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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핑크빛 루머

박용하, 유진과의 열애설 확인 취재 & 요즘 심경

■ 글·최숙영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입력 2003.06.10 19:03:00

박용하와 유진이 연인 사이일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 최근 제기됐다.
둘이 같이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됐기 때문이다. ‘열애설’의 사실 여부와 박용하의 현재 심경 공개.
박용하, 유진과의 열애설 확인 취재 & 요즘 심경

박용하(26)에겐 ‘여림’과 ‘강렬함’이라는 이중적인 이미지가 있다. KBS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보여준 이미지는 그렁그렁 눈물이 맺힌 눈으로 사랑하는 여자를 바라보아야만 하는 감수성 여린 남자의 이미지였다. 반면에 KBS ‘러빙유’에서는 남성적인 매력이 물씬 풍기는 터프한 남자로 이미지 변신을 했다. 여리면서도 터프한 남자, 박용하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그 말이 맞을 것이다.
그런 그가 연기자에서 가수로 변신했다. 데뷔 앨범 ‘기별’을 발표한 이후 SBS ‘올인’의 주제가 ‘처음 그날처럼’을 부른 박용하는 ‘올인’의 주제가를 발표할 당시 이름을 밝히지 않고 ‘WHO’라고만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래서 신인가수가 부른 것으로 오해했던 사람들은 나중에 박용하가 그 노래를 불렀다는 사실을 알고는 놀라워했다.
지난 3월말 SBS ‘생방송 인기가요’에 출연한 박용하는 “데뷔 앨범을 위한 활동 때문에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면서 “그동안 감추느라 부담스러웠는데 이제 홀가분하다”며 하하하 기분 좋게 웃었다.
박용하는 곡의 작곡가인 김형석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처음 그날처럼’을 부르곤 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다음 일정을 향해 급히 떠났다. 연기자로 활동할 때보다 더 바빠진 것 같았다.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4월 중순경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류시원의 집들이 때 찍은 기념사진이 인터넷에 유출된 것이다. 그 사진은 박용하와 유진이 같이 찍은 것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열애설’이 다시 불거지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두 사람이 사귄다는 얘기는 ‘러빙유’에 함께 출연할 때부터 나돌았으나 양쪽 모두가 “근거 없는 얘기”라며 완강하게 부인해왔었다. 그러나 이번 ‘이메일 해킹’ 사건으로 인해 항간에서는 “진짜 연인 사이가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된 것.
박용하, 유진과의 열애설 확인 취재 & 요즘 심경

이에 대해 박용하는 4월20일 팬카페인 ‘용하가족’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그는 ‘방송 시작하고 처음 겪는 일들이 많이 있어서 그런지 머리 속이 엉망이군요. 그래도 방송하면서 많이 단련됐다고 느꼈는데 아닌가 봐요. 사실 요즘 흔들리네요’라며 최근의 심경을 밝히고는 이렇게 덧붙였다.
‘얼마 전 기사에 대해서 얘기를 하죠. 예상도 못했던 일이라 충격이야 사실 좀 컸고, 너무 황당했었죠. 사실이다 아니다를 떠나서 내가 이런 상황에 처했다는 게요. 난 이런 일 살면서 안 겪을 줄 알았거든요. 그래도 처세를 조금은 한다고 생각했으니까. 근데 아닌가 봐요. 많은 사람들이 하는 얘기나 뭐 그런 거 보면 참… 할 말이 없더군요. 아직도 좀 어리둥절하답니다. 이 모든 게 남 일 같아요.’
그는 ‘이메일 해킹’ 사건에 대해 씁쓸함을 표현하면서도 그러나 ‘사실 다 그만두고 싶지만 그러기엔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해주는 한 사람이 있기에 그럴 수 없네요.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과 단 한 사람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건 다시는 흔들리지 않는 거겠죠? 그리고 이번 일로 힘들어하는 다른 한 사람도 조금이라도 응원해주셨음 해요. 미안하네요. 이런 말까지 해서’라는 말로 마무리했다.

