았다.


이혼 사실이 알려진 직후 매스컴은 경기도 의왕시 백운호수 주변의 한 전원주택을 주목했다. 부친인 고헌우씨가 지난해 8월 구입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고현정의 새로운 거처로 예상됐던 것. 이 전원주택은 사찰의 부속 건물로 지하 1층을 포함한 지상 2층의 흰색 건물. 주택가와 멀리 떨어져 사람의 왕래도 적고, 이혼 후 아픈 마음을 달래기에 안성맞춤으로 보여 그런 추측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고현정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서울 인근에 거처 마련, 아이들 생각에 눈물
지난 12월 초순 경기도 의왕시 전원주택을 다시 찾은 기자는 새로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혼 사실이 알려지기 전 몇 차례 고현정이 이곳을 다녀갔다는 것. 인근 카페 주인과 종업원들에 따르면 좁은 길에서 차가 마주 섰는데, 그때 차안에 고현정이 앉아 있었다는 것. 화장기 없는 얼굴이었지만 확실히 알 수 있었다고 한다. 그때만 해도 ‘누구를 만나러 왔겠지’ 생각했다고. 또 다른 카페 주인은 이혼 사실이 알려지기 전 몇대의 트럭이 짐을 싣고 사찰로 들어갔다가 이혼 사실이 알려진 이틀 후 짐을 한가득 실은 트럭이 다시 빠져나갔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매스컴에 알려지지만 않았어도 아마 그곳에서 한동안 지냈을 거예요. 딸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고현정씨 아버지가 이혼 후 지낼 곳을 장만한 거죠. 하지만 그곳마저 밝혀지자 서울 인근에 다시 거처를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매스컴과 사람들의 관심이 줄어들 때까지 한동안은 조용히 지내겠죠.”
측근에 따르면 고현정은 요즘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이혼 당시만 해도 이후 생활에 대해 모질게 마음먹고 담담했던 그는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어린 두 자녀 생각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아들과 딸 모두 시어머니가 미국으로 데리고 간 것으로 알고 있어요. 딸 해인이는 너무 어려서 정용진 부회장의 동생인 유경씨 집에 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그 집에도 딸아이가 하나 있거든요. 이혼 당시 양육권을 포기했지만 아이 있는 엄마의 마음이 쉽게 정리되나요. 사실 그가 양육권을 포기하고 이혼에 합의했다는 이야기를 듣곤 깜짝 놀랐어요. 아이들에게 얼마나 끔찍했는데…. 생각하면 너무 가슴아픈 일이죠.”
남편 혹은 시집 식구와 식사를 하거나 쇼핑을 하는 일 외에 혼자 외출하는 일이 거의 없을 정도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던 그로선 ‘지금 아이들이 엄마를 찾고 있지는 않을까’ ‘엄마의 빈자리를 어떻게 해야 하나’ 등의 생각으로 힘겨울 것이라는 게 측근의 이야기다.

컴백 움직임, 그러나 서두르지 않을 듯
고현정의 이혼 사유에 대해서는 단편적인 소문 외에 제대로 알려진 것이 없다. 그래서 ‘성격 차이’라는 공식적인 이유말고도 다른 이혼 사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팬들의 궁금증도 크다.
“그를 위하는 마음에 그동안 말을 하지 않았지만, 그는 처음부터 재벌가의 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힘들어했어요. 하지만 어떻게든 결혼생활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죠. 저도 정확한 이혼 사유가 무엇인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아요. 이혼 사실이 알려지기 얼마 전까지도 남편, 아이들과 함께 외출도 하고 했거든요.”

지난해 11월19일 이혼 후 잠적, 연예계 컴백설 나도는 고현정 근황

그는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몹시 힘들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해 8월 중순 기자와 단독으로 만났을 때 모습. 예술의 전당 공연장에 두 자녀와 나들이 나왔다.


또 다른 관심은 연예계 컴백 여부. 일부 매스컴에 고현정이 2004년 말 MBC 미니시리즈로 브라운관에 컴백한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관심은 더욱 커졌다. 보도의 내용은 김종학 PD가 연출하기로 돼 있는 MBC 드라마가 있는데 이를 통해 9년 만에 컴백한다는 것. 지난 95년 김종학 PD의 미니시리즈 ‘모래시계’에 출연, 톱스타의 반열에 올랐던 인연으로 지금껏 속내를 털어놓고 인생상담을 해온 그로서는 최상의 컴백 방법이라는 근거까지 덧붙였다.
기사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 중 꽤 구체적인 컴백 소식이었지만 곧 오보로 드러났다. 김종학프로덕션은 “일부에서는 출연작까지 거론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측 관계자와 접촉했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현정의 연예계 컴백 움직임은 여러 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지난 12월 초 청담동의 한 레스토랑에 연예 관계자로 보이는 남자와 고현정이 함께 나타나 2시간에 걸쳐 대화를 나눈 장면이 목격된 것. 또한 본지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이미 매니지먼트 회사와 물밑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자는 컴백 계획과 근황을 알아보기 위해 김종학프로덕션에서 조연출로 근무하는 그의 동생 고병철씨를 찾았다. 미국에서 영화를 공부하고 돌아온 고씨는 누나의 이혼으로 취재진이 몰리자 한동안 휴가를 내고 외부와 연락을 끊었었다.
기자를 맞은 고씨는 비교적 담담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서울에 있는 것이냐’ ‘컴백 계획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알려지지 않은 이혼 사유가 있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묵묵부답이었다. ‘많은 팬들이 고현정씨의 이혼을 안타까워하고 있고, 컴백하기를 바라고 있다’는 말에는 엷은 미소를 지었다.
“지금 제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당사자도 아닌데…. 시간이 지나면 본인이 이야기할 기회가 오지 않겠습니까. 죄송합니다.”
이후 몇 차례 대화를 시도했지만 그는 끝내 인터뷰를 거부했다.
최근 한 인터넷 업체 설문조사 결과 ‘가장 먼저 컴백할 배우’에 황수정, 최진실, 심은하를 제치고 고현정이 1위에 올랐다. 이혼으로 인해 화제의 중심에 선 까닭도 있지만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떠난 그를 보고 싶어하는 팬들의 바람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어느 인터넷 게시판에 오른 한 네티즌의 글은 이혼한 그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각이 잘 담겨 있다.
‘고현정씨 결혼에 실패했다고 해서 일에서 실패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고현정씨 다시 컴백한다면 멋지게 살면서 더 좋은 사람과 결혼하고, 돈에 얽매이지 않고 작품에 목숨 거는 연기자로 서길 바랍니다.’
재벌가에 시집간 지 8년반 만의 이혼으로 연예계 핫뉴스 1위에 오른 고현정. 새해에는 연예계 복귀와 인기몰이로 핫뉴스 1위에 오르기를 빌어본다.

여성동아 2004년 1월 4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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