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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신간저널

내가 만난 시와 시인 외

■ 문학·인문 담당·최호열 기자(honeypapa@donga.com)

2003. 04. 10


[내가 만난 시와 시인] 이문재 시인이 황지우 나희덕 안도현 유하 박태일 등 이 시대 대표시인 20명을 만나 함께 술잔을 기울이고 차를 마시고 때론 함께 잠을 자며 나눈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딱딱한 평론이나 수박 겉 핥기식 단상이 아닌 저자 특유의 섬세한 문체로 시인들의 삶과 생각이 어떻게 시로 승화되는지를 보여준다. (문학동네/ 350쪽/ 8천8백원)
[종소리] 신경숙 소설집.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부석사’를 비롯, 표제작 ‘종소리’ ‘물의 사원’ ‘달의 물’ ‘혼자 간 사람’ 등 6편의 중·단편소설이 담겨 있다. 이번 소설들은 모든 인간적·사회적 유대관계로부터 고립된 고독한 개인들이 극단적인 상실감을 극복하고 상호 유대감과 친밀성을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문학동네/ 296쪽/ 8천5백원)
[철학 읽어주는 남자] 소장철학자 탁석산이 철학자와 대중들을 향해 던지는 철학의 대중화를 위한 제언. 그는 철학자들도 자신들의 연구성과를 대중이 ‘소비’할 수 있도록 가공하고 유통시켜야 한다며 행복, 운명, 사랑, 섹스, 성형수술, 유머, 복권, 스포츠, 통일 등 현재 우리의 삶과 직접 연관된 문제들과 철학을 결부시켜 설명하고 있다. (명진출판/ 296쪽/ 1만2천원)
[내 사랑 미술관] ‘미술관에 말을 거는 여자 황록주의 미술관 기행’이란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왠지 어렵고 거리감이 느껴지는 미술관을 친근하게 느끼게 해주는 에세이. 서울 근교의 미술관 22곳, 바다와 숲이 느껴지는 영동·중부·호남·영남권 미술관 18곳 등 40개 미술관에 대한 재미있는 단상과 정보가 들어 있다. (아트북스/ 326쪽/ 1만2천원)

[마녀] 여성의 일상과 자의식이라는 딱딱한 주제를 이야기하면서도 독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편안하게 풀어 나간 것이 특징. 쌍둥이 아들을 둔 주부 탤런트인 32세의 샬로테 페퍼가 자신을 무시하는 남편과의 갈등으로 외도를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자의식을 찾아가는 과정이 재미있게 그려진다. (한울/ 636쪽/ 1만5천원)
[MADONNA SEXUAL LIFE] 세계적인 배우이자 가수인 마돈나의 어린시절부터 성공한 후의 모습, 일반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사생활까지 모든 것을 적나라하게 공개한다. 단순한 전기가 아니라 언론에 의해 왜곡된 마돈나의 진정한 모습을 제대로 그리려고 노력했다. (나무와 숲/ 480쪽/ 1만5천원)
[내 안의 미노타우로스] 천재화가 피카소의 작품인 <울고 있는 여인>의 모델이자 피카소의 수많은 여인 중 가장 지적이고 도발적인 개성의 소유자였던 도라 마르. 화가이자 사진가였던 그녀가 피카소를 만난 이후의 절절한 사랑과 광기, 예술적 동반자로서의 심리적 갈등을 그리고 있다. (동방미디어/ 280쪽/ 9천5백원)
[힘] 틱낫한 스님의 새책으로 세계에서 가장 먼저 출간됐다. 스님은 깨어 있는 마음(mindfulness)을 ‘힘’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힘’이라 부르는 부와 명예는 인간을 노예로 만들 뿐이고, ‘깨어 있는 마음’이 에너지 넘치는 삶을 살 수 있는 진정한 힘임을 일깨워준다. (명진출판/ 256쪽/ 8천9백원)



[현대인의 성생활] 저자가 직접 만난, 프랑스에서 생활하는 1백40명이 고백한 진솔한 성이야기. 성에 대해 어렴풋이 자각했던 어린시절부터 노년의 성에 이르기까지, 평생 한 사람하고만 성관계를 가진 사람부터 평생 수백명의 파트너를 가진 사람들까지, 동성애자와 양성애자의 성생활, 종교에 따른 성생활 등도 리얼하게 담겨 있다. (이마고/ 600쪽/ 2만5천원)
[펜션 Best 100] 여행전문가인 허시명 양영훈 두 작가가 선정한 호텔의 편리함과 전원별장의 운치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펜션 1백곳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전국의 펜션을 직접 찾아가 주변을 살피고 내부를 요리조리 뜯어보고 주인의 마음씀씀이를 살피고, 하룻밤을 묵으면서 날카롭고 꼼꼼하게 평가한 것이 특징. (동아일보사/ 284쪽/ 1만1천원)
[내 몸을 살리는 요가 30분] 혼자서도 할 수 있는 30분 요가 프로그램을 담고 있다. 특히 초보자를 위해 몸의 증상별로 치유하기 위한 요가법, 체질을 바꾸기 위한 요가법, 일하는 사람을 위한 직장 요가법, 둘이서 함께 할 수 있는 요가법 등 테마별로 구분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요가에 알맞은 바른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넥서스/ 256쪽/ 1만5천원)
[나도 아이와 통하고 싶다] 교육운동가 김정명신의 체험적 자녀교육법을 담고 있다. 모범생인 큰아들과 달리 “고등학교를 그만두겠다”는 둘째딸은 세상의 눈으로 보면 문제아라 할 수 있다. ‘튀는’ 딸과 함께 일상 속에서 자녀와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고 익히며 평등한 가족문화를 만들어가는 저자의 경험담과 조언이 담겨 있다. (동아일보사/ 264쪽/ 8천5백원)

