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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기획특집│우리 가족 주말 알차게 보내기

“남편, 아이와 함께하는 장보기는 즐거운 ‘일’이에요”

가족과 함께하는 집안일&사회봉사

■ 글·장옥경 ■ 사진·지재만 박해윤 기자, 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03.01.13 11:34:00

혼자서 정신없이 물건을 사는 장보기는 그다지 즐거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주말에 남편, 아이와 함께하는 여유로운 장보기는 가족간 정을 다지는 행복한 시간이 되기도 한다.
또 간단한 물품은 가족이 직접 만들어 쓰고 사회복지기관에 들러 봉사황동을 해본다면 우리 가족의 주말은 더욱 더 알차질 것이다.
대형 할인마트의 물품 가격이 일반 소매점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곳에서 장을 보는 주부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집 근처에 있지 않기 때문에 마트까지 가기가 어렵고 물품을 대량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주부 혼자 장보기에는 힘든 점이 많다. 주말을 이용해 남편, 아이와 함께 대형 할인마트 등에서 쇼핑하는 것은 어떨까. 구경거리가 많은 이곳에서 한나절 쇼핑한 후 간단하게 외식을 한다면 가족간 정을 다지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또 시간만 허락된다면 서울 근교나 지방에 있는 유명 전통 재래시장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다.
구경거리 많고 가격도 저렴해 1석2조 대형 할인마트
●이마트
“남편, 아이와 함께하는 장보기는 즐거운 ‘일’이에요”
신세계백화점에서 직영하는 할인점. 서울에만 10점, 전국적으로 40여점이 운영되고 있다. 매장이 크고 괘적하며 주차장도 넓게 구비한 것이 가장 큰 장점. 3만여 가지의 다양한 구색의 상품이 준비되어 있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고객 편의공간도 설치해서 가족 쇼핑에 으뜸이다.
●월마트코리아
지난 98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미국계 대형 할인마트로 전국 1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10시에서 오후 10시(혹은 11시). 각 매장에는 어린이 놀이공간, 약국, 자동차 경정비센터, 문화센터, 식당가, 수유실, 사진관, 미용실, 세탁소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가족단위 쇼핑 고객들을 위해 가족화장실이 설치된 매장도 있고 서적코너 앞에는 의자가 비치돼 있어 편리하다.
●킴스클럽
전국 14개 매장을 가지고 있는 킴스클럽은 무공해 농산물 청청 시스템으로 특히 유명하다. 농산물을 청청 지하수로 6회 씻어 포장 판매하는 것. 의류의 경우 할인점용 인기 브랜드를 중심으로 판매하고, 상설 이벤트 매장을 통해 고급 브랜드의 인기 아이템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전국의 산해진미를 한자리에 모은 푸드코트와 각 지역의 특산물을 전시, 판매하는 향토물산 전문매장도 눈에 띈다.
쇼핑하며 전통문화도 즐긴다 특색 넘치는 재래시장
“남편, 아이와 함께하는 장보기는 즐거운 ‘일’이에요”

성남 모란장은 항상 장을 보는 주부들로 넘쳐난다.

●성남 모란장
수도권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인 모란장은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복개천 일대에 선다. 장날은 4, 9일로 장날이 되면 8만∼10만명이 장터를 찾는다. 품목은 약초, 생선, 애견, 각종 동물, 잡화, 건강식품, 화훼류, 나물, 잡곡류 등 다양하다. 이중 개고기와 참기름, 고추는 모란장의 3대 명물로 꼽힌다. 개고기와 고추는 3일과 8일에 장이 따로 설 정도로 규모가 큰 편. 도립공원인 남한산성을 연계해 둘러볼 만하다.
◎가는 길 서울 을지로 5가에서 570-2번, 천호동에서 30번 버스. 지하철 8호선 모란역에서 하차. 승용차로는 성남시로 들어간 뒤 성남경찰서를 지나 사거리에서 직진해 고개를 넘으면 모란장 입구
●안성장
조선시대의 안성은 서울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터라 물산이 풍성했다. 때문에 장의 규모도 커서 안성장은 조선시대에 대구, 전주와 함께 3대장에 들었다. 지금은 규모가 많이 축소됐지만, 아직도 장터 한편에는 안성의 명물 유기장이 선다. 장터는 매달 2, 7, 12, 17, 22, 27일에 안성 시외버스터미널 뒤편에서 열린다. 훈훈한 시골 인심을 맛보며 장을 본 후 출출해진 배를 장터국밥으로 달래면 더욱 좋다. 칠장사와 미리내 성지 등과 연계해 둘러볼 만하다.
◎가는 길 강남고속터미널과 동서울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탄다. 승용차로는 서울 경부고속도로→안성IC→시외버스터미널
“남편, 아이와 함께하는 장보기는 즐거운 ‘일’이에요”

옥천 우시장.

