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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그녀의 전성시대

가수 겸업 선언한 영화배우 하지원

■ 글·이영래 기자 ■ 사진·박해윤 기자

입력 2003.06.11 10:22:00

영화배우 하지원이 가수 데뷔식을 치르며 ‘멀티 플레이어’를 선언했다.
영화배우, 탤런트, MC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과시해온 그는 이번 가수 데뷔를 통해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육감적인 미소와 몸매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영화계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잡은 하지원의 새로운 도전.
가수 겸업 선언한 영화배우 하지원

전국 관객 4백50만명을 기록하며 2002년 하반기 한국영화계를 평정한 영화 ‘색즉시공’의 ‘섹시 퀸’ 하지원(24)이 다시 한번 스크린 정복에 나선다. 6월13일 개봉예정인 영화 ‘역전에 산다’에서 김승우와 호흡을 맞춰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영화 ‘역전에 산다’는 두개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골프 신동이던 주인공 강승완(김승우)은 골프를 포기하고 파산 직전의 증권사 영업사원으로 살아간다. 지리멸렬한 삶을 살아가던 그는 차로 터널을 통과하는 순간 자신이 골프선수로 살고 있는 세계로 들어서게 된다. 그리고 갑자기 그의 앞에 나타나 따귀를 때리는 미모의 여인. 바로 바람둥이 골프 선수의 아내 역을 맡은 하지원이다.
“부부생활을 담다보니까 베드신, 목욕신 다 있어요(웃음). 두번째 세계에서 저와 승우 오빠가 부부사이로 나오거든요. 저는 당연히 오빠를 남편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세계에서 온 오빠는 존댓말을 써가면서 어색해하고. 그 때문에 벌어지는 해프닝 등 웃음거리가 참 많아요. 관객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모르겠지만, 승우 오빠 때문에 전 정말 원 없이 웃으면서 찍었어요. ‘폰’ ‘색즉시공’처럼 이번 영화도 제가 직접 출연을 결정했는데, 한마디로 ‘필’이 확 꽂히더라고요.”
그는 영화 ‘역전에 산다’ 홍보를 위해 가수 데뷔까지 선언했다. ‘역전에 산다’ OST 앨범에 참여, 가수로 데뷔한 것. 영화가 개봉하는 6월까지 한시적인 활동이지만, 그의 가수 데뷔는 연예계의 톱뉴스가 되고 있다.
사실 하지원의 출세작은 왁스의 ‘오빠’ 뮤직 비디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이 뮤직 비디오에서 왁스를 대신, 주인공으로 나와 화려한 댄싱과 육감적인 몸매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왁스를 대신한 립싱크였지만 무대를 휘어잡는 그의 카리스마는 두고두고 화제가 되었던 터라 그의 가수 데뷔에 대한 연예계의 기대는 상당히 크다.
“왁스 언니 뮤직 비디오 찍고 나서 주변에서 가수를 해보라고 권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어디 엄두가 나야죠. 립싱크를 하는 것과 진짜 가수가 되는 건 다른 거잖아요? 이번에도 가수 데뷔는 아니에요(웃음). ‘영화 ‘역전에 산다’ OST 앨범에 한번 참여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받고 그냥 참여한 거죠. 하지만 또 모르죠, 잘되면…(웃음).”
“가수 데뷔는 아니고 OST 앨범에 참여했을 뿐이다”고 말하지만 ‘역전에 산다’ OST에 실린 8곡의 곡 중 무려 6곡을 직접 불러, 독집 앨범 아니냐는 소리까지 듣고 있다. 더욱이 그는 5월11일 SBS 등촌동 공개홀에서 열린 ‘생방송 인기가요’에 출연해 ‘홈런’과 ‘너無 사랑했다고’ 등 두 곡을 부르며 가수 데뷔식까지 치렀다. 때문에 “언감생심 가수 데뷔가 왠말이냐?”는 그의 말은 ‘겸손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야 할 듯싶다.

가수 겸업 선언한 영화배우 하지원

2001년, 왁스의 ‘오빠’립싱크로 가요계를 뒤흔들었던 하지원이 자신의 노래를 발표, 가수로 데뷔했다.


5월11일 SBS ‘생방송 인기가요’에서 그는 수영복 형태의 올인원 상의에 골반바지를 받쳐입고 힙합댄스곡 ‘홈런’을 부르며 파워풀한 섹시 댄스를 선보여 ‘과연 하지원’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뮤직 비디오 때하고는 다르죠. 그때는 일단 제 노래가 아니었으니까 맘 편하게 춤을 추고 가수 흉내를 낼 수 있었지만, 이번엔 제 노래고 그래서 부담이 많이 돼요. 아무래도 제 노래니까 잘해야 한다는 욕심이 더 크고요. 저는 본업이 연기자니까 연기보다 노래가 세배는 더 어렵게 느껴지더라고요.”
“가수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인지 새삼 깨달았다”고 말할 만큼 그는 녹음 과정에서 많이 혼났다고 한다. 무엇보다 그를 괴롭혔던 건 똑 부러지는 발음이었다. 연기를 통해 단련된 터라 노래 가사 한구절 한구절을 똑똑 야무지게 토해내는 습관을 쉽게 고칠 수 없었고, 그 탓에 녹음하는 내내 구박을 받았다고 한다.
한편 그의 노래를 작사·작곡해주고 안무까지 지도한 사람이 가수 싸이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 ‘홈런’과 ‘너無 사랑했다고’모두 싸이가 작사·작곡했다. 또 ‘홈런’은 싸이가 직접 불렀는데, 하지원은 이 노래를 방송용으로 다시 녹음해 무대에서 선보였던 것.
하지원의 여름 정벌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간 그는 ‘흥행 보증수표’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영화에서 성공을 거두었지만 TV 드라마에선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99년 KBS ‘학교’로 데뷔한 후 수많은 드라마에 출연해왔지만 ‘탤런트 하지원’을 기억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를 거라고 그는 주먹을 꼭 쥐어보인다. 올 7월에 선보일 MBC 드라마‘다모’를 통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말겠다는 각오다.
드라마 ‘다모’는 수사사극을 표방한 드라마로 하지원은 조선시대 여형사 채옥 역을 맡았다. 여형사 채옥은 지붕 위를 날아다니며 발차기 한번으로 장정 서너명을 쓰러뜨리는 무술 고수. 와이어 액션 촬영이 계속되고 있는 탓에 허리가 욱씬욱씬 쑤시는 고통을 겪고 있지만 연기 투혼으로 이겨나가고 있는 중.
SBS ‘한밤의 TV연예’의 진행을 9개월 가까이 하고 있는 것까지 감안하면 그는 영화, 드라마, 노래, MC까지 무려 네 분야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는 셈이다. 가히 하지원의 ‘전성시대’라 할 만한데, 그가 각 분야에서 과연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지 올여름을 지켜볼 일이다.

여성동아 2003년 6월 4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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