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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파경선언 그 이후

양육권 문제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 최진실 조성민

입력 2003.02.03 17:57:00

최진실·조성민이 ‘이혼선언’ 기자회견을 가진 지 벌써 한달이 지났다.
2002년 연말, 세인들을 놀라게 했던 충격적인 상호 폭로전 이후, 두 사람은 서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
2월초 출산을 앞두고 건강을 추스리고 있는 최진실, 그리고 야구 복귀 선언을 하고 재활 치료와 훈련을 위해 미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조성민의 최근 행적.
양육권 문제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 최진실 조성민

행복했던 시절 모습. 이제 두 사람은 아들 환희와 곧 태어날 둘째의 양육권을 둘러싼 분쟁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18일 조성민이 ‘이혼선언’ 기자회견을 하면서 ‘세기의 커플’로 일컬어지던 최진실(35), 조성민(30) 커플은 파경 위기를 맞았다. 이날 조성민은 오후 2시 강남 도산공원 앞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마치 내가 간통이라도 한 것처럼 몰아 최진실이 나를 파멸시키려 한다”며 최진실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그리고 이 소식을 들은 최진실 또한 오후 5시 몇몇 기자와 만나 “여자가 생긴 이후 조성민이 가정을 버리려 하지만 나는 지키고 싶다”며 반박 인터뷰를 가졌다.
조성민은 기자회견 이후 파장이 일파만파 커져가자 “매스컴을 통해 더 이상 추한 모습을 보이지 말고 만나서 우리끼리 해결하자”며 기자회견 다음날인 12월19일 잠원동 집으로 향했다. 그러나 최진실은 사설 경호원을 집앞에 세워놓고 조성민을 못 들어오게 했다. 며칠에 걸쳐 집을 찾은 조성민은 결국 잠원동 집안으로 들어갔으나 처남인 최진영만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최진실은 안방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양측이 일단 서로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다 보면 오해를 풀고 화해에 이를 수도 있지 않겠냐는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이런 기대는 오래가지 않았다. 12월27일, 조성민이 친구 한명과 잠원동 집에 같이 들어가 자신의 짐을 싸갖고 나가는 장면이 목격된 탓이다.
이후, 두 사람 모두 더 이상 매스컴과 접촉하지 않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두 사람의 소식을 들을 방법이 없었다. 다만 최진실이 아이를 낳기 전 요양을 위해 경기도 양평의 모처로 거처를 옮겼다는 소식만이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조성민이 미국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다시 야구를 하겠다고 선언해 화제가 됐다. 이혼 기자회견 당시 조성민은 “다시 야구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며 “야구선수 부인으로서 최진실의 내조는 거의 없었다”고 불평을 토로했었다. 때문에 ‘이혼 선언’ 뒤에 나온 그의 ‘야구 복귀 선언’은 어떻게 보면 ‘이제 다른 일에 신경 쓰는 일 없이 야구에만 매진하겠다’는 선언이기도 한 셈이다.
잦은 부상만 없었더라면, 또 자기관리만 철저했더라면 조성민은 누구보다 대성할 수 있었으리란 것이 야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일고, 고려대를 거치는 동안 그는 국가대표 부동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때문에 우리 돈으로 15억원이 넘는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 그러나 그는 계속된 허리부상, 오른팔꿈치 부상 등으로 마운드에 서는 날보다 벤치에 앉아있는 날이 더 많아지며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무엇보다 그를 고질적으로 괴롭힌 것은 오른팔꿈치의 부상이었다. 고려대 재학시절 처음 오른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후, 그는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동하던 시절 두 차례 더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이렇듯 무려 3차례의 수술을 받았건만, 그의 오른팔꿈치 상처는 다시 재발했다. 별다른 활약도 못하고 부상만 반복되자 조성민은 과감하게 은퇴를 선언, 귀국후 사업을 시작했다.
소속 구단이 없는 상태인 터라 이번 재기 훈련은 모두 조성민 자신의 돈과 노력으로 해내야 한다. 때문에 그의 각오는 전에 없이 비장하다고. 이미 미국 비자를 받은 그는 최진실이 둘째를 낳고 난 이후인 2월 중순경 출국할 계획이다. 때문에 어찌됐건 2월경에는 이혼 문제가 매듭 지어지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커플이 이혼에 이른다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역시 자녀 양육권 문제다. 이혼 기자회견 당시 “최진실이 아이에 대한 집착이 많기 때문에 양육권은 양보할 생각이다”고 밝혔던 조성민은 그 직후 “아이는 내가 키우겠다”고 말을 바꿨다. 조성민은 “아이는 내가 키우겠다. 대화로 해결하기를 원한다. 이 문제로 법정에까지 가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말은 거꾸로 해석하면 최악의 경우 이혼 소송은 물론 양육권 분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말도 된다.
그러나 최진실의 입장 또한 강경하다. 그는 “태어날 아이와 나에 대해 치명적인 얘기를 한 그가 양육권을 주장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미국에 건너가 살겠다는 사람이 어떻게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지 모르겠다. 아이들은 내 삶의 희망이라 결코 양보 못한다”며 이런 조성민의 태도에 분노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혼소송과 더불어 양육권을 둘러싼 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현재로선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한편, 출산 전 안정을 기하기 위해 경기도 양평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최진실은 귀가해 잠원동 집에 기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최진실측은 취재진을 의식한 듯, 이를 극구 부인하고 있다. 다만 측근을 통해 아들 환희(18개월)는 잠원동 빌라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희가 집에 있다면 최진실도 집에 있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지만, 측근은 “아이를 돌봐주는 사람이 있다”며 이를 부인했다. 환희가 잠원동 집에 있는 것은 요즘 아프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별한 병명은 없지만 자주 아픈 터라 서울에서 병원에 다니고 있다고. 환희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1월14일엔 조성민이 잠원동 집을 찾기도 했다고 한다. 혹 아이가 아픈 것을 계기로 두 사람이 화해에 이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이 측근은 “(최진실은) 출산 후 이혼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조성민의 아버지 또한 “이미 선을 넘어선 것으로 안다”며 화해 가능성을 일축했다. 결국 ‘지금 두 사람 사이의 문제는 이혼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아들 환희와 태어날 아이의 양육권을 누가 가지느냐의 문제’인 셈이다.

여성동아 2003년 2월 4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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