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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I 부인3인 I 철저비교분석

기자가 직접 둘러보고 확인한 3인의 살림살이·영부인으로서의 자질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 못지 않게 영부인이 누구인지도 중요해요”

■ 글·최호열 기자(honeypapa@donga.com) ■ 사진·조영철 기자, 정경진

입력 2002.11.12 09:49:00

청와대 입성 여부는 안주인에 의해 결정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통령 후보 부인의 역할은 중요하다. 이제껏 보아왔듯이 누가 영부인이 되느냐는 국가의 장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유권자의
입장에서는 대통령 후보 부인들의 면면을 꼼꼼히 따져 보아야 할 것이다.
이에 <여성동아>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부인 한인옥, 민주당 노무현 후보 부인 권양숙, 무소속 정몽준 후보 부인 김영명, 세 후보 부인을 직접 만나 생활감각과 영부인으로서의 자질에 대해 철저하게 비교 분석했다.
노무현 후보 부인 권양숙 ”소박한 안방 공개 & 남편 건강관리 비결”
기자가 직접 둘러보고 확인한 3인의 살림살이·영부인으로서의 자질
유력한 대선 후보 부인 3인의 살림살이와 가치관을 비교, 분석하기 위해 먼저 종로구 명륜동에 있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57)의 집을 찾았다. 노후보의 집은 지은 지 20년쯤 된 40평대 낡은 빌라로 5년 전 구입한 것. 실내는 갈색톤의 나무 재질로 꾸며져 있는데, 오래전 유행했던 인테리어인 것으로 보아 이사한 후 새로 집단장을 한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집안을 둘러보면 노후보 부부 둘 다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내서일까, 곳곳에서 부부의 검소함이 묻어난다.
단층으로 된 실내 구조는 안방, 아들 방, 딸 방, 부엌과 거실로 이루어져 있다. 별도로 서재를 만들 공간이 없어 거실 한쪽 벽면을 책장으로 채웠는데, 정치와 사회운동 관련 서적이 빽빽이 꽂혀 있다. 책장 한켠에는 권씨의 것으로 보이는 여성문제 관련 서적이 나란히 꽂혀 있는 게 눈에 띄었다.
직설적이고 소탈해 ‘이웃집 아저씨 같다’는 평을 듣는 노후보와 함께 살아서일까, 권양숙씨(56)는 끝내 안방을 공개하지 않은 다른 대선 후보 부인들과 달리 자신의 안방을 스스럼없이 공개하는 소탈함을 보였다. 안방엔 10년은 넘어 보임직한 원목장롱과 돌침대, 화장대가 놓여 있는데, 화장대엔 꼭 필요한 화장품들만 갖춰져 있었다. 화장품 사이로 라벤더와 페퍼민트 향의 작은 아로마오일 병이 눈에 띄었다.
“며칠 전 YWCA 80주년 기념 바자회에 갔다가 향기가 좋아서 3천원 주고 샀어요.”
권씨는 실내장식이나 패션엔 무덤덤한 반면 요리에는 자신이 있다고 한다. 특히 미더덕찜은 고소한 맛 때문에 아이들이 좋아하고, 국물김치는 시원한 맛 때문에 노후보가 좋아한다고.
대선 후보 부인이 되면 정신없이 바쁠 법도 하건만 그는 일주일에 두번 가까운 친척이 와서 거들어주는 것 외에는 여전히 살림을 직접 다 챙긴다고 한다. 또한 지금은 비서 겸 운전기사가 있지만 불과 몇달 전까지만 해도 직접 운전을 했다. 심지어 먼길을 갈 땐 노후보와 번갈아가며 운전을 할 정도.
권씨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일이 노후보의 건강관리. 하지만 보약을 해준다든지 하는 식의 특별한 건강관리는 없다고 한다.
