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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이제 당당하게 얘기합시다

30· 40대 주부 3인의 거침없는 섹스토크

“오르가슴, 자위행위, 오럴·애널섹스까지 우리 부부 성생활”

■ 기획·이한경 기자(hklee9@donga.com) ■ 글&사진·김순희

2002. 12. 11

세명의 전업주부가 은밀한 자신들의 ‘부부생활’을 거침없이 털어놓았다. “오르가슴을 몇차례씩 느낀다”는 이동순씨, “심한 섹스 혐오증에 시달리다 뒤늦게 오르가슴을 알게 됐다”는 김미라씨, “남편을 위해 오럴섹스를 자주 한다”는 원복희씨가 그 주인공. 이들은 “성문제로 고민하는 주부들에게 우리 부부의 솔직한 섹스 체험담이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하면서 용기 있게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고 당당하게 섹스토크에 나섰다. 이동순 (31세, 결혼 6년차, 아이 5세·2세) 원복희 (42세, 결혼 17년차, 아이 고3·초6) 김미라 (42세, 결혼 19년차, 아이 대학 1년·고1·초6)

30· 40대 주부 3인의 거침없는 섹스토크

(왼쪽부터) 원복희, 이동순, 김미라씨는 그간 자신들의 섹스 체험을 털어놓으며 새로운 정보도 교환했다.

김미라(이하 김) 얼굴 드러내놓고 이런 얘기하기 쑥스럽지만 오랫동안 섹스 혐오증을 앓았어요. 관계를 할 때마다 얼마나 아프고 힘들던지 밤이 무서울 정도였죠. 오늘은 또 어떻게 밤을 보내나 싶어서요. 섹스 때문에 남편이 무섭고 싫기까지 했어요.
원복희(이하 원) 언제부터 그랬어요?
신혼 초부터 그랬어요.
그때는 남편과 손만 마주잡고 있어도 ‘이게 오르가슴인가’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온몸에 전율이 일 때잖아요.
이동순(이하 이) 글쎄 말이에요. 애액이 제대로 분비가 안돼서 그랬던 거 아닌가요?
남편이 저보다 여덟살이 많거든요. 스물셋에 결혼했는데 남편은 이미 여자 경험이 있었어요. 전 남편이 처음이었고요. 저는 키스를 해도 영화 속 장면처럼 부드럽고 감미롭게 하고 싶은데 남편은 일단 덤벼들고 보는 스타일이었어요. 충분한 전희 없이 삽입 위주의 섹스가 이뤄지다 보니 섹스가 고통 그 자체였어요. 오르가슴은커녕 끝나기만 기다렸죠.
삽입 위주의 섹스라면 문제가 있었네요. 여자의 몸이 충분히 달아올라 애액이 분비된 상태에서 삽입이 이뤄져야 아프지 않죠.
그건 맞는 말이에요. 결혼 6년차인 우리 부부는 밤이 오기만을 기다리는데…(웃음). 동갑내기인 남편과 저는 성에 대해서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고 두 사람 다 만족한 성생활을 하기 위해 노력해서 그런지 섹스트러블이 없어요.
우린 ‘남편만’ 좋은 섹스를 했던 거죠. 오죽하면 생리가 끝났는데도 생리가 불규칙하다는 거짓말까지 하며 섹스를 피했겠어요.
그 정도라면 심각한 상태였네요.
결혼하고 일주일 만에 남편이 오럴섹스를 하자고 하는데 속으로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변태적인 행위라고 생각했거든요. 더럽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남편이 해달라니까 거절하지 못했는데 방법을 잘 몰랐어요. 남편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면서 잘 좀 해보라고 핀잔을 주더군요. 다른 여자들은 잘한다는데 나는 왜 못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나는 아무런 느낌도 없는데 남자에게만 좋은 행위를 왜 해줘야 하는지에 대해서 회의가 들었죠.
전 더럽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요. 신혼 초에 남편이 귀에 대고 살짝 “남자들은 이렇게 해주면 좋아해” 하면서 오럴섹스를 요구하더라고요.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중간중간 남편에게 “이렇게 해주면 좋냐”고 자꾸 물어봤어요. 덕분에 처음 배울 때는 어려웠지만 어떻게 해줘야 남편이 좋아하는지 오래전에 터득했어요.
제 남편도 오럴섹스를 좋아해요. 남편이 처음부터 요구했던 건 아니고 서로 애무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하게 됐어요. 남편은 특히 귀두 부분을 애무해주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성기뿐만 아니라 그 주변까지 애무해주면 더 흥분해요. 남자는 여자가 흥분한 모습을 보면서 흥분한다면서요. 전 남편이 흥분하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제 몸이 달아올라요.
“황홀하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한 오르가슴 체험”
30· 40대 주부 3인의 거침없는 섹스토크

오르가슴을 느끼고 나면 섹스처럼 즐겁고 재미있는 게 없다는 이동순씨.

