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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베일을 벗다

연예계 데뷔 10주년 기념 화보집 ‘산토리니’ 펴낸 고소영

■ 글·최호열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입력 2003.12.03 14:42:00

오랫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고소영 화보집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사진작가 조세현이 그리스 산토리니섬을 배경으로 촬영한 이번 화보집은 사진촬영을 하기 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고소영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화보집 촬영 이모저모.
연예계 데뷔 10주년 기념 화보집 ‘산토리니’ 펴낸 고소영

촬영도 하기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고소영(31)의 데뷔 10주년 기념 화보집 ‘산토리니’가 드디어 그 베일을 벗었다. 지난 6월, 사진작가 조세현이 그리스의 아테네와 산토리니섬을 배경으로 촬영한 이 화보집은 당초 8월중에 발간할 계획이었지만 예정보다 많이 늦어져 11월말 책으로 묶여 나왔다. ‘산토리니’는 총 제작비가 약 20억원으로 모두 50만부가 발매될 예정인데, 국내에서는 2만부만 한정 판매된다. 또한 책이 나오기 전인 11월초부터 모바일과 인터넷을 통해 유료로 서비스되고 있다.
지난 10월28일 오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산토리니’ 발간과 모바일 서비스 개시에 앞서 고소영과 조세현이 기자회견을 열어 촬영 뒷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고소영은 검정색 드레스 차림의 섹시한 모습이었다. 그가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영화 ‘이중간첩’ 시사회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
고소영은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배우로서 이런 사진집을 갖게 돼 영광이다. 다른 배우에게도 (누드 화보가 아닌 예술사진을 담을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해줄 수 있는 기회를 열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말처럼 이 화보집은 요즘 유행하는 연예인 누드열풍에서 비껴 서 있다. 조세현도 이를 의식한 듯 “요즘 트렌드가 누드이지만 나는 가급적 선정적인 것을 배제했다”고 말했다.
“약간의 노출이 있더라도 자연스러운 것으로 한정해 공개할 생각입니다. 대중문화가 선정적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도 대중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고소영은 사진집을 발간하는 와중에 누드열풍으로 인한 마음고생이 있었음을 털어놓았다. 단순히 사진집을 갖고 싶어 시작을 했는데 뜻밖에 ‘고소영이 누드집을 낸다’는 식으로 기사가 나가 ‘그냥 가만있을 걸’ 하고 후회했다는 것.

촬영 전 누드집 오해받을 땐 ‘그냥 가만있을 걸’ 후회하기도
이번 화보집은 고소영의 연예계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만든 것이다. 10년을 맞는 소감을 묻자 고소영은 “사람들이 많이 변했다고 하는데 전 잘 모르겠어요. 어렸을 때의 일을 다 기억할 수 없잖아요. 제 생각엔 더 성숙해지고, 여유와 신중함이 생긴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 10년 동안 누구보다 많이 고소영과 함께 작업을 했던 조세현은 “고소영은 함께 작업을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카메라가 빨려 들어가는 것 같은 매력이 있다. 여자가 나이가 들면 미모와 몸매를 유지하기 힘든데 나이가 들면서 오히려 더 원숙해지는 것 같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에 고소영도 “조세현 작가는 나도 발견하지 못한 나의 또다른 장점을 찾아 잘 표현해준다”며 화답했다.
조세현은 기자와 별도로 만난 자리에서 촬영 에피소드를 들려주기도 했다. 촬영 스태프들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고소영을 보면서 그의 착한 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

연예계 데뷔 10주년 기념 화보집 ‘산토리니’ 펴낸 고소영

‘산토리니’ 촬영 뒷이야기를 나누는 고소영과 조세현(왼쪽). 화보집에 실린 고소영의 사진들.


“이번 화보집이 자기 책이라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스태프들을 많이 배려하더라고요. 보통 톱스타들이면 자기 한몸 챙기기 바쁘잖아요. 그런데 소영씨는 밥때가 되면 스태프들을 먼저 챙기고 낮에는 절대 촬영을 못하게 했어요. 촬영할 때 낮기온이 40℃가 넘었거든요.”
또한 물속에 맨발로 들어가서 촬영을 할 때가 있었는데, 산호초지역이라 날카로운 바위에 발을 여러 차례 다쳤는데도 내색하지 않고 끝까지 촬영에 임하는 프로근성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조세현은 또 고소영이 말을 굉장히 잘 타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했다.
“알고 보니까 초등학교 때 승마 국가대표 선수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표지 사진으로 말 타는 모습을 넣었을 정도로 좋은 장면을 많이 담을 수 있었어요. 농담이지만 전에는 여배우들이 말을 타는 모습이 있으면 ‘애마부인’이라고 했잖아요. 소영씨야말로 진짜 애마부인이라 할 수 있죠. 아마 책이 나오면 애마부인의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전혀 새롭게 다가갈 겁니다(웃음).”
고소영은 촬영에 대비해 두달 전부터 헬스클럽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몸매를 만드는 한편 승마도 꾸준히 하는 등 이번 화보집에 많은 애정을 쏟았다.
‘산토리니’는 고소영에게도 의미가 깊지만 조세현에게도 그의 ‘연예인 작품집 시리즈’ 첫째권이라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 그는 고소영을 시작으로 앞으로 1년에 2∼3명의 작품집을 꾸준히 내고 싶다는 욕심을 밝혔다. 현재도 몇명과 준비중에 있는데 아직 이름을 밝힐 수는 없다고.
한편, 모바일서비스를 통해 1차로 공개된 사진은 총 1백20컷으로 ‘신의 창조’ ‘새로운 신화’ ‘다시 태어난 여인’ 등 세 가지 주제로 되어 있다. 고소영이 붉은색 천으로 가슴을 살짝 가린 채 매끈한 등을 선보인 사진, 흰색 천을 머리 위로 들고 아슬아슬하게 다리를 드러낸 사진, 미래적인 분위기의 검은 의상을 입고 계단에 누워 있는 사진 등이 다채롭게 담겨 있다.

여성동아 2003년 12월 4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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