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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Close-up

영화 ‘은장도’에서 섹시퀸으로 파격 변신한 송선미

“소식과 꾸준한 운동으로 피부와 몸매 가꿔요”

■ 글·김지영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 메이크업·박지숙(박승철헤어스투디오) ■ 헤어·재클린(이가자헤어비스)

2003. 11. 03

영화배우 송선미가 영화 ‘은장도’를 통해 감춰왔던 팔등신 몸매를 드러냈다. 사랑하는 남자를 유혹하기 위해 도발적인 춤과 아슬아슬한 노출 연기를 선보여 뭇 남성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 기존의 청순미를 벗고 과감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그가 솔직하게 공개한 아름다움의 비결과 요즘 생활.

영화 ‘은장도’에서 섹시퀸으로 파격 변신한 송선미

지난 96년 슈퍼엘리트모델대회를 통해 데뷔한 후 청순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고수해온 송선미(28)가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여자들의 섹스관을 진솔하게 그린 로맨틱 코미디 ‘은장도’에서 섹시함과 터프함의 이중주를 선보이는 ‘엽기녀’로 등장하는 것.
“극중 별명이 ‘걸어다니는 은장도’예요. 은장도로 순결을 지키는 신애씨와 달리 저는 여군 출신의 과격하고 저돌적인 여자라 그 자체가 폭탄이에요. 그러다 상대역인 윤다훈씨한테 필이 꽂혀 도발적인 춤과 과감한 노출도 불사하며 저돌적으로 덤비는 섹시녀로 바뀌죠. ‘고개 숙인 남자’인 윤다훈씨가 넘어올 때까지 말이에요.”
연기자로서 그만의 색깔을 갖고 싶고, 지금까지와는 달리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싶어 ‘은장도’에 출연했다는 그가 영화촬영을 무사히 마치기까지 가장 많은 도움을 준 사람은 김성덕 감독과 상대역 윤다훈. 다른 두 주인공 오지호와 신애와도 잘 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마쳤지만 처음 도전하는 엽기적인 캐릭터라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나와 NG를 많이 냈다. 그런 실수를 만회할 수 있도록 옆에서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은 사람이 바로 윤다훈이다.
현재 그는 또다른 영화 ‘목포는 항구다’를 찍고 있다. 연말이나 내년초 개봉 예정인 이 영화의 촬영이 끝난 뒤에는 재충전의 시간을 충분히 가진 후 다음 작품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한다.
“여가가 생기면 좋아하는 컴퓨터 게임도 하고, 음악도 듣고, 책도 읽어요. 지금껏 스캔들이 나지 않은 것도 잘 돌아다니지 않기 때문인 것 같아요. 남자친구요? 없어요. 따뜻하게 겨울을 나려면 빨리 만들어야지요(웃음).”

메이크업 & 스킨케어
영화 ‘은장도’에서 섹시퀸으로 파격 변신한 송선미

평소에는 화장을 거의 하지 않고 기초화장에 립글로스 정도만 바른다. 꼭 화장하고 싶은 날에는 파우더로 피부를 보송보송하게 만든 후 살짝 볼터치를 해준다. 하지만 메이크업보다 중요한 것은 피부를 깨끗하고 탄력 있게 가꾸는 일.
“피부관리를 위해 녹차로 세안하고, 목욕할 때는 청주를 목욕물에 타기도 하고, 아로마를 이용하기도 해요. 한 가지 방법만 쓰면 피부에 면역이 생겨서 효과가 떨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여러가지 방법을 고루 시도해요.”
몸매관리
‘은장도’ 촬영을 마치고 잠시 쉬는 동안 체중이 불어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체질을 개선했다. 무턱대고 굶으면 요요현상이 나타나기 쉬운 데다 피부와 건강 상태도 나빠지기 때문에 소식으로 위를 작게 만든 것.
“아침은 야채나 과일 샐러드, 점심은 약간 부족한 듯하게 밥 한 공기, 저녁은 밥 반 공기나 생식을 먹는데 위가 줄어 소식을 할 수밖에 없어요. 대신 조금씩 자주 먹어요. 덕분에 몸도 가벼워지고 건강도 좋아졌죠.”
좋아하는 운동은 레저스포츠지만 몸매관리를 위해 유산소 운동을 즐긴다. 잘 뛰지 못해 빨리 걸어다니거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것.
“잘 먹고 잘 자는 게 건강에는 최고예요. 몸에 좋다는 건 다 먹어요. 반찬이 맛없어 보였다가도 몸에 좋다고 하면 입맛이 살아나더라고요.”
유쾌하고 솔직한 성격
편안한 미소에 상대를 기분 좋게 만드는 유쾌한 성격을 지닌 송선미의 가장 큰 매력은 솔직함이라는 게 주변사람들의 얘기다. 가급적 심플하고 비굴해지지 말자는 그만의 삶의 법칙을 지키며 살아왔기에 싫으면서도 좋은 척은 못하는 게 흠. 때문에 차가워 보인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지만 그를 잘 아는 이들은 편하고 솔직해서 좋다는 평을 한다.

영화 ‘은장도’에서 섹시퀸으로 파격 변신한 송선미

컴팩트 디스크로 가려질 정도로 자그마한 얼굴에 176cm의 늘씬하고 볼륨 있는 몸매, 길고 쭉 뻗은 팔다리. 여자라면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마네킹 같은 8등신 체형의 소유자인 그는 앞서가는 패션 감각으로 연예계에서는 패션리더로 통한다.
“옷이 예쁘다고 충동 구매를 하지 않아요. 가지고 있는 옷의 색상과 스타일에 맞추기 좋은 옷들을 구매하는 게 옷을 잘 입는 비결이 아닌가 싶어요. 조금만 신경써서 옷을 사면 돈도 절약되고, 쇼핑에 실패하는 일도 없죠.”
애용하는 쇼핑 장소는 동대문 같은 도매시장. 그는 명품 애호가도 아니면서 명품을 자주 보러 다니는데 패션 트렌드를 익힌 후 도매시장에서 비슷한 제품이나 유행에 맞는 옷을 사기 위해서라고 한다.
“마음에 드는 명품은 과감히 구입하기도 해요. 좋아하는 브랜드는 질 샌더와 엘르 슈미지에예요. 체형이 서구적인 편이라 질샌더가 잘 맞더라고요. 옷들이 심플하면서 세련된 스타일이거든요. 색상은 가리지 않고 입는 편이에요. 전에는 무채색 계통을 좋아했는데 요즘에는 원색 옷이나 소품이 예뻐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얼마 전에 빨간색과 초록색 샌들을 구입했어요.”
본래 보수적인 성격이라 무난한 의상을 즐겨 입었던 그는 영화 ‘은장도’ 출연을 계기로 앞으로는 튀는 의상에 도전하겠다고 한다. 극의 흐름상 노출이 불가피해 8등신 몸매를 과감하게 드러낸 그의 모습에 섹시하다, 매력적이다 등 호평을 받은 것.
“극중에서 이번처럼 과감한 노출 연기를 시도하기는 처음이에요. 어디까지 벗었냐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중요한 것은 노출 수위가 아니라 느낌이라고 생각해요. 좀더 운동을 열심히 한 후에 노출신을 찍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반응이 좋아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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