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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카드 홍보사절로 나선 톱스타 이병헌

■ 글·김지영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입력 2003.12.03 14:38:00

톱스타 이병헌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카드 후견인으로 임명됐다. 유니세프가 개발도상국의 어린이들을 돕는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판매하는 카드를 홍보하는 역할을 맡은 것.
“오래 전부터 좋은 일을 하고 싶었는데 이런 기회가 주어져 영광”이라는 그의 남다른 각오와 요즘 생활.
유니세프 카드 홍보사절로 나선 톱스타 이병헌

SBS드라마 ‘올인’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린 이병헌(33)이 그간 마음으로만 열망해왔던 이웃사랑을 행동으로 옮긴다. 세계적인 자선단체인 유니세프의 카드 홍보사절로 나선 것. 지난 10월29일 자니 윤, 김미화, 손범수, 장동건, 차인표, 김정은, 홍명보에 이어 카드 후견인으로 임명된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해 보였다.
“가난하고 열악한 환경 때문에 의식주를 해결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보면 누구나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할 거예요. 그러나 막상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려고 할 때는 어떤 식으로 도와줄까 하고 고민하다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죠. 저도 그랬어요. TV에서 재난이나 참사 현장을 볼 때마다 전화를 걸까 말까 망설인 적이 한두번이 아니에요. 그런 생각을 이제야 실천하게 됐습니다.”
유니세프는 가뭄과 내전, 기아, 질병 등으로 죽어가는 개발도상국의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기금을 모금하는 단체로, 우리나라도 한국전쟁 이후 유니세프의 도움을 받다가 지난 94년 도움을 주는 나라로 승격됐다. 그해 발족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이후 기금 모금을 위해 다각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카드 판매도 그중 하나. 이병헌이 맡은 카드 후견인의 주된 임무는 바로 이 행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일이다. 앞으로 그는 유니세프가 주관하는 다양한 행사에 참석하고, 주변사람들에게도 적극 홍보할 생각이라고 한다. 지난 9월말 이미 카드 홍보를 위한 촬영을 마쳤다는 그가 유니세프에 관심을 갖게 된 데는 아나운서 손범수의 영향이 컸다.
“유니세프 친선대사인 앙드레 김 선생님도 후견인 몇분을 소개하셨다고 들었는데, 사실 저도 손범수씨와의 친분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느닷없이 유니세프 카드 후견인으로 활동해보지 않겠냐고 하더라고요. 처음 제의를 받은 건 ‘올인’을 마친 직후였는데, 이렇게 돕는 방법도 있구나 싶어 흔쾌히 수락했어요. 카드 하나로 어린이 한명을 살릴 수 있다는 얘기에 가슴이 뜨끔했죠. 카드를 보낸 게 언제인지 가물가물할 정도로 오래 됐는데 올해부터는 카드를 많이 보내야겠어요. 그리운 친구들,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낸 카드가 꺼져가는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을 준다면 얼마나 뿌듯하겠어요. 저처럼 남을 돕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실천을 못하신 분들은 유니세프 카드 많이 사주세요(웃음).”
유니세프 카드 홍보사절로 나선 톱스타 이병헌

이병헌은 요즘 다음 작품을 고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다. 출연 제의가 들어온 시나리오들을 훑어보며 건강관리 차원에서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는 것. DVD와 CD 모으기가 취미인 그는 틈틈이 영화나 음악을 감상하고, 연인 송혜교(21)와 데이트도 즐긴다. 하지만 ‘중독’의 흥행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스크린 복귀를 준비중인 그가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일은 시나리오 검토. 그만큼 그는 차기작 선택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매력적인 작품은 있는데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어요. 요즘 유행하는 장르가 코미디지만 흥행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고르고 싶지 않아요. 얼마나 구성이 탄탄하고 재미있는지를 가장 먼저 보고, 제가 맡을 역할의 캐릭터, 감독, 상대배우 등을 따져요. 하지만 마음에 쏙 드는 작품을 만나기란 결코 쉽지 않죠. 하면 할수록 어려워지는 게 연기라는 선배님들의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유니세프 카드 홍보사절로 나선 톱스타 이병헌

친분이 두터운 아나운서 손범수의 제의를 받고 유니세프 카드 후견인으로 임명된 이병헌. 이 자리에는 디자이너 앙드레 김도 참석했다.


CF 출연 외에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는데도 그는 여전히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지인들이 출연하는 영화 시사회장이나 경조사에 참석할 때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보도되는 것. 최근에는 홍콩 언론에 “이병헌과 송혜교가 홍콩배우 매기 큐 때문에 헤어졌다”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병헌이 지난 10월23일부터 나흘간 ‘차이나 인 스타일 패션 어워드’ 수상자로 중국 상하이를 방문했을 때 한 파티석상에서 홍콩의 섹시스타 매기큐(24)와 다정한 포즈를 취해 남다른 사이로 비쳐졌으며 이 일로 연인 송혜교와 결별했다는 것. 하지만 확인 결과 이는 근거 없는 낭설.
송혜교의 측근은 “두 사람은 요즘도 수시로 전화통화를 하며 사랑을 확인하고 있다. 잘 만나고 있는 두 사람을 음해하는 소문을 퍼뜨리는 저의를 모르겠다”며 황당해했다. 이병헌의 매니저 역시 “이병헌씨는 매기 큐와 악수한 게 전부고 밤 10시반쯤 자리에서 나왔다. 아무 일도 없었는데 홍콩 언론에서 왜곡 보도한 것이다. 이미 그쪽에서도 오보임을 인정했고, 정식으로 사과도 받았다. 두 사람의 애정전선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 여전히 예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다만 두 사람이 내년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양가가 모두 두 사람의 교제를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결혼에 대해 언급하기에는 아직 조심스러운 상황이에요. 양가 부모가 만난 적도 없고, 결혼에 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간 적도 없어요.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이 변함이 없고, 지금의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결혼할 수도 있겠죠.”
열두살 연하의 연인 송혜교를 배려해 당당하면서도 조심스럽게 사랑을 키워가고 있는 이병헌. 그의 사랑이 아름다운 열매를 맺기를 기원한다.

여성동아 2003년 12월 4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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