“남편은 음식을 가리지 않고 고루 잘 들어요. 생활도 규칙적이어서 새벽 5시면 항상 일어나 맨손체조와 요가로 하루를 시작해요. 과식은 절대 안하고, 몸무게가 좀 불어난다 싶으면 조깅을 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스스로 조절할 정도로 자기관리가 철저하지요.”
그가 남편을 위해 빼놓지 않고 챙기는 것이 있다. 오미자를 인삼 달인 물과 함께 끓인 인삼오미자차인데, 잦은 연설과 강연으로 목을 쓰는 일이 많은 남편을 위해 밖에서도 마실 수 있도록 아침마다 보온병에 담아 챙겨준다.
노후보 부부를 이야기할 때면 빠질 수 없는 게 지난 경선 기간 동안 권씨 아버지에 대한 사상시비가 일었을 때 노후보가 보여준 뜨거운 부부사랑이다.
“저도 몰랐던 사실 때문에 남편이 곤욕을 치르는 것 같아 제가 힘들어하니까 남편이 그러더군요. ‘장인 때문에 대통령감이 안된다고 하면 후보경선을 그만두면 되니까 당신은 걱정 말라’고. 결혼할 때에도 시댁에서 저희 아버지가 옥사했다는 것 때문에 판·검사 발령 못 받는다며 많이 반대를 했었어요. 그때도 남편은 ‘발령 못 받아도 좋다’며 버텼어요. 경선 때도 남편이 ‘그렇다고 사랑하는 아내를 버려야 하느냐’며 울분을 토하는 것을 들으며 변함 없는 애정에 눈물이 솟구치더라고요. 살다 보면 불만도 쌓이고 때론 섭섭하기도 한데, 그 말을 들으며 그동안 잘못한 것이 있다 해도 다 용서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웃음).”

이회창 후보 부인 한인옥 “토속적인 식단 & 환경보호 위한 재활용 노하우
기자가 직접 둘러보고 확인한 3인의 살림살이·영부인으로서의 자질
다음날, 종로구 옥인동에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68)의 집을 찾았다. 마침 한인옥씨(65)는 마당에서 옥수수 알갱이를 말리는 중이었다. 말린 옥수수 알갱이를 뻥튀기장수가 오면 튀겨서 뻥튀기를 먹곤 한다는 것.
이후보의 집은 생각처럼 그리 큰 편은 아니다. 1층은 서재와 식당, 2층은 안방과 주방, 식당, 3층은 잡동사니를 넣어두는 방이다. 지은 지 10년쯤 되었다는데 지난 6월 이사를 하며 별다른 인테리어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현관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고가구 위에 놓인 아로마테라피가 눈에 띈다.
“저희 집은 정원에서 보면 1층이 햇살이 잘 드는데 대문에서 보면 지하가 되는 독특한 구조예요. 그래서 습기가 차곤 해 아로마향을 피워놓았어요. 습기도 제거되고, 향을 맡으면 건강에도 좋다고 해서요.”
과거 1백평형 호화빌라 파문 기억 때문일까, 기자의 눈은 자꾸만 집안의 가재도구 쪽으로 향했다. 하지만 인테리어에 문외한인 기자가 보기에 그다지 고급스러운 물건은 눈에 띄지 않았다. 서재에 가죽소파와 금색으로 칠해진 클래식한 분위기의 의자가 함께 놓여 있어 눈길을 끌었는데,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달리 친척이 사용하다 버리려는 것을 가져와 천을 갈고 칠을 새로 한 것이라고 한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게 한씨가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는 재활용비누.
“식구들이 튀김요리를 좋아해서 자주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식용유를 많이 사용하는데, 그걸 모았다가 재활용비누를 만들어요. 무공해라 환경에도 도움이 되고, 손에 습진도 안 생겨서 좋더라고요.”
한씨는 환갑이 넘은 나이에 비해 피부가 고운 편이다. 비결을 묻자 “특별한 것은 없고 한두 주에 한번씩 벌꿀이 함유된 마사지크림으로 마사지를 하는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바빠서 최근엔 하지 못하고 있다고.
