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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그룹 ‘나비효과’ 외

■ 담당·구미화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닉스인터내셔널

입력 2003.05.12 18:06:00

매일 새로운 사건이 터지고, 그때마다 처음 듣는 용어들이 쏟아져 나온다. 요즘 유행하는 말들, 새로운 사회현상 등 주부들이 꼭 알아야 할 정보들을 모았다.
신인그룹 ‘나비효과’ 외

신인그룹 ‘나비효과’, 세계 경제계를 주름잡다?
최근 그룹 시나위의 보컬을 맡았던 김바다가 ‘나비효과’라는 그룹을 만들고 신곡을 발표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젊은 층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이 그룹의 이름이 정치, 경제, 사회 등 분야를 막론하고 거론되고 있다.
본래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는 ‘나비 한 마리가 베이징에서 날갯짓을 하면 다음달 뉴욕에서 폭풍우가 몰아칠 수도 있다’는 표현에서 나온 기상학 용어로 아주 작은 원인이 결국 커다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비유한 말이다. 예컨대 공기 속에는 크고 작은 수많은 공기흐름과 소용돌이가 만들어진다. 나비의 가벼운 날갯짓은 미미하지만 공기의 흐름을 변화시키는 것은 분명하다. 대개의 경우 날갯짓에 의한 소용돌이는 만들어졌다가도 사라지지만 때론 증폭되어 태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최근에는 SK글로벌 사건이 국내 경제에 심각한 파장을 가져오고, 중국에서 시작된 사스가 전세계를 비상사태로 몰아넣자 ‘나비효과’가 다시 거론되기 시작했다. 오늘날은 각종 첨단기기와 매스컴을 통해 세계 곳곳의 미미한 변화까지도 실시간으로 알려지고, 그 여파가 순식간에 전세계로 번져간다. 이럴수록 아무리 작고 사소한 날갯짓이라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나 다시 돌아갈래” 아나디지(Anadigi)족 확산
아나디지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머리말을 따서 만든 신조어. 디지털 문명을 완전히 거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적당한 선에서 디지털을 절제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인터넷에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버릇없는’ 휴대전화를 거부하고, 호출기(삐삐)를 고집하는 ‘삐사모(삐삐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카페가 있다. 또 직장에서는 최첨단 디지털 기기로 작업을 하면서도 집에서는 휴대전화를 꺼놓고, 사무실에서도 음성이나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는 정도로만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휴대전화 번호 저장 서비스에 기대어 최소한의 것도 기억하지 못하면서 휴일에까지 누군가를 내버려두지 못하고 위치 추적 서비스를 동원해 찾아내고 마는 디지털 문명에 피곤함을 느끼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생겨나는 현상이다. 각종 기기들이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되는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잃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몸부림인 셈이다.


의류업계, 숫자 마케팅 인기
55, 63, 69, 75, 76…
최근 거리에서 유독 눈에 띄는 이 숫자들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로또 당첨번호도 아니고, 어느 모임 회원들의 출생 연도도 아닌 이 숫자들의 비밀은 바로 틈새를 공략하려는 발빠른 의류업계의 숫자 마케팅에 있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유니섹스 브랜드 ‘콕스(C.O.A.X)’가 대표적인 성공사례. 맞춤 정장을 즐겨 입던 유럽에서 히피 패션이 처음으로 정착한 해인 1976년에서 따온 숫자 ‘76’과 함께 유럽풍 캐주얼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또한 ‘EXR’은 조깅을 할 때 100m에 55초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피로가 누적되지 않는 가장 합리적인 시간이라는 통계에 기초해 숫자 ‘55’를 전면에 내세웠다. ‘클라이드’의 고유숫자로 등장한 ‘75’는 행운의 수 7과 재운 및 신비스러움을 뜻하는 5를 조합한 것이고, ‘레노마 짐’은 창업주의 출생 연도를 따 63을 제품에 응용하고 있다. ‘스맥스(smex)’는 자사의 9번째 브랜드라는 의미의 9와 돌고 도는 유행을 상징하고자 9를 6으로 뒤집어 숫자 69를 만들어냈다.
그런데 이렇듯 잇달아 등장하는 숫자들은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강한 인상을 남긴다는 목표 외에도 마케팅 환경의 변화에 대처하려는 전략이 숨겨져 있다. 요즘 대부분의 오락프로들이 출연자가 입고 나온 의상의 브랜드 로고를 모자이크 처리해서 내보내기 때문에 연예인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는 캐주얼 업체로서는 치명적이지 않을 수 없다. 반면 숫자는 아무런 제재 없이 공중파를 타고 있어 의류업체들이 로고를 숫자로 대신하기 시작한 것. 때문에 당분간 의류업체의 숫자 마케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동아 2003년 5월 4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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