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수명에 관한 진실

가전제품 위에 덮개를 덮지 않아야 오래 쓸수 있다.

컴프레셔 고장만 아니면 10년은 거뜬! [냉장고]
주방 가전의 대표격인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냉동고 등은 평균 수명이 10년 정도. 구입한 지 오래되지 않았는데 소음이 심하거나 성애가 많이 생기는 것은 설치가 잘못되었거나 간단한 고장인 경우가 많다.
보통 냉장력이 떨어지는 이유 중 가장 큰 원인은 냉매가스를 압축시키는 핵심부품인 컴프레셔의 고장 때문이다. 컴프레셔는 15만~25만원정도 하기 때문에 냉장고를 처음 구입한 가격과 사용기간을 고려하여 부품만 교환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냉장고를 구입할 것인지 판단하도록 한다.
냉장고를 10년 이상 사용한 후에도 컴프레셔가 이상이 없다면 몇년 정도는 거뜬히 더 쓸 수 있다.
● 수명 늘리는 사용법
냉장고를 잔 고장 없이 오래 사용하려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설치장소다. 냉장고 뒤쪽 아랫부분에 있는 기계실이 환기가 잘 되어야 냉각능력도 좋아지고 제품에 무리가 가지 않기 때문에 설치할 때 벽에서 10cm 정도 떨어뜨려 주는 것이 좋다.
특히 냉장고 위에 물건을 얹어두거나 장식용 커버를 씌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냉장고의 방열을 방해해서 성능을 저하시킨다. 냉장고 문에 붙여놓은 자석 장식물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냉장고는 내부 공간의 60% 정도만 채워 사용하도록 하고 뜨거운 음식물을 넣지 말아야 냉기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잔 고장도 없다.
브라운관이 수명을 결정한다 [텔레비전]
TV의 평균 수명은 9년 정도.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부품은 TV가격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브라운관이다. 부주의로 인해 브라운관의 파손이 가장 많다. TV를 8~9년 정도 사용하다 보면 색번짐이나 화면이 흐려지는 현상이 생기기도 하는데 A/S를 통해 정상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면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브라운관이 파손되면 비용이 만만치 않으므로 교체한다.
● 수명 늘리는 사용법
TV 위에 먼지가 앉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덮개를 올려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제품 내부에서 발생되는 열을 방출하는 데 방해가 되므로 삼가도록 하고 다른 가전제품들과 마찬가지로 벽에서 어느 정도 떨어뜨려놓는 것이 좋다.
제품 위에 물건을 올려놓지 않는다 [전자레인지]
바쁠 때 요모조모 편리하게 쓰는 전자레인지의 수명은 8~9년. 제품이 오래되면 음식물을 가열할 때 시간이 더 많이 걸리고 소음도 약간 커지지만 그밖의 잔고장은 없는 편이다. 다른 가전제품에 비해 저렴한 가격 때문에 조금만 고장이 나도 쉽게 교체하는 주부들이 많은데 폐가전 제품 처리문제를 생각한다면 A/S를 받아 다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수명 늘리는 사용법
전자레인지는 주로 쌀통과 압력밥솥을 함께 놓을 수 있는 선반형 가구 위에 놓아둔다. 이때 주의할 것은 압력밥솥에서 나오는 증기. 어떤 전자제품이건 증기나 습기를 자주 쏘이면 고장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자레인지의 양측면, 뒷면, 윗면 모두 벽이나 창에서 10cm 이상 떨어져서 설치해야 하며 케이스 윗부분에 덮개나 물건을 올려두는 것도 삼간다. 전자레인지 안에 식품을 넣지 않거나 지나치게 적은 양을 넣고 가열하면 고장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주의한다.
다른 그릇과 함께 씻지 않는다 [전기밥솥]
요즘 출시되고 있는 전기압력밥솥은 밥솥 기능이 모두 회로를 통해 제어가 되는데 이 회로의 수명이 곧 밥솥의 수명이 된다. 때문에 회로가 고장났을 때는 단순 고장인지 회로 수명이 다한 것인지 서비스 센터에 문의하여 교체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 수명 늘리는 사용법
전기밥솥을 사용할 때는 취사 전에 밥통 바깥쪽과 아래쪽 물기를 마른 행주로 닦아주고 취사기의 센서 주변에도 이물질이 없는지 확인한다. 밥통과 취사기 중앙의 센서 사이에 낀 밥풀이나 먼지는 밥이 잘 되지 않게 하거나 고장의 원인이 된다. 특히 밥통을 씻을 때는 다른 그릇들과 함께 씻지 않도록 한다.
밥통 겉면에 상처가 생겨 불소가공코팅이 벗겨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용량은 전기밥솥에 표시된 것을 초과하지 말고, 뚜껑을 자주 여닫지 않도록 한다. 사용후에는 뚜껑의 스팀구멍·물받이도 깨끗이 관리한다.