“화장을 최대한 가볍게 해서 피부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일 텐데, 주위에서 종종 5년 전에 비해 주름이 많이 생겼다고 해요. 저도 여잔데 늙었다는 소리를 들으면 속상하기는 하죠. 그렇다고 제 나이에 너무 팽팽해도 이상한 것 아녜요? 그래서 요즘은 화장을 하거나 지울 때 거울을 보면서 잠깐씩 웃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이왕 생기는 주름 예쁘게 생기라고요(웃음).”
한씨는 이후보가 정치에 나서기 전에는 직접 살림을 했지만 지난 97년 대선 때부터는 살림하며 외부행사에 참가하는 게 힘들어 일하는 사람을 두고 있다고 한다. 물론 이후보의 식사와 빨래는 지금도 직접 챙긴다고.
“남편은 담백하면서 토속적인 음식을 좋아해서 제가 직접 담근 된장으로 끓인 된장찌개를 좋아해요. 또한 가을무는 인삼보다 좋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요즘 무나물도 자주 올리고 있어요.”
한씨도 노후보의 부인 권씨처럼 이후보의 목 관리를 위해 아침이면 오미자차를 꼭 챙긴다. 그런데 끓이는 방법이 조금 다르다. 오미자를 미지근한 물에 하룻밤 동안 우린 후 꿀을 넣는다고 한다. 여름엔 차게, 겨울엔 따뜻하게 해서 남편이 마시도록 한다고.
대선 후보 부인으로서 힘든 점이 뭐냐고 묻자 역시 그와 가족을 둘러싼 소문으로 인한 마음고생이라고 한다.
“저나 저희 가족들에 대한 잘못된 소문들이 많다는 게 가장 마음이 아파요.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가족들도 검증하는 게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너무나 많은 추측들이 난무하고 그것이 확대재생산되니까 무척 속상하더군요. 이제는 그런 소문들이 돌면 일단 제가 반성할 부분은 없는지 먼저 생각하고 더욱 조심하게 되었어요. 저만 반듯하다면 언젠가는 알아주시겠지 하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생각하려고 해요.”

정몽준 후보 부인 김영명 “심플한 인테리어 & 월드컵 유치 내조”
기자가 직접 둘러보고 확인한 3인의 살림살이·영부인으로서의 자질
마지막으로 정몽준 후보(52)의 집을 찾았다. 김영명씨(47)는 한달 전 만났을 때에는 단정한 아이보리색 재킷과 검정색 스커트 차림이었는데, 이날은 생활한복을 입고 있었다.
“아이 넷을 키우다 보니 활동하기 편한 옷을 입게 돼요. 집에서든 외출할 때든 화려한 색상이나 디자인보다는 차분하고 조용한 느낌을 주는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해요.”
40대 후반의 나이에 비해 희고 고운 피부를 유지하고 있어 그 비결을 물었더니 대답이 재미있다.
“초등학교 1학년인 막내 때문에 청소나 급식당번을 하러 학교에 가면 학부모들이 모두 30대 초반이잖아요. 그들과 어울리다 보니 안 늙는 것 같아요(웃음).”
전에는 기초화장만 했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기능성 화장품에 점점 관심이 가기 시작한다는 그는 뜻밖에도 보기와 달리 피부가 검은 편이어서 화장할 때 자외선 차단에 가장 많이 신경 쓴다고 했다. 또한 건성피부여서 보습용 로션을 꼭 바른다는 것.
집은 첫눈에도 심플하다는 느낌을 준다. 잔디가 깔린 정원 한켠엔 농구대가 있어 정후보가 시간 날 때면 아이들과 함께 농구를 한다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정원 한쪽 모과나무엔 모과가 탐스럽게 열려있고, 다른 쪽엔 대추나무가 가을햇살을 즐기고 있었다.
“95년에 새로 지어 이사를 왔는데, 설계할 때 제 생각이 많이 반영되었어요. 아무래도 제가 살림하기 편해야 할 것 같아서요.”