박용하, 유진과의 열애설 확인 취재 & 요즘 심경

무대에 설 때마다 긴장이 되지만 연기와는 달리 가수활동에도 매력을 느낀다는 박용하.


그렇다면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해주는 한 사람’이 유진을 가리키는 것인가. 이에 대해 박용하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대신 매니저 양근환씨를 통해서 그의 현재 심경과 입장을 알 수 있었다. 그의 말에 의하면 박용하와 유진의 관계는 “친한 오빠 동생 사이일 뿐 그 이상의 사이는 아니라”고 한다.
“서로 좋은 관계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귄다, 안 사귄다를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에요. 두 사람 모두 실제로 연인 관계가 된다면 떳떳하게 밝힐 거예요. 숨기는 성격들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아직 그 정도의 사이가 안됐으니까 밝히지 않는 것뿐인데 사람들이 너무 앞서 생각하는 것 같아요. 마치 연인 관계에 있는 것처럼 말이에요.”
두 사람은 ‘러빙유’를 통해서 친해졌지만 요즘 각자 스케줄이 바빠서 만나는 것은 물론 전화통화를 하기도 힘들다고 한다. 드라마에 함께 출연할 때는 친한 연예인들하고 여럿이서 밥도 같이 먹고 어울려 다녔지만 최근에는 그럴 시간도 없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 ‘이메일 해킹’ 사건까지 벌어지니까 얼마나 힘들겠냐”고 매니저 양근환씨는 전했다.
“황당했겠죠. 사생활까지 침범당하니까 사람들이 도대체 왜 저러나, 이해가 안된다는 입장이지만 그러나 그 일로 인해 연예인이라는 직업에 대해서까지 회의를 느끼는 것 같지는 않아요. 박용하씨는 자기 일에 대해 만족하는 편이에요. 천상 연예인이죠.”
박용하는 중화권 톱스타 진혜림의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6월까지 음반 활동을 하고 10월부터 드라마에 출연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데 가수로서의 데뷔도 일단은 성공한 셈이다.
“가수 활동을 하면서 술도 전혀 안 마시고 담배도 안 피워요. 목 관리를 해야 하니까요. 밥을 많이 먹으면 목소리가 안 나오니까 요즘엔 밥도 제대로 못 먹는데 그런데도 노래를 부르는 게 재미있대요. 연기와 달리 노래는 바로바로 반응이 나오니까요. 처음 무대에 선 날은 너무 긴장을 한 탓인지 아무것도 안 보이고 팬들이 ‘오빠’하고 열광하는 소리에 머리 끝에서 발 끝까지 전율이 느껴졌다고 해요. 순간 ‘아, 이 맛에 노래를 부르는구나’ 하고 매력을 느꼈다고 말하더라고요.”
박용하는 독립해서 혼자 살고 있지만 별 불편함을 못 느끼고 있다. “하루 세끼는 거의 밖에서 해결하고 가끔 간단한 요리도 집에서 해먹는데 인스턴트 요리는 안 좋아하고 한정식을 좋아한다”고 매니저 양근환씨는 말했다.
“결혼은 하고 싶어하지만 아직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기에 10년 후쯤이면 박용하씨가 화목한 가정의 아버지가 돼 있지 않을까 싶어요. 화목한 집안에서 자라서인지 본인도 가정적인 여자가 좋다고 하더라고요. 똑똑한 여자보다 지혜롭고 현명한 여자가 이상형이라고 하던데 박용하씨는 사랑에 빠지면 여자한테 참 잘해줄 타입이에요. 쉽게 마음을 잘 주지도 않지만 한번 마음을 주면 변하지 않을 사람이죠.”
팬들은 ‘이메일 해킹’ 사건 이후로 그에게 “힘내라”며 적극 응원해주고 있다. 앞으로 박용하와 유진의 관계가 연인 사이로 발전할른지는 더 두고봐야 할 듯하다.

여성동아 2003년 6월 4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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