우린 서로 애무를 잘해줘요. 섹스는 혼자 하는 게 아니잖아요. 남편이 제 성기를 애무해주면 저도 남편 것을 애무해주죠. 의외로 결혼생활을 오래한 남자들 중에도 전희 과정 없이 곧바로 삽입해 ‘하나, 둘, 셋’ 하고 사정만 하고 내려오는 사람이 많다면서요?(웃음)
전 남편이 일방적으로 해달라고 하는 것들을 해줬을 뿐이에요. 그러니 섹스가 즐거울 수 있겠어요?
오르가슴을 느끼고 나면 섹스처럼 즐겁고 재미있는 게 없는데 그 맛을 모르고 섹스 혐오증을 앓고 있었다니 안타깝네요. 사실 오르가슴이 뭔지도 모르고 무미건조하게 성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더라고요. 전 한번의 성관계에서 두세 번 오르가슴에 도달하거든요.
두세 번씩이나 느껴요? 좀 배워야겠네요(웃음).
남편이 오죽하면 저에게 ‘여자 조루’라는 별명을 붙여줬겠어요.
남자에게 조루가 있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여자 조루라는 말은 처음 들어보네요(일동 웃음).
그만큼 제가 오르가슴에 빨리 도달해요. 한번 성관계할 때 40분에서 한시간 정도 걸리는데 우린 서로의 몸을 애무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요. 전 전희 과정에서 남편의 애무만으로도 오르가슴을 느껴요. 남편이 혀나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면서 질 속에 손가락을 집어넣기도 하는데 이때 첫번째 오르가슴에 도달해요. 요즘엔 손톱의 균이 질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서 손가락 삽입은 삼가고 있지만요(웃음). 남편이나 저나 서로의 성기를 입으로 애무해주는 것을 좋아해요. 오럴은 기본 애무에 속하고 69체위도 자주 해요. 여자는 클리토리스를 혀로 자극받는 것만으로도 오르가슴에 쉽게 도달하잖아요.

30· 40대 주부 3인의 거침없는 섹스토크

섹스의 즐거움을 아는 세 사람은 요즘 섹스리스 부부들이 많다는 사실을 안타까워 했다.

전 마음이 편치 않으면 오르가슴을 못 느껴요. 아이들이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다든지 하면 신경이 쓰여서 섹스에 몰두를 못하죠. 그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오르가슴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럴 때는 솔직하게 “오늘은 생각처럼 좋지 않은데 자기는 좋았어?”라고 얘기를 해요. 그런데 여자들이 오르가슴을 느끼는 건 대부분 클리토리스 자극에 의한 것 아닌가요? 전 그렇던데요.
아뇨.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클리토리스에 의한 오르가슴과 질에서 느껴지는 오르가슴은 달라요. 전 질 오르가슴을 자주 느끼는 편이에요.
질 오르가슴이라니요?
질 오르가슴은 클리토리스에 의한 오르가슴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강렬해요. 남자가 사정을 하는 것처럼 질 오르가슴에 도달하면 뜨거운 액체가 흘러나오죠. 질 오르가슴을 느끼면 질이 심하게 조였다 풀렸다를 반복하면서 수축과 이완이 반복돼요. 남편은 그런 모습을 보고 “질에서 난리가 났다”고 표현해요(웃음). 질 오르가슴은 남편의 성기가 질의 가장 깊숙한 곳에 닿았을 때 느낄 수 있는데 정상위 체위보다는 남편과 제가 마주앉아서 하는 체위에서 잘 느껴요. 남편과 제가 마주보고 누워서 최대한 성기를 밀착시킨 채 삽입하는 Y자 체위에서도 잘 느껴지고요.
그때의 느낌은 어때요?
질내 오르가슴에 도달하기 직전에는 알 수 없는 그 어떤 느낌 때문에 몸부림을 치면서 남편을 밀쳐내기도 하고 심하게 붙잡기도 해요. 그러다 오르가슴에 도달하면 온몸에서 힘이 좌악 빠지고요. 이때 남편이 사정을 하죠. 클리토리스에 의한 오르가슴을 느끼고 나면 다시 남편을 받아들일 힘이 남아 있는데 질 오르가슴은 기운이 다 소진돼서 설령 남편이 사정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어떻게 해줄 수 없을 정도예요. 질에서의 느낌이 머리로 전달되면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고요. 이때의 느낌이 가장 황홀하고 좋아요. 이 상태가 한참 지나고 난 후에 다시 한번 클리토리스를 통한 오르가슴에 오를 수 있도록 남편이 전희 때처럼 애무를 해줘요. 그렇게 세번 정도 오르가슴에 오르고 나면 몸이 개운해요.
“남편 중심의 성관계로 우울증 앓다가 적극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다”
30· 40대 주부 3인의 거침없는 섹스토크

뒤늦게 오르가슴을 안 김미라씨는 자신이 오르가슴에 오른 뒤에야 남편의 사정을 허락한다고.