담쟁이 덩쿨이 운치 있게 우거진 현관에 들어서면 화이트 톤으로 꾸민 1층은 널찍한 거실과 주방, 식당, 손님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거실엔 가족사진과 김씨가 그린 유화가 걸려 있었다. 주방을 둘러보던 기자의 눈에 띈 것은 낡은 프라이팬. 20여년 전, 신혼시절 미국에서 사용하던 것을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지하는 크고 작은 서재 두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큰 서재엔 원서를 비롯한 책들이 빼곡하게 꽂혀 있고, 큰딸이 친다는 피아노와 널찍한 가죽소파가 놓여 있어 여유를 느끼게 했다. 2층은 부부침실과 아이들 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사올 땐 아이가 셋이어서 방을 4개만 만들었는데 막내가 태어나는 바람에 쪽 공간을 이용해 작은 방을 하나 더 만들었어요. 그러고 보면 이 터가 좋은가 봐요. 이사오자마자 저도 임신하고, 큰딸 피아노 선생도 임신하고, 키우던 풍산개도 임신을 했거든요(웃음).”
그의 살림지혜를 엿볼 수 있는 것은 자투리 공간 활용. 특히 주방 바깥 자투리땅에 러닝머신과 자전거 등을 설치, 미니 헬스룸을 만든 것이 독특해 보였다.
김씨는 집에 상주하는 가정부를 두고 있다. 하지만 남편의 식사와 속옷 정도는 직접 챙기고, 그 외에도 식사준비와 애들 챙기는 일도 그의 몫이다.
“남자가 반찬투정하면 짜증이 날 텐데, 다행히 남편은 설익은 김치와 국만 있으면 두 그릇 이상 뚝딱 해치워요. 남편이 좋아하는 요리는 된장국이고, 여름에는 오이지와 굴젓을 좋아해요.”
이날 김씨가 기자에게 대접한 점심은 삼색만둣국과 정씨 집안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송기떡. 소나무 속껍질을 넣고 떡을 찐 것인데 은은한 향이 입맛을 돋우었다. 또한 수삼과 오이를 채쳐서 무친 수삼냉채도 이색적인 음식이었다.
가족을 위해 마지막까지 남편의 대선 출마를 반대했다는 김씨이지만 유창한 영어와 일본어로 과거 시아버지 정주영 회장을 도와 올림픽 유치 활동을 벌이고, 남편을 도와 월드컵 유치 활동을 벌였던 그의 내조는 분명 남다른 모습이었다. 그래서 정의원은 자신있게 자신의 저서에 “내가 대통령감이라기보다는 아내가 퍼스트 레이디감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쓰고 있다.

서민생활과 여성문제에 대한 관심도
대통령은 어느 특정 지역이나 특정 계층의 대변자가 아니라, 국민 전체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특히 서민들은 대통령이 자신들의 눈물을 닦아주길 원한다. 그런데 세 후보 모두 변호사와 사업가 출신.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들이 과연 서민의 아픔을 알까” 하는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세 후보 부인 모두 “그렇지 않다”고 강조한다.
한인옥 “판사 월급이 어떻다는 건 다 아시잖아요. 신혼 때가 특히 어려웠어요. 꼬박꼬박 저축을 했는데도 내집 마련하기가 힘들더라고요. 겨우 15년 상환 융자를 받아 불광동 쪽에 국민주택을 샀어요. 그런데 그 불입금을 갚지 못해서 집에 빨간딱지가 붙고, 어쩔 수 없이 그 집을 팔고 나올 수밖에 없었던 아픈 경험이 있어요. 그후에도 겨울이면 수도가 얼어 물이 나오지 않아 고생을 했던 기억이 지금도 아련해요.”
