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훤칠한 키, 수려한 외모로 주목받는 드라마 <별을 쏘다> 주역 조인성

■ 글·이영래 기자(laely@donga.com) ■ 사진·최문갑 기자

입력 2003.01.09 11:25:00

SBS 드라마 <별을 쏘다>를 통해 또 한명의 스타가 탄생했다.
여덟살 연상의 여배우 전도연과 커플을 이뤄 감칠맛 나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조인성이 그 주인공. 영화 <화장실 어디에요> <마들렌> <클래식> 등에 출연, 스크린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23세 조인성의 꿈과 사랑.
훤칠한 키, 수려한 외모로 주목받는 드라마  주역 조인성

SBS 드라마스페셜 의 이장수 감독은 2001년 자신이 연출한 드라마 에 단역으로 출연한 조인성(23)을 눈여겨봤다. 조인성은 이 드라마에 신민아의 남자친구로 출연했다. 이름도 없는 ‘남자 1’이 그가 맡은 역. 그러나 조인성의 스타성을 알아본 이장수 감독은 조인성에게 약속했다. “1년후에 만드는 드라마에선 널 주연으로 하겠다”고.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몇 시간 동안 추위에 떨다 겨우 찍은 이날 촬영분은 편집되어 방영되지 않았지만 이장수 감독은 1년 후 에 조인성을 주연으로 발탁해 이 약속을 지켰다.
는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됐다 사라지는 연예계를 무대로 한 드라마. 스타 지망생(조인성)과 연상의 여자 매니저(전도연)가 우여곡절 끝에 꿈을 이루고 사랑에 빠지게 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조인성은 고아로 성장한 스타 지망생 성태 역을, 전도연은 대사, 키스신 연습까지 같이하는 열혈 매니저 소라 역을 맡아 절묘하게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 드라마는 두 사람의 호연에 힘입어 같은 시간대 경쟁 프로인 KBS , MBC 를 누르고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드라마 속 성태 같은 경우는 겪지 않았지만 저도 서러울 때가 많았어요. 신인 배우들이 겪는 서러움 있잖아요. 춥고 배고픈데 몇 시간이고 기다렸다가 한 컷 찍고 가는…. 그렇게 찍은 컷이 편집돼서 못 나온 경우도 있고요.”
185cm의 훤칠한 키에서 짐작되는 바지만 그는 어린 시절 운동에 남다른 소질을 보여 줄곧 운동부 생활을 해왔다. 초등학교 시절, 리틀야구단에서 외야수 겸 4번 타자로 활약한 그는 중학교 진학 이후 태권도 선수로 전향, 전국 대회까지 출전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는 고교 1학년 때 허리 부상을 입어 태권도를 포기했다.
외국에 나가 태권도 사범이 되겠다는 꿈을 접고 방황하던 그에게 연예인의 꿈을 심어준 것은 그의 단짝 친구들이다. 친구들은 그에게 “키도 크고 얼굴도 잘생겼으니 연예인이 되는 게 좋겠다”며 연예계 진출을 권했다. 말로만 그친 것이 아니라 모델 콘테스트 등의 원서를 사다 대신 접수시켜주며 적극적으로 후원에 나선 것. 그 덕에 조인성은 모델로 데뷔, 연예계에서 새로운 길을 찾았다.
의류, 광고 모델로 데뷔한 그는 얼굴을 알리자마자 KBS 드라마 , MBC 시트콤 , SBS 드라마 등에 발탁돼 맹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최근에는 스크린에 진출, 무려 3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2000년 4월, 장혁과 함께 출연한 프루트 첸 감독의 실험영화 로 스크린에 첫발을 디뎠고, 신민아와 호흡을 맞춘 청춘영화 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또 현재 손예진과 함께 주연을 맡은 영화 을 촬영중이다.

훤칠한 키, 수려한 외모로 주목받는 드라마  주역 조인성

CF 모델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한 조인성은 <학교> <뉴 논스톱> <피아노>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 <별을 쏘다>로 스타덤에 올랐다.


“제 진짜 꿈은 영화배우가 되는 겁니다. 하지만 제 나이에 영화만 하겠다는 건 욕심이고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주어지는 기회를 놓치지 말고 뭐든지 열심히 해야 할 때잖아요? 그렇게 역량을 키우게 되면 제가 스물여덟, 서른 됐을 때 제가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있을 거라 믿어요.”
자신의 삶을 소신대로 이끌어가는 젊은 헤어디자이너(신민아)와 소설가 지망생인 국문학도(조인성)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은 그가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영화다. 이 영화에서 그는 신민아와 호흡을 맞췄는데, 이들은 한때 열애설이 나돌기도 했던 상대.
“민아하고는 워낙 친했어요. 그래서 열애설이 나오기도 했던 것 같은데 전혀 그런 사이는 아니고요(웃음). 4년전에 의류 CF촬영을 하면서 처음 알게 된 이후 쭉 친하게 지내왔어요. 데뷔 초부터 함께 영화에 출연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는데, 이번에 같이하게 돼 정말 좋았어요. 연기하면서 호흡도 잘 맞았고. 감독님은 저희가 너무 친해서 그런지 오히려 어색해지는 부분이 있다고 혼내기도 하셨지만….”
데뷔 초인 98년 한 스포츠의류 CF에 출연하면서 친해진 두 사람은 이후 같은 소속사에서 활동하면서 인연을 이어왔다. 그와 신민아는 동국대 연극학과 수시모집 전형에 합격, 2003학번으로 입학이 예정된 상태라, 두 사람의 인연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만일 그에게 연상의 전도연과 연하의 신민아,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과연 누구를 선택할까?
“전 동갑하고 사귀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연상하고 이야기하다 보면 어휘력도 떨어지고 제가 모자르다는 생각이 많이 들잖아요. 또 너무 어리면 절 잘 이해 못할 것 같고. 그래서 지금은 또래가 가장 편하고 좋아요.”
그는 현재 이어지는 드라마와 영화 촬영으로 하루 2∼3시간도 못잘 정도의 강행군을 하고 있다. 게다가 새해부터는 학업(동국대 연극과 수시모집 합격)까지 병행해야 할 처지. 하지만 젊은 스타에게 바쁜 스케줄은 고통이라기보다는 기쁨인 듯, 그의 표정은 시종일관 무척 밝았다.

여성동아 2003년 1월 4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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