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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 딛고 14년 사랑의 결실 맺은 강원래 김송의 감동적인 결혼식 풍경

■ 글·김지영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입력 2003.10.31 13:51:00

클론의 멤버 강원래와 아내 김송이 드디어 결혼식을 올렸다. 역경을 딛고 14년간 키운 사랑의 결실을 맺은 두 사람은 이날 발 디딜 틈 없이 식장을 가득 메운 하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곰처럼 우직하고 착한 남자와 천사의 만남”이라는 찬사가 쏟아진 가슴 뭉클한 결혼식 현장의 이모저모를 취재했다.
역경 딛고 14년 사랑의 결실 맺은 강원래 김송의 감동적인 결혼식 풍경

시련과 역경을 사랑의 힘으로 이겨낸 아름다운 커플 강원래(34)와 김송(31)이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린 지난 10월12일 오후 5시30분 서울 강남 메리어트호텔 밀레니엄홀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지난 2001년 8월 혼인신고를 통해 부부가 된 지 2년2개월 만의 일.
개그맨 홍록기의 사회와 강원래의 재활치료에 많은 도움을 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박창일 원장의 주례로 진행된 이날 결혼식에는 식장이 비좁아 보일 만큼 많은 하객들이 참석해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인터넷 장애인 동호회 ‘하늘빛 사랑’ 회원 80여명을 비롯해 20년지기 친구이자 클론의 멤버인 구준엽, 임백천, 박미경, 박상민, 엄정화, 임창정, 유열, 길은정, 탁재훈, 틴틴파이브, 신화, 베이비복스, 디바, 김혜수, 황신혜, 임하룡, 남희석, 지상렬, 주영훈, 야구선수 이승엽 정수근 박명환 등이 그들.
2시간 가량 예식이 진행되는 동안 하객들은 중간중간 두 사람을 축복하는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특히 구준엽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강원래가 입장할 때와 한결같은 사랑으로 그의 곁을 지키고 있는 김송이 입장할 때는 두 사람을 연호하는 함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동료가수들이 서로 부르겠다고 자청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는 축가 무대. 성우 김영민의 축시 낭송에 이어 펼쳐진 이 무대에는 결국 절친한 가수 박미경과 박상민, 틴틴파이브, 구준엽이 올랐다.
먼저 두 사람의 영원한 사랑을 기원하며 ‘엔들리스 러브’를 열창한 박미경과 박상민은 노래 중에 ‘러브’라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두 사람이 뽀뽀하도록 단서를 달아 분위기를 돋웠다. 때문에 두 사람은 열한번의 뽀뽀신을 연출했는데 그때마다 하객들의 박수 세례가 쏟아졌다.
이날의 무대를 위해 자비 60만원을 들여 스피커를 빌려왔다는 틴틴파이브는 반짝이 의상에 사고 전 강원래에게 배운 안무를 곁들인 ‘어화둥둥 내사랑’을 선사했다. 데뷔 후 축가를 부르기는 처음이라는 구준엽은 화려한 댄스와 함께 클론의 히트곡 ‘초련’을 열창해 가슴 뭉클한 감동의 무대를 만들었다.
두 사람은 결혼식을 마치고 인도네시아 빈탄으로 6박7일간의 신혼여행을 다녀와 사회봉사 및 각종 방송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 9월 중순부터 KBS 의 고정코너 ‘강원래의 희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강원래는 KBS 제2라디오 의 DJ도 맡기로 했다.

역경 딛고 14년 사랑의 결실 맺은 강원래 김송의 감동적인 결혼식 풍경

강원래 김송의 결혼식에는 연예인들은 물론 장애인 동호회‘하늘빛 사랑’ 회원들도 참석, 두사람의 ‘영원한 사랑’을 기원하는 뜨거운 박수 갈채를 보냈다.


“원래씨와 알고 지낸 지는 오래 됐어요. 사고 직후 중환자실에 누워 있을 때도 가장 먼저 병원에 갔는데 송이씨가 옆에서 울고 있더군요. 그때는 송이씨가 원래씨를 끝까지 지켜줄 거라는 생각을 못했는데, 정말 이런 커플이 또 있을까 싶어요. 진정 선량한 남자와 천사의 만남 같아요. 요즘 두쌍 중 한쌍이 이혼한다는데 두 사람을 보면서 배워야 해요. 저도 결혼 10주년을 맞았는데 두 사람을 보면서 많이 배웠어요. 와이프(MC 김연주)하고도 얘기했지만 강원래씨는 본래 에너지가 넘치는 남자라 멋지게 잘 살거라 믿습니다.”(임백천)
“제가 더 기분이 좋고요. 너무 부러워요. 송이한테 너무 고맙고 행복한 사랑 끝까지 간직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두 사람 곁에 내가 있다는 것, 내가 두 사람을 지켜줄 거라는 것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구준엽)
“송이씨는 정말 착하고 천사 같은 여자예요. 원래씨는 우직하고 듬직한 남자고요. 두 사람은 앞으로도 잘 살 거예요. 결혼식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황신혜)
“원래와 송이는 여태까지 서로 힘든 것 다 이겨내고 살았기 때문에 걱정 안해요. 이 결혼식을 통해 남들 앞에서 잘 살겠다고 약속한 것처럼 둘은 끝까지 예쁘게 살 것 같아요. 송이는 정말 천사예요. 원래가 입장할 때도, 송이가 입장할 때도 가슴이 미어졌어요. 제 결혼식 때는 전혀 안 떨렸는데 두 사람 결혼식에 왜 제가 더 긴장되고, 감동받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엔들리스 러브’를 축가로 선택한 건 두 사람의 주제가나 다름없기 때문이에요. 두 사람은 영원한 사랑의 표본이에요. 김송에게 강원래는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죠. 지금껏 남자는 강원래뿐이었으니까요. 원래도 그것을 잘 알고 있어요. 두 사람이 이대로만 잘 살았으면 좋겠고, 오늘 결혼식 예쁘고 아름다웠어요. 올해 최고의 결혼식, 세기의 결혼식이 아닌가 싶어요.”(박미경)
“원래와 초·중·고등학교 동창이에요. 정말 오랫동안 두 사람을 지켜봤죠. 원래는 본래 송이씨한테 울지 않을 자신이 있을 때 결혼식을 하자고 했어요. 그래서 오늘 울까봐 걱정했는데 송이씨가 정말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기분이 좋았어요. 언젠가 ‘내가 과연 원래처럼 됐다면 누가 과연 내곁에 있을까’ 하고 생각해본 적이 있어요. 송이씨 같은 사람이 옆에 있어서 원래가 참 부럽기도 했고, 저를 돌아보는 시간도 됐죠. 두 사람의 바람대로 꼭 쌍둥이를 낳았으면 좋겠어요. 이왕이면 원래 닮은 개구쟁이로요. 두 사람 정말 부럽습니다. 영원히 행복하세요.”(주영훈)

여성동아 2003년 11월 4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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