[쉽게 알 수 있는 채소·허브 병해충 119] 요즘 가정에서 많이 키우고 있는 34종의 채소와 22종의 허브에 생기기 쉬운 병해충을 알아보고 그에 대한 예방과 방제법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병해충과 피해증상을 컬러사진으로 수록해 초보자도 쉽게 그 증상을 파악해 대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장점이다. (동학사/ 212쪽/ 1만7천5백원)
[너 어느 별에서 왔니?]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아기와 함께 살게 된 초짜 아빠의 육아일기. 아빠의 일기와 아기의 일기가 함께 쓰여 있는 구성이 독특하다. 바쁜 직장생활로 자칫 소홀하기 쉽지만 마음은 크고 넓은 아빠의 사랑을 유머스럽게 그릴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 엽기적인 아이의 행동을 아이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소담출판사/ 344쪽/ 8천원)
[21세기 키워드1] 국내 최초의 미래 예측서로 평가받는 과학칼럼니스트 이인식의 <21세기 키워드>를 만화가 홍승우가 만화로 새롭게 각색했다. 곤충로봇, 진화심리학 등 어려운 과학 개념들을 비빔툰 가족과 공룡 티라노가 겪는 생활 속 체험을 바탕으로 알기 쉽게 설명, 만화의 재미와 과학정보 습득의 즐거움을 동시에 안겨준다. (애니북스/ 264쪽/ 1만2천원)
9[0% 망하는 미국유학 성공하기] 15년간 3천여명을 미국 명문대에 유학시킨 박종환의 미국 대학 입시 노하우. 미국 거주 교포 자녀, 미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학생, 조기유학생 등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만난 다양한 학생과 학부모들과의 상담내용을 통해 성공적인 미국유학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다. (중앙M&B/ 184쪽/ 8천원)




[깜장이와 하양이] 생각이 자라는 색 과학그림책 시리즈. 아이들이 색감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재미있는 이야기로 꾸몄다. 검정과 흰색으로 흑백논리를, 자주와 파랑으로 왕따문제를, 빨강과 녹색으로 편견을 이야기하고 있다. 동그라미, 네모, 세모 등 다양한 도형들과 천, 한지, 콜판지 등 다양한 재료들을 활용해 상상력을 자극했다. (전3권/ 각권 28쪽 내외/ 각권 1만2천원)
[선사시대 사람들] 옛날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하는 궁금증에 대해 부모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해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도와주는 그림책. 입체 그림으로 아이들이 혼자 조작하고 관찰할 수 있게 만들어 호기심을 자극하고, 다양한 정보가 들어 있다. (아이세움/ 32쪽/ 1만원)
[빨간 끈으로 머리를 묶은 사자] 머리 꾸미기를 좋아하는 사자가 숲에서 발견한 빨간 끈을 자신의 머리에 장식하려 하지만 끈을 자를 수 없어 울음을 터뜨린다. 이때 거미가 나타나 끈을 끊지 않고도 머리를 꾸밀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아이들에게 소유의 욕심을 버릴 때 비로소 소유할 수 있다는 지혜를 가르쳐준다. (돌베개어린이/ 32쪽/ 8천원)
[도시로 간 꼬마 하마] 인간 세계로 스카우트된 하마 아저씨들을 찾아 도시로 간 꼬마 하마의 눈을 통해 본 현실을 재미있게 그렸다. 획일화된 성공을 꿈꾸고 그 꿈에 희생된 우리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하고 아이들에게 참행복이 무엇인지 일깨워준다. 산뜻한 그림이 어린이들에게 친근감을 준다. (재미마주/ 40쪽/ 6천8백원)

[내 코딱지] 어른이고 아이고 누구나 코딱지에 대한 일화는 하나쯤 가지고 있을 것이다. 코딱지를 너무 좋아해 코딱지를 보물 1호로 수집하는 한 천진난만한 어린이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아이들의 시각에서 쓰여져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공감을 주지만 어른들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달리/ 24쪽/ 8천원)
[소금이 온다] 서해 염전에서 나는 소금을 주제로 한 최초의 그림책. 공기나 물처럼 우리에게 꼭 필요한 소금이지만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어른들도 잘 알지 못한다. 이 책은 인부들의 수많은 손을 거쳐 소금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어린이들이 알기 쉽게 그림과 함께 현장분위기를 설명하고 있다. (보리/ 31쪽/ 9천5백원)
[백두산 정계비의 비밀] 우리들 스스로도 잊어버려 이제는 역사 속에나 남아 있는 간도문제를 다룬 최초의 어린이 동화. 목숨을 걸고 간도를 지키려 했던 선조들의 이야기를 단순한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초등학교 고학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동화로 구성, 감동을 더한다. (사계절/ 176쪽/ 6천5백원)
[거울 속 여행] 소설가 김주영이 자신의 장편소설 <거울 속 여행>을 청소년에 알맞게 <거울 속 여행>과 <괘종시계>로 나누어 다시 썼다. 전후 시절 작가의 가슴속에 아로새겨진 어린시절 추억의 편린들이 수채화처럼 그려진 이 소설은 요즘 어린이들에게 상상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문이당/ 224쪽/ 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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