저도 지금은 두세 번 정도 오르가슴에 오르지 않으면 아예 안 끝내요. 제가 만족하고 좋을 때까지 하고 난 뒤에야 끝을 내죠.
어? 그럼 지금은 잘된단 말씀인가요?
제가 섹스 혐오증에서 벗어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어요. 삼십대 후반부터였으니까요. 10여년 동안 늘 남편 중심의 성관계를 하다 보니까 부부간에 골이 아주 깊어지더라고요. 제가 만족하지 못한 섹스를 하고 나면 아랫배만 묵직하게 아팠고요. 성생활이 원만치 않아서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했거든요. 어느 순간, 이대로는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먹고 남편에게 제 몸 구석구석을 애무해달라고 요구했어요. 성감대를 자극하고 클리토리스를 애무해주니까 제 몸이 달아오르고 흥분되더군요.
아주 축하할 일이네요.
오르가슴에 도달해 숨을 쉬지 못할 만큼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온몸이 땀으로 범벅되었을 때의 느낌은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만큼 좋더군요. 아, 이 맛을 왜 이제야 알게 되었나 하고 후회가 될 정도였어요.
늦게라도 오르가슴을 느끼게 돼서 천만다행이네요. 전 한번의 오르가슴으로 만족해요. 제가 달아오르기 전에 남편이 사정하려고 하면 조금만 참으라고 말해요. 남자들은 여자의 오르가슴에 맞춰서 사정을 조절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두세 번의 오르가슴을 느낄 동안 남편의 사정횟수는 어떻게 되나요?
한번요.
우리도 마찬가지예요. 전 제가 오르가슴에 오르기 전에 남편이 사정할 것 같으면 얼른 삽입상태에서 벗어나요(웃음). 남편이 사정하고 나면 더이상 즐길 수가 없잖아요. 남편에게 제 몸을 애무해달라고 하면서 시간을 끌죠. 그러다 제 몸이 달아오르고 오르가슴을 느낄 때가 된 것 같다 싶으면 다시 삽입해요. 남편이 섹스를 좋아하는 편이라 나이가 쉰인데도 일주일에 네댓 번 정도 하죠.
젊은 우리도 일주일에 두세 번밖에 안 하는데 대단하시네요.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고 밤새는 줄을 모르는군요(일동 웃음). 우린 일주일에 한번 정도 해요. 주로 주말에 하죠. 주중에는 남편이 바쁘기도 하고 피곤해하는 것 같아서요.

30· 40대 주부 3인의 거침없는 섹스토크

원복희씨는 원활한 성생활을 위해 수시로 괄약근 운동을 한다.