습기와 직사광선을 피해 설치한다 [세탁기]
세탁기의 수명은 9년 정도. 오래되어 낡으면 전체적으로 소음이 커지면서 주요 부품에 고장이 생길 수 있다. 특히 클러치, 모터, 콘트롤러 등은 값비싼 부품이므로 수명 기간까지 사용했다면 교체를 고려해봐야 한다. 비록 수명 기간이 넘었다고 해도 핵심부품 외 잔 고장의 경우는 고쳐서 몇년 정도 더 사용할 수 있다.
● 수명 늘리는 사용법
세탁기는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욕실에 설치하면 몇년 사용하지 않아도 고장을 일으키게 된다. 세탁기를 설치할 때는 세탁실이나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뒷베란다 등이 적당하고 바닥이 단단하고 수평인 곳이 좋다. 간혹 경사진 곳에 설치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 또한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세탁기 몸체와 벽 사이에는 적어도 10cm 정도의 공간을 두는 것이 좋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뚜껑을 열어서 내부를 건조시켜두고, 세탁기 급수구에 붙은 그물망도 2개월에 한번쯤 청소해준다. 전원 플러그를 뽑고 호스를 떼낸 후 급수망을 빼서 물에 헹구어주면 된다.
헤드나 튜너가 고장나면 교체한다 [VTR·DVD]
VTR이나 요즘 각광받고 있는 DVD 등은 평균 수명이 7~8년 정도다. 이 제품들은 TV와 연결하여 보는 기기이므로 직접적으로 고장을 일으키는 일은 없다.
단 주요 부품인 비디오 헤드 드럼, 방송을 잡아주는 튜너, PCB(전자제어장치)가 수명이 다 되어 고장을 일으켰을 경우에는 제품을 교체할 것인지 결정한다. 이 부품들의 가격은 6만~15만원대로 제품 가격과 비교해 꽤 비싼 편이므로 교체하는 것이 낫다.
● 수명 늘리는 사용법
VTR이나 DVD의 고장은 흔히 어린이들에 의해 일어난다. 테이프나 CD를 넣을 곳에 연필이나 동전 등 여러가지 이물질을 투입하기 때문이다. 깨끗한 화질을 위해 정기적으로 클리너 테이프과 클리너 CD로 드럼을 닦아준다.
모터 관리만 잘해도 오래 쓸 수 있다 [진공청소기]

청소기의 흡입력이 약해지면 필터에 먼지가 가득 찼는지 살펴본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진공청소기의 수명은 6~7년. 청소기를 5년 이상 사용하면 소음이 커지고 흡입력이 저하되거나 잔 고장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 모터가 원인이 아니라면 그때그때 수리해서 사용하도록 한다. 모터에 이상이 있거나 지나치게 소음이 커지면 제품을 교체해야 한다.
● 수명 늘리는 사용법
진공청소기의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먼지 봉투의 교환시기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손으로 눌러봐서 가득 찼다고 생각되면 바로 새것으로 갈아준다.
가득 찬 상태로 오랫동안 사용하면 모터에 무리를 주어 고장의 원인이 된다. 먼지 필터 또한 자주 먼지를 털어주어야 열이 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필터는 물에 헹구어 세탁하거나 3~6개월 정도에 한번 정도 중성세제로 세탁한다.
2주에 한번 필터 청소를 한다 [에어컨]
에어컨이 최고의 성능을 유지하는 기간은 보통 7~8년. 그러나 냉매가스가 소모되지 않았다면 몇년 정도 더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다. 에어컨을 냉방으로 운전한 후 10~20분 후에 배수 호스로 물이 나오면 냉매가스가 충분하다는 증거다. 그러나 냉장고와 마찬가지로 에어컨 컴프레셔가 고장났을 때는 제품 교체를 고려해보아야 한다. 가정용 컴프레셔라고 해도 가격이 20만~50만원대를 호가하기 때문이다.
● 수명 늘리는 사용법
에어컨이 있는 가정에서는 대부분 여름철이 되기 전 한번 필터를 청소해주고 가을이 될 때까지 계속 사용한다. 에어컨을 수명 이상으로 오래 쓰길 원한다면 최소한 2주에 한번 정도는 실내기의 필터를 청소해주어야 한다.
필터 청소는 물로 세척한 후 그늘에서 완전 건조시키면 된다. 실외기는 주위 환기가 잘되는 곳에 설치해야 하며 장애물이 많으면 냉매가 충분히 있어도 냉각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