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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전영호의 탤런트 漢字

산타 할아버지 청문회

입력 2002.12.12 12:45:00

한자가 어렵게 느껴진다고요? 엄마랑 아이랑 탤런트처럼 대사연습을 해보세요. 재미있는 것은 물론이고, 한자가 저절로 쏙쏙~. 정말 신기하답니다.
산타 할아버지 청문회
※(응접실에 증인석을 따로 만들어 놓음)질문석에 엄마와 아이 앉아있으면 산타 할아버지 복장을 한 아빠가 증인석에 앉는다.
아빠 : 에, 오늘은 아빠가 산타 할아버지 겸 연출을 맡았습니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산타 할아버지한테 궁금한 게 있으면 질문을 하십시오.
아이 : 네. 산타 할아버지! 해마다 착한 어린이를 찾아오시는데 아주 건강하신 것 같아요. 건강의 비결이 뭐예요?
아빠 : 응! 난 시간만 나면 산(山)타! 산(山)타는 게 건강 비결이지.
아이 : 아~ 그래서 산(山)타 할아버지구나.
산행(山行) 산에 감.
등산(登山) 산에 오름.
엄마 : 그럼 돈은 어디서 나서 해마다 선물을 사가지고 오시나요?
아빠 : 글쎄 그럴 줄 알았다니까…. 당신이 궁금한 건 돈이지? 돈?
엄마 : 역할에 충실하세요. 당신은 지금 내 남편이 아니라 산타 클로스 할아버지란 말이에요.
아이 맞아요. 해마다 무슨 돈으로 선물을 사오세요?
아빠 : 응. 그건 내 썰매를 끌고 다니는 사슴의 뿔! 즉 녹용(鹿茸)을 팔아 선물 살 돈을 마련한단다.
아이 : 녹용(鹿茸)이요?
녹용(鹿茸) 사슴뿔. 피를 보충하고 심장을 강하게 만드는 힘이 있어 보약으로 귀함.
아이 : 근데요, 왜 선물을 받으려면 양말을 걸어놓아야 하나요?
아빠 : 아! 그건 우리 산타 할아버지들이 굴뚝을 통해 들어가거든. 그런데 옛날에는 연탄을 피웠기 때문에 그 가스 냄새가 지독했거든.
아이 : 근데 그게 양말하고 무슨 상관이 있는 거예요?
아빠 : 응 연탄가스 맡은 데는 식초(食醋)냄새를 맡는 식초요법이 최고지.
아이 : 히히. 그럼 우리 아빠 양말을 걸어놓아야겠네요. 우리 아빠 양말은 언제나 식초냄새로 코를 찌르거든요.
아빠 : (겸연쩍은 듯) 흐흐 그러냐? 흐흐…
식초(食醋) 약간의 초산(醋酸)을 포함한 신맛이 있는 조미료.
엄마 : 거봐요. 그러니까 발 좀 잘 씻으란 말이에요. 발 좀!
아빠 : 대본에 없는 말은 하지 마세요.
엄마 : (코를 막으며)지금도 참는 거란 말이에요.
아이 : 아이참 엄마도. (엄마 입 막으려고)할아버지! 이번 성탄절에도 꼭 오시는 거죠?
아빠 : 너무 설치면 못 가지.
엄마 : 아니 아이한테 크게 무슨 얘기예요?
아빠 : 이런, 눈 설(雪)字! 설(雪)치면(눈을 치우면) 썰매를 어떻게 타고 오냐고?
대설(大雪) 많이 오는 눈. 24절기의 하나 12월 7,8일경.
아이 : 그럼 눈(雪)이 많이 쌓일수록 빨리 오시겠네요?
아빠 : 아냐! 눈이 너무 많이 쌓이면 설설(雪雪) 기어올 게 아니냐?
아이 : 아이 재밌네요. 눈(雪)이 많으니까 설설(雪雪) 긴다고요?
설상가상(雪上加霜) 난처한 일이나 불행이 잇달아 일어남.
엄마 : 저 근데요. 산타 할아버지는 왜 빨간색 옷만 입으시나요?
아빠 : 에. 그건 저… 대본에 없는 건 왜 질문을 하는 거요?
아이 : 그건 제가 알아요.
아빠 : 그래 산타 할아버지가 빨간색 옷만 입고 다니는 이유가 뭐냐?
아이 : 산타 할아버지가 있다는 건 새빨간 거짓말이기 때문이죠? 그쵸?
아빠 : (할 말 없으니까)에 오늘 배운 한자(漢字)들을 복습해야지. 산(山)! 녹용(鹿茸)! 식초(食醋)! 설(雪)! 허흠~ 오늘 녹화 끝!


여성동아 2002년 12월 4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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