●진천장
장날은 5일과 10일로 충청도의 특산물인 올갱이(다슬기)나 산이나 들에서 직접 캐온 냉이, 씀바귀 등의 나물과 묘목, 메주, 고추, 잡곡, 과일, 마늘, 잡화 등을 주로 판매한다. 가축시장에는 강아지, 새끼 오리가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고 장터 한쪽에는 순대국밥 같은 먹을거리를 파는 곳들이 죽 늘어서 있다. 약장수의 만병통치약 선전, 뻥튀기 아저씨의 ‘뻥’ 하는 소리들이 옛 시골장의 흥을 돋우어준다. 지방유형문화재 제138호인 용화사 석불입상을 연계해 보면 좋다.
◎가는 길 동서울터미날이나 서울남부터미날에서 진천행 고속버스를 탄다. 승용차로는 중부고속도로 진천IC→진천 방면 21번 국도→진천시장
●옥천 우시장
충북 옥천군 옥천읍 금구리의 우시장에서는 ‘음메’ 목청껏 우는 소들의 울음소리, ‘소를 살까 말까’ 고민하는 상인들의 진지한 표정, 매도인과 매수인 사이의 적정 가격을 중개하는 중개인들의 분주한 입김과 손놀림 등을 만날 수 있다. 오전 6시경에 개장해서 오전 9시30분 경이면 거의 파하기 때문에 우시장을 구경하려면 하루 전날이나 새벽 일찍 떠나야 한다. 장날은 매월 5일, 10일. 대청호 부근의 장계국민관광단지와 연계해 둘러볼만하다.
◎가는 방법 서울→경부고속도로→옥천IC→금구리 우시장

“남편, 아이와 함께하는 장보기는 즐거운 ‘일’이에요”

이태섭·김정미 부부와 딸 지원이.

자그마한 집안 물품을 직접 만들어 쓰면 살림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재미도 쏠쏠하고 가족간 정을 다지는 데도 그만이다. 주말에 가족들이 모여 식탁, 잡지꽂이, 선반 등을 직접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결혼 13년차에 들어선 이태섭(39), 김정미씨(36) 부부는 주말마다 DIY를 하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왔다. 이들이 사는 아파트에 들어서면 다양한 DIY 가구들이 눈길을 끈다. 특히 이씨가 만든 가구에 아내 김씨가 리본, 퀼트 등으로 장식해 더욱 가구가 빛나 보였다.
“우리 부부가 DIY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원이(6)를 가졌을 무렵이에요. 결혼하고 7년 만에 임신하자 너무 기뻤죠. 배냇저고리, 양말, 이불 등 출산용품을 준비하면서 우리 아기를 위한 선물로 침대를 직접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우선 남편 이씨가 친구와 함께 DIY에 도전을 했다. 자잘한 실수도 있었지만, 꼼꼼하고 눈썰미가 있는 그는 아기침대를 직접 만들었다.
“남편은 자신감이 붙은 듯했어요. 마침 안방의 장롱 옆에 50cm 공간이 남아 아기물품을 수납할 서랍장을 놓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시판되는 제품은 모두 60cm로 사이즈가 맞지 않자, 남편이 직접 서랍장을 짜보겠다고 했어요.”
한달간 주말마다 DIY에만 몰두한 이씨.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7단 서랍장이다. 장롱 옆에 7단 서랍장이 멋지게 자리를 하자 그는 이번엔 식탁을 만들어보겠다고 선언을 했다. 두 사람의 키가 대한민국 사람 평균 키보다 커서 시판 식탁을 사용할 때 불편했다. 이런 점을 감안해 부부에게 맞는 원목식탁을 만들었다.
“남편 친구도 DIY 가구를 만들었는데 그 집의 것은 어느날 그 남편이 만든 탁자가 와르르 무너졌대요. 하지만 저희 집에서는 워낙 남편이 튼튼하게 만들어 이사를 갈 때 나사 풀기도 어려울 정도였죠.”
남편이 솜씨를 발휘하자 김정미씨도 가만있을 수가 없었다. 홍대 대학원에서 산업미술을 전공한 그녀 역시 만들고 꾸미는 일에 취미가 있었다. 리본공예 강습을 받고 내친김에 퀼트, 선물포장까지 공부했다. 주변 이웃들에게 그녀가 만든 작품이 알려지면서 소그룹 지도를 시작, 리본공예 강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아빠, 엄마가 늘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보며 자란 지원이는 그림을 그리고 색종이를 오리고 붙이고 하는 일을 즐겨 한다고.