권양숙 “저희 생활이 서민 자체였다는 건 다들 아실 거예요. 제 경우 집안이 어려워 직장생활을 하면서 야간학교에 다녔어요. 마지막 공과금과 앨범비를 못내 결국 졸업장을 못 받았죠. 당시 집안형편에 대학 진학을 강권하는 사람도 없었고, 이미 취직도 한 상태여서 굳이 졸업장을 받아 무엇하랴 싶었는데 나중엔 학교 얘기만 나오면 괜히 아쉬움이 남아요. 신혼초 시부모님 모시고 농사지으며 살았고, 남편이 사법고시 합격한 후에도 큰 욕심없이 살았어요.”
김영명 “저희 부부는 서민의 아픔을 모를 거라는 말들을 합니다. 하지만 모두 알고 계시듯이 돌아가신 시아버님은 근검절약을 몸소 실천하신 분입니다. 저희도 그 뜻을 실천하고 있어요. 저도 남편이 가지고 오는 월급에 맞춰 아이들을 키우고, 직접 동네시장에서 장을 보며 살림을 해왔어요. 남편이 처음 국회의원에 출마할 때도 그런 선입관을 가진 분들이 계셨지만 저희들과 대화를 하며 그런 선입견이 다 사라졌습니다.”
세 후보 부인 중에서 결혼후 직장이나 사회생활을 한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한씨는 부모의 요청으로 졸업후 부모님 곁에 있다 결혼을 했고, 김씨는 대학졸업과 동시에 결혼했기 때문이다. 권씨 역시 고등학교 졸업하기 전부터 직장생활을 하기는 했지만 결혼 후에는 육아와 내조에 주력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일하는 주부들의 고민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어떤 대안을 가지고 있을까.
한인옥 “아직도 주부들이 사회활동을 하기에는 많은 걸림돌이 있는 것 같아요. 우선 가족, 특히 남편의 이해가 있어야겠지만 제도적인 배려가 있어야 할 것 같아요. 탁아제도나 출산휴가는 그런 배려의 핵심이라고 알고 있어요. 이 방면에서는 저보다 남편이 더 많은 구상을 갖고 있어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수한 여성인력이 사회에서 좀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말씀하세요.”
권양숙 “그동안 임신과 출산, 육아 때문에 직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친구들도 보았고, 호주제로 인해 엄청난 고통과 피해를 당하고 있는 여성들을 만나기도 했어요. 대선 후보로 확정된 후에는 이 문제에 대해 더욱 많은 관심을 두고 있어요. 당 관계자는 물론 여성학자, 육아전문가 등도 자주 만나려고 하고 있고, 남편과도 틈나는 대로 이야기를 하며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어요.”
김영명 “아이 넷을 키워봐서 탁아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지요. 주부들에게는 너무나 현실적인 부분이거든요. 최근 맞벌이 부부들이 늘고 있는데 이들을 위해 탁아문제는 제도적 차원에서 풀어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여성부가 생긴 후 ‘모성보호법’이 시행되어서 반갑게 생각하고,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에게도 모성보호를 위한 출산휴가 혜택이 골고루 확대되기를 바랍니다.”
감동 깊게 읽은 책 & 즐겨보는 방송프로
기자가 직접 둘러보고 확인한 3인의 살림살이·영부인으로서의 자질

한인옥씨는 육영수 여사와 미국 조지 부시 전 대통령부인을 좋은 영부인 사례로 꼽았다.

세 후보 부인의 생각과 가치관을 알아보기 위해 최근 감명 깊게 읽은 책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어떤 책을 읽느냐를 보면 그 사람에 대해 조금은 더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한인옥 “봉사활동을 다니던 입양아 시설에서 이란 책을 보내왔는데, 배 아파 낳은 아들과 함께 두 입양아를 키우는 가족의 일기였어요. 또, 일하는 엄마들이 쓴 를 읽고 아이를 키우면서 일하는 엄마들이 얼마나 힘든가 하는걸 절실하게 느꼈어요.”
권양숙 “을 읽었는데, 우리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가르쳐준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주어진 환경에서 희망을 갖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려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삶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었어요.”