지나고 보니 섹스에 대한 저의 생각이 문제였던 것 같더라고요. 결혼하고 2년 만에 남편이 애널섹스를 요구한 적이 있어요. 그때는 남들도 다 그렇게 사는 줄 알았고, 또 그렇게 하면 남편이 좋다고 하니까 그 요구에 응했죠. 하지만 그때처럼 남편이 동물처럼 보일 때가 없었고, 아파서 죽는 줄 알았어요. 그 고통이 얼마나 대단한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몰라요. 너무 고통스럽다 보니까 제 입에서 욕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한번만 더 하자고 하면 못 산다고 남편에게 말했죠.
제 남편은 대놓고 “애널섹스를 해보자”고 말하진 않지만 호기심은 보이더라고요.
전 사랑하는 사이에는 그 어떤 행위도 변태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남편도 애널섹스에 대한 호기심을 내비쳤는데 하지는 않았어요. 남자들이 애널섹스에 한번 맛을 들이면 사족을 못 쓴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여자에게는 고통만 따르고 괄약근이 늘어나서 질병을 유발시키는 행위니까요.
그런데 삼십대 초반쯤에 남편이 또 애널섹스를 요구하더라고요. 그래서 가위를 찾아서 남편 앞에 들이댔잖아요. “한번만 더 요구하면 잘라버리겠다”고 하면서. 남자들은 왜 자신들만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행위를 요구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사랑하는 남편의 항문이 더럽다는 생각은 안 들어서 애무는 해줄 수 있는데 애널섹스는 좀 그렇더라고요. 애널섹스는 확실히 정석을 비켜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시도해보지도 않았어요.
우리 부부는 비교적 솔직하게 성에 대한 대화를 나눠요. 한번은 남편에게 “남들은 자위행위를 통해 오르가슴을 느낀다던데 나는 잘 안된다. 영화나 비디오에서 본 것처럼 내가 한번 해볼 테니 봐봐” 하면서 해봤는데 별다른 느낌이 없더라고요. 전 자위행위로는 아무 느낌이 없는데 똑같은 행위를 남편이 해주면 오르가슴을 느껴요.
전 지금도 자위행위를 해요. 섹스 혐오증을 겪으며 살 때 남편이 저에게 섹스를 요구하면 자위행위를 하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두말없이 제 옆에 누워서 자위행위를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나중에는 뭔지 모르게 자존심이 상했어요. 그래서 나 보는 앞에서는 더이상 자위행위를 하지 말라고 했죠.
자위행위를 몇번 시도한 적은 있지만 즐기지는 않았어요. 그것보다는 남편과의 섹스가 더 좋았으니까요. 그런데 남자는 좀 다른가 봐요. 자위행위에 의한 사정이 삽입에 의한 사정과는 느낌이 좀 다르다고 해요. 임신했을 때 남편에게 “알아서 하라”고 한 적이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남편 성기에 휴지가 좀 묻어 있더라고요. ‘아, 어젯밤에 했구나’ 싶었죠. 부부관계가 원만해도 가끔 자위행위를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전 그게 기분 나쁘거나 자존심 상하지 않아요. 부부관계에 해를 끼칠 정도로 자위행위에 몰두하는 것도 아니고, 남자들은 여자와의 섹스와 상관없이 자위행위를 한다잖아요.
전 주부들도 대부분 자위행위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자위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많지 않던데요. 자위행위 때는 남편과 성관계를 할 때보다 훨씬 빨리 오르가슴에 올라요. 자신의 성감대를 잘 알기 때문에 그곳을 애무하다 보면 쉽게 오르가슴에 오르죠. 가슴을 만진다든지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방법으로 자위를 해요. 전 주로 생리 시작하기 전에 성욕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을 때 자위를 해요. 언젠가 한번 남편이 “자위행위를 하냐”고 물은 적이 있는데 시침 뚝 떼고 “안 한다”고 대답했어요. 자위행위는 자신의 성감대를 알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해요.
“신혼 때의 열정은 식었지만 진한 사골국 같은 맛 느껴”
아내가 남편에게 자신의 성감대를 알려주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귓불이나 목덜미를 애무해준다든가 귓불을 살짝 깨물어주면서 입김을 ‘호’하고 불어넣으면 오르가슴 때와는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죠. 남편도 귓불이나 젖꼭지를 살짝 깨물어주면 아주 좋아하고요.
맞아요. 저도 귓불을 애무할 때 아주 좋아요. 살짝 깨물면서 “사랑해”라고 속삭이면 정말 짜릿하죠.
남편이 피곤해하면 제가 섹스의 주도권을 잡고 할 때가 있어요. 남편 위에서 섹스를 주도할 때의 느낌은 또 다르잖아요. “오늘은 내가 당신을 죽여주지” 하고 말을 건네기도 하죠. 이제는 남편이 어떻게 하면 좋아하는지, 어떻게 하면 빨리 사정하는지 다 알잖아요. 신혼 때는 외출을 준비하고 나가다가도 눈이 마주쳐서 침대로 직행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열정은 식었지만 진한 사골국 같은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
전 늦게나마 오르가슴을 맛보고 살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다행이고 행복인지 몰라요.
세상에 거저 얻어지는 것은 없어요. 오르가슴을 느끼려면 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만 해요. 전 수시로 괄약근 운동을 해요. 늘어진 질을 수축하기 위해서죠.
전 셋째아이를 낳고 아예 ‘이쁜이’ 수술을 했어요. 질이 너무 헐거워졌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남편과의 성생활에 필요한 것 같아서 과감히 수술했어요.
‘이쁜이’ 수술까지 하셨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섹스리스 부부들이 많더라고요. 30대 초중반인데도 한달에 한두 번 하는 경우도 적지 않고요. 물론 “몇번 하냐” 보다 “얼마나 만족한 성생활을 하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섹스는 인간이 눈을 감을 때까지 관심의 대상이라고 하잖아요.
전 오르가슴의 느낌을 알기 때문에 자꾸 하고 싶어하죠.
맛있는 음식을 먹어보지 못한 사람은 그 맛을 모르지만 맛을 안 사람은 자꾸 먹고 싶은 법이잖아요. 우리들의 이야기가 많은 주부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만나서 정말 반가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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