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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Cooking talk

식품 속 당분의 진실탐구

무가당 주스라는데 ‘달콤한’ 이유는 뭘까?

■ 기획·윤수정 기자 ■ 사진·지재만 기자

2003. 07. 03

흔히 ‘무가당’과 ‘무설탕’ 식품이라고 하면 막연히 다이어트에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들 제품에 정말 당분이 전혀 없을까? 정답은 ‘No’. 무가당 혹은 무설탕 제품 속에 숨겨진 당분의 진실을 고백한다.

식품 속 당분의 진실탐구

흔히 무가당 주스, 무설탕 음료라 하면 당이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당뇨병 환자나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이런 음료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 사실. 그러나 무가당 주스는 단지 별도의 당분이 첨가되지 않았을 뿐 과일 자체가 가지고 있는 과당은 함유되어 있다. 무설탕이라고 표시된 음료 역시 ‘설탕’이 없는 대신 액상과당이나 올리고당 등이 들어가 있다. 한국소비자연맹의 조사에 따르면 H사의 무가당 주스에는 11.2%, D사의 무가당 주스에는 9.3%의 당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7.7~15.5%의 당 함유량을 가진 일반 주스와 비교해보면 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무설탕 과자가 다이어트 식품은 아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무설탕 비스킷의 경우 실제 제품 자체에 설탕이 들어가 있지는 않다. 단, 비스킷의 주성분인 녹말이 씹는 과정에서 단당류인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단맛이 느껴지고 당분의 형태로 몸속에 흡수되는 것이다. 따라서 무설탕 비스킷이라 해서 절대 살이 안 찔 것이라는 과신은 금물이다. 무설탕 껌이나 아이스크림은 설탕에 비해 칼로리가 없고 단맛은 훨씬 강한 인공감미료를 사용해 맛을 낸 것으로 ‘설탕’은 들어 있지 않지만 구성 성분 속에 당분은 분명히 들어 있다.
외국의 경우 식품마다 구체적으로 첨가물의 양을 밝히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열량이나 지방 함유량 정도를 표시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식음료 회사들의 ‘무가당’ ‘무설탕’임을 강조하는 광고를 보고 이를 ‘다이어트 식품’이나 건강식품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이런 음료들은 추가적인 당분이나 설탕을 가하지 않았다는 것일 뿐, 식품 속에 당분이 전혀 없다는 것이 아닌 만큼 제대로 알고 섭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무가당 음료 속의 당함량
C 오렌지주스의 당함량은 9.3%.
C 포도주스의 당함량은 14%.
S 오렌지주스의 당함량은 9.6%.
D 오렌지주스의 당함량은 9%.
P 오렌지주스 100의 당함량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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