우리 사회에는 우리의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이 많다. 주말에 아이를 데리고 사회복지기관 등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면 어떨까. 육체적으로 힘은 들겠지만 봉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가슴 속에서 벅차오르는 뿌듯함을 느낄 것이다. 또 아이에게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기쁨과 더불어 사는 삶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깨닫게 한다. 다음은 주말에 가족단위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사회복지기관.
●음성 꽃동네
“남편, 아이와 함께하는 장보기는 즐거운 ‘일’이에요”
지난 76년 걸인 최귀동 할아버지와 오웅진 신부의 만남에서 시작한 사회복지시설. 가정과 사회로부터 버림받고 ‘의지할 곳 없고 얻어먹을 수 있는 힘조차 없는’ 사람들을 위한 구원의 공동체. 단돈 1천3백원으로 시멘트를 사서 용담산 기슭에 다섯칸짜리 시멘트 블록 집을 짓고, 걸인 18명을 모아 시작한 것이 꽃동네의 기원이다. 지금은 7개 요양시설에 병원 등 부속시설을 갖추어놓았고 2천여명의 독거노인, 심신 장애아, 부랑인 등이 입소해 있다. 자원봉사는 꽃동네 입소자들을 위한 매끼의 식사 준비와 식사후 설거지 등 주방 봉사, 병원에서 환자들의 수발들기, 노인요양원에서 할머니나 할아버지들의 일상적인 생활을 돕는 일, 심신요양원에서 심신장애자들을 위한 청소 등 크게 네 파트로 나뉜다. 전화로 봉사 접수를 받는다.
◎위치 충청북도 음성군 맹동면 인곡리 산 1-45
◎가는 방법 중부고속도로→진천IC 기점 동북 방향 12km
◎문의 043-879-0120
●에덴원
장애인 공동체 복지기관. 지난 92년 3명의 장애인이 농가주택을 임대하여 함께 살면서 에덴원의 공동체 생활이 시작됐다.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생활하기 어려운 지체·정신·시각 장애와 다운증후군, 뇌성마비 등을 앓는 중증 장애인 60여명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함께 예배를 볼 수 있는 예배당, 재활에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작업장도 갖추고 있으며 에덴원 주변의 농토를 임대하여 고추, 배추, 상추, 오이 등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운동, 산책, 목욕, 말벗, 빨래, 안마 등 장애인들의 일상생활을 돕는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
◎위치 충북 청주시 상당구 월오동 395-1
◎가는 길 서울→중부고속도로→청주톨게이트→가로수길→터미널4거리 우회전→안내 팻말 보임
◎문의 043-297-0358
“남편, 아이와 함께하는 장보기는 즐거운 ‘일’이에요”
●한사랑마을
중증 장애 아동 및 영아에게 재활, 교육,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 ‘하늘, 큰, 바른, 같은’ 등의 뜻을 담고 있는 ‘한’에 ‘사랑’을 부합한 이곳은 장애아동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고 있다. 현재 한사랑마을에서는 6세 이상 중증 장애인 1백60명이, 한사랑장애영아원에는 생후 6개월 이상 6세 미만의 아동 1백명이 생활하고 있다. 중증 장애 아동들의 일상생활을 도와줄 사랑의 실천 자원봉사자를 언제나 환영한다. 목욕, 일상생활 보조, 학습활동, 행사 및 프로그램 보조 등 원하는 것을 선택하여 봉사할 수 있다.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신청 접수를 한다.
◎위치 경기도 광주시 초월면 신월리 333번지
◎가는 길 서울→중부고속도로→광주IC→한사랑마을 안내 팻말 보임
◎문의 031- 764-2115
●엘리엘 동산
장애인들이 꿈과 사랑을 일구어가는 장애인 생활터전으로 2000년 1월에 개원했다. 현재 50여명이 입소해 의료 서비스와 재활교육, 심리 프로그램 교육 등을 받고 있다. 또 한글교실, 일본어교실, 체육교실, 종이 접기, 스텐실, 자수 놓기 등 각종 취미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직업재활 프로그램으로 도예방, 영농축산, 수공조립작업, 원예작업 등이 있다. 자원봉사자는 언제나 환영. 방문이나 전화접수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말벗, 빨래, 목욕, 청소, 산책, 사회적응 훈련, 작업장 일 돕기, 원외 화단정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이 가능하다.
◎위치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장암리 584
◎가는 방법 서울→중부고속도로→서이천IC→장암리쪽 2km(안내 팻말 보임)
◎문의 031-631-6644


여성동아 2003년 1월 4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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