김영명 “최일도 목사의 아내인 여류시인 김연수씨의 가 생각납니다. 수녀에서 주부로 새 삶을 시작한 후 느끼는 애환 등을 진솔하게 담았는데, 읽으면서 인간은 알고 보면 모두 연약한 존재이지만 어떻게 극복하는가에 의해 사람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신문을 볼 때 어느 면을 가장 꼼꼼하게 보는지, 방송 프로그램은 어느 것을 즐겨보는지도 후보 부인들의 가치관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 같다. 세 후보 모두 신문은 정치면을, 방송은 뉴스를 가장 즐겨보는 것으로 꼽았다.
한인옥 “남편과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기 힘드니까 얼굴이라도 보기 위해 뉴스는 꼭 봐요(웃음). 가끔 드라마와 코미디 프로를 보기도 하는데, 요즘 가 인기가 있다고 해서 몇번 봤어요. 여주인공이 예쁘고 연기도 잘하더군요.”
권양숙 “뉴스 외에도 시사프로를 주로 봐요.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고,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을 들을 수 있거든요. 그 외에 시트콤도 가끔 봐요.”
김영명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을 주로 봐요. 전엔 드라마도 즐겨봤는데, 요즘은 채널 선택권이 애들에게 있어서 애들 프로를 같이 봐요(웃음).”
정보화시대, 영부인 후보들의 정보화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확인 결과 권씨가 비교적 인터넷을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메일을 주고받는 것은 물론 인터넷을 통해 연합뉴스와 오마이뉴스를 즐겨 검색하고, 기타 여성관련 사이트도 둘러본다고 한다. 한씨와 김씨는 남편의 홈페이지와 팬클럽사이트를 찾는 정도라고 대답했다.
솔직하게 털어놓은 사교육체험 & 자녀교육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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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양숙씨는 인터넷을 즐겨하고 시사프로를 놓치지않고 본다고 한다.

주부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교육문제다. 세 후보 부인 역시 예외는 아닐 것이다. 세 후보 부인은 실제로 어떻게 자녀들을 교육시켰을까? 단도직입적으로 아이들에게 과외를 시킨 적이 있는지, 아이들의 공부에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물어보았다.
한인옥 “솔직히 과외를 시킨 적이 있어요. 큰아이가 고등학교 때 소설 쓴다고 공부를 등한시하다 다시 공부를 시작할 때 잠시 과외를 했어요. 그때는 과외가 허용되었어요. 제가 아이들 공부를 위해 한 것은 애들이 자기 전엔 안 자고, 아이들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 깨워주는 정도였어요. 그래도 시험 때면 여간 긴장이 되는 게 아니에요. 특히 둘째 정연이 학력고사 보던 날과 합격자 발표날은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더군요.”
권양숙 “아이들에게 ‘1등 해라’ 하고 다그치거나 통지표에 왜 ‘수’가 없느냐고 야단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학교숙제나 집에 오는 학습지를 미뤄놓으면 야단을 쳤어요. 자율적이지만 자기들이 할 일은 책임지고 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애를 썼어요.”
김영명 “큰애가 초등학교 때 공부를 못해 다른 엄마들처럼 학원에 보냈어요. 중학교에 올라가서부터는 성적이 올라가더군요. 둘째는 반대였어요. 초등학교 땐 잘하더니 학년이 올라갈수록 흥미를 잃었어요. 넷을 키워보니까 아이들이 자기 의지를 틔울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셋째는 지금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녀요. 미국에서 태어났고, 본인이 원해 미국에서 다니고 있어요.”

집 공동명의 여부, 부부 호칭으로 본 부부평등지수
대선 주자의 부부평등지수는 어느 정도일까? 집안에서 평등하지 못하다면 밖에서 아무리 민주와 화합을 외친다 하더라도 공허한 메아리가 아닐까. 부부평등지수를 알기 위해 최근 여성계에서 이슈로 삼고 있는 부부 공동재산제 실천여부를 묻자 권씨만 자택을 공동명의로 했다고 대답했다. 한인옥씨는 과거 본인 이름으로 된 재산이 5억원 정도 되었는데 지금 살고 있는 옥인동 집을 사면서 그 돈을 보탰다고 했다. 자택 명의를 남편 명의로 한 것은 “남편 이름으로 된 집이 하나라도 있었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었다고 한다.
