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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AGAIN 1969

34년 만에 두번째 내한공연 갖는 영국의 팝 가수클리프 리처드

“당시 한국 팬들이 보여줬던 열광적인 호응 다시 한번 느끼고 싶어요”

■ 글·이지은 기자(smiley@donga.com) ■ 사진·박해윤 기자, 엑세스 엔터테인먼트, CFC

입력 2003.03.06 11:27:00

오늘날까지 팬덤 현상의 원조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영국의 팝 가수 클리프 리처드가 3월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두번째 내한공연을 한다.
“34년 전 한국 팬들의 열렬한 호응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는 클리프 리처드는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두번째 내한공연을 앞둔 심정과 자신의 음악인생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국내에서 최초로 팬덤 현상을 일으켰던 가수는? 바로 영국의 대형 팝 가수 클리프 리처드(61)다. 69년 그의 첫 내한공연 때 보여줬던 여성 팬들의 열광적인 호응은 오늘날 god나 신화 등의 공연을 보면서 소리치는 소녀 팬들의 그것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 특히 ‘여성 팬들이 공연장에서 속옷을 벗어 던졌다’는 잘못된 소문까지 퍼져 당시 기성세대를 ‘경악’하게 했다.
오늘날까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정도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당시 한국 여성들의 우상으로 군림했던 클리프 리처드. 그가 34년 만에 두번째 내한공연을 열어 특히 40~50대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오는 3월7일 오후 8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될 이번 공연에서는 ‘The Young Ones’ 등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히트곡들을 주로 들려줄 예정(입장료 5만~15만원, 문의 02-3141-3488 www.allaccess. co.kr). 클리프 리처드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두번째 내한 공연을 앞둔 심정과 45년 음악인생을 들어보았다.

-지난 69년 공연 당시 한국 소녀 팬들이 열광했던 것을 기억하는가.
“분명히 기억한다. 정말 깜짝 놀랐고 몸 전체에 짜릿한 전율이 느껴질 정도였다. 항상 ‘한국에 다시 오리라’ 생각했는데, 왜 이제서야 한국 팬들을 만나게 됐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한국 공연을 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당시 여성팬들이 무대에 속옷을 던졌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당시 상황을 기억하는가.
“제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팬들이 열창했던 것이 기억난다. 손수건 등 많은 선물들을 받았지만 속옷을 받았던 기억은 전혀 없다.”
-당시 팬들은 이젠 대다수 40~50대의 중년 여성이 됐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그냥 나나 팬들 모두 첫 내한공연 때처럼 즐겨주길 바란다. ‘The Young Ones’ 등 당시 한국 팬들이 좋아했던 노래들을 주로 부를 예정이기 때문에 아마 나의 공연은 팬들에게 많은 추억을 떠올리게 할 것이다. 당시 한국 팬들이 보여줬던 열광적인 호응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다.”
-이번 한국 방문 때 공연 외에 무엇을 할 계획인가.
“아마 3월7일 공연을 마친 후 이틀 정도 한국에 머물 것 같다. 아직 확실한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서울의 구석구석에 가보고 싶다. 34년 전 한국이 많은 잠재력을 가진 나라라고 알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세계적으로 아주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런 변화를 직접 눈으로 보면 정말 흥미로울 것 같다. 또 북핵 등 한반도의 평화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데, 이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싶다.”

한국 팬들은 가장 ‘시끄러웠던’ 관중
-최근 한국의 유명 영화에 당신의 노래인 ‘Early in the morning’이 삽입돼 다시 한번 큰 인기를 누렸다. 알고 있었는가. 또 당신의 노래 상당수가 지금도 한국인들에게 애창되고 있다. 소감은 어떤가.
“전혀 몰랐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너무 놀랍고 기쁠 뿐이다. 작으나마 내가 한국인들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정말 감사하다.”
-세계를 돌며 수많은 콘서트를 해왔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다면.
“세계의 모든 팬들이 환상적이어서 어떤 공연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아주 오래 전이었지만 첫 한국 공연 특히 한국 팬들의 열광적인 모습을 분명히 기억한다. 그 어느 나라의 팬들보다도 소리를 크게 내지른 가장 ‘시끄러운’ 관중이었다.”
-40여년 동안 꾸준히 음악활동을 하게 한 원동력이 있다면. 또 변함없는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냥 음악 자체를 사랑했기 때문이 아닐까. 또 하느님을 믿으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노력했다. 그것이 오랫동안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음악을 꾸준히 추구하게 한 힘이 됐다. 그리고 항상 가수로서 최선을 다하며 팬들을 즐겁게 해주려고 노력했기에 오랫동안 대중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장 존경하는 가수는?
“엘비스 프레슬리다. 나의 음악에 많은 영향을 줬지만 아쉽게도 엘비스를 직접 만난 적은 없다. 이번 한국 공연에서도 엘비스를 위해 경의를 표할 예정이다.”
-올해의 활동계획은 어떠한가.
“월드 투어 공연을 마친 후 공연 실황을 담은 DVD를 낼 계획이다.”
-언제까지 음악활동을 계속하고 싶은가.
“가수인 나 자신이 너무 자랑스럽고 노래 부를 때가 가장 행복하다. 내 음악을 좋아하는 단 한명의 팬이 있다면 나는 노래할 것이다.”




여성동아 2003년 3월 4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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