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VS 아내

점괘에만 의존하는 아내, 대박만 꿈꾸는 남편

“어찌해야 하나요?”

■글·최희정 ■ 일러스트·정지연

2003. 04. 10

재미삼아 점을 보거나 복권 한두 장쯤 사는 일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처음에는 재미 반, 기대 반으로 시작했던 것이 결국 푹 빠져들게 되면서 자신의 생활은 물론 가정까지 파탄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미신에 의존해 사사건건 남편의 발목을 잡는 아내, 일은 하지 않고 대박을 꿈꾸며 복권이나 주식, 경마 등과 같은 한탕주의 도박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남편의 안타까운 사연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해결점을 알아본다.

점괘에만 의존하는 아내, 대박만 꿈꾸는 남편

내겐 너무 소중한 점괘?
내가 처음으로 점을 본 것은 대학 2학년 때였다. 친구와 종로에 있는 카페에 갔는데 그곳은 바로 사주로 운명을 풀이해주는 사주카페였다. 호기심도 생기고 재미도 있을 것 같아 점을 보았는데 정말이지 나의 성격이며, 덤벙거리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지난 일까지 귀신같이 맞추었다.
그전에는 친정어머니가 점을 본다고 하면 “돈이 아깝지도 않아요? 그 사람들이 남의 미래를 어떻게 알아요? 점볼 돈 있으면 불우이웃이나 도와줘요” 하면서 무시했는데, 내가 막상 점을 보니 신기한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때부터 나는 심심찮게 점집을 찾아다녔다. 남자친구 몰래 둘의 궁합을 봤을 때 별로 좋지 않다는 말을 듣고 혼자 끙끙거리며 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