부부간의 호칭도 부부평등지수를 알 수 있는 기준이 된다. 노후보 부부는 나이 차이가 나지 않지만 다른 두 후보 부부는 어느 정도 나이 차이가 나 한쪽이 일방적으로 반말을 할 법도 한데 모두 상호존중하는 대화법이 돋보였다.
한인옥 “저희가 결혼할 때만 해도 사회나 집안 분위기가 엄격해서 부부간에 서로 반말을 하거나 이름을 부르는 일은 흔치 않았거든요. 물론 남편도 저에게 높임말을 하는 편이지요. 요즘 젊은이들 호칭 들으면 굉장히 다정해 보이더라고요. 감정 표현이 아주 솔직해요. 그런 건 좀 부럽기도 해요.”
권양숙 “동네에서 같이 자라서 신혼 때는 친구처럼 이름을 불렀어요. ‘여보’ ‘당신’ 소리가 잘 안나와서 약간 반말로 ‘어∼’ 라고 할 때도 있었죠. 그후로는 지금까지 서로 높임말을 해요. 남편이 권위적이지 않냐고요? 잠자리에 누웠을 때 제가 ‘임도 눕고 나도 눕고 저 등불은 누가 끄나’라고 하면 남편이 일어나 꺼요(웃음).”
김영명 “집에선 ‘여보’라고 부르고 밖에서는 ‘기선아빠’라는 표현을 주로 써요. 남편은 저에게 ‘기선엄마’라고 부르고요.”
김씨는 부부관계에 대해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관계, 사랑의 계약관계”라는 표현을 썼다. 사랑하고, 사랑하려고 노력하고, 서로 불쌍히 여기고 끊임없이 배려해야 한다는 것. 정치와 사업으로 바빠 다른 것은 못 챙겨도 생일날 장미꽃만큼은 잊지 않는다는 정의원과 김씨의 부부사랑은 옆에서 보기에도 아름다워보였다.
반면 노후보 부부는 오누이 같은 부부란 게 이렇구나 싶을 정도. 평소엔 둘 다 무뚝뚝한 경상도 기질이 있지만 상대방이 힘들어 할 때면 닭살이 돋을 정도로 아양을 떨며 기분을 풀어주려고 노력한다는 게 보좌관의 이야기다. 권씨는 노후보가 어느 것 하나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가족 전체가 의논해 함께 결정할 정도로 민주적이라고 자랑했다.
한인옥씨의 말을 들으면 농익은 부부의 정이 무엇인지 절로 느껴진다.
“보통 제 나이가 되면 부부관계가 역전되어 아내가 우위에 선다고 하던데, 저희는 반대가 되어버렸어요 정치권에 들어오기 전에는 시아버님과 며느리가 한상에서 같이 식사를 할 정도로 평등한 가풍이었고, 남편도 항상 제 의견에 귀를 기울이곤 했어요. 그런데 정치를 하면서 오히려 불평등해진 것 같아요. 너무 바빠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없으니 제 발언권이 없어요. 그래서 옛날에는 점수가 후했는데 지금은 보통이에요(웃음).”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영부인상 & 사회봉사활동
기자가 직접 둘러보고 확인한 3인의 살림살이·영부인으로서의 자질

김영명씨는 가족의 이름으로 꾸준히 사회단체에 후원금을 내고 있다고 한다.

대통령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영부인의 역할이다. 세 후보가 갖고 있는 영부인상은 어떤 것인가 물어보았다.
한인옥 “여성이기 때문에 더 섬세하게 할 수 있는 일들, 남성들의 정치논리로는 챙기기 어려운 사회의 그늘진 곳을 찾아 도움을 드리는 일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권양숙 “대통령이 초심을 잃지 않고 국정을 잘 다스릴 수 있도록 적당한 선에서 조용히 내조할 생각이에요. 옛날부터 알던 친구들이 그래요, 가난하게 살았을 때나 영감님(판사) 사모님이 되었을 때나 국회의원 부인이 되었을 때나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고. 늘 한결같이 대통령의 손길이 미처 닿지 않은 곳의 사람들을 살피며 저에게 주어진 몫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김영명 “대통령을 잘 도와서 편안하게 정치를 할 수 있게끔 내조하는 것이 제일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성, 교육, 환경, 복지부분에 관심이 많아요. 정책적으로 보완이 안되는 그런 부분에 제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영부인의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가 대통령이 챙기지 못하는 그늘진 곳을 챙기는 일이다. 특히 소외된 이웃을 찾아 힘을 북돋워주는 것은 영부인의 가장 큰 덕목이라고 할 수 있다. 세 후보 부인은 그동안 얼마나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살았을까.
김씨는 지난 10월13일 강원도에 있는 복지시설 실로암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오랫동안 남모르게 후원과 봉사활동을 해온 데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 또한 정몽준 후보에 따르면 8년전 집을 팔면서 받은 집값 5억원을 김씨에게 주었는데 그 돈을 모두 자선단체에 기증을 했다고 한다.
“부끄럽지만 여러 복지회관과 노인급식소 등에 가족들 이름으로 지원을 하고 있어요. 다른 것보다도 아이들이 자기 이름으로 남을 돕고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생각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김영명)
한씨 역시 입양시설인 성가정입양원, 학대아동 피난시설인 어린이보호재단, 빈민지역 공부방인 행복한 집, 청소년 재소자 재활 프로그램인 로뎀청소년학교 등 많은 곳에 관심과 지원을 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애정을 갖고 찾는 곳은 최일도 목사가 운영하는 ‘밥퍼 무료급식소’. 이따금 이후보도 함께 봉사활동을 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작은 힘들이 모여 큰 일을 이룰 수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어 좋아요.” (한인옥)
권양숙씨도 남모르게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보통의 유명인들과 달리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실제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씨의 이런 성격이 잘 나타난 것은 지난 여름 수해현장. 수재민들을 위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노후보와 함께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서 화제를 모았다.
마지막으로 영부인이 된다면 구체적으로 누구를 모델로 삼고 싶으냐는 질문에 한씨는 “육영수 여사가 카리스마가 강한 박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부드럽게 중화시켰다”며 간접적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권씨는 “활발한 대외활동으로 여성계에 많은 역할을 한 이희호 여사”를 긍정적으로 이야기했고, 김씨는 “사회복지에 처음으로 눈을 돌렸던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의 부인 엘리노어 여사를 닮고 싶다”고 했다.



김영명의 삼색만둣국
기자가 직접 둘러보고 확인한 3인의 살림살이·영부인으로서의 자질
■ 재료다진 돼지고기 100g, 삶은 배추 200g, 숙주 100g, 두부 ¼모, 고기양념(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생강즙 1작은술, 소금·후추 약간, 참기름 1작은술), 채소양념(다진 파 2큰술, 다진 마늘 ½작은술, 소금 ¼작은술, 후추 ¼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달걀 1개, 육수 10컵, 밀가루 3컵(시금치즙 1½큰술, 당근즙 1½큰술, 생수 적당량), 육수(양지머리 500g, 생수 15컵, 마늘 5쪽, 대파 10cm, 다시마 1쪽, 통후추 5알, 무 50g)
■ 만드는 법① 밀가루를 3등분하여 시금치즙, 당근즙, 생수를 각각 넣어 색상이 너무 진하지 않게 반죽한다.② 만두피 반죽은 각각 비닐에 담아 30분 이상 서늘한 곳에 둔다.③ 다진 돼지고기에 다진 파와 마늘, 생강즙, 소금, 후추, 참기름을 넣어 잘 버무린다.④ 삶은 배추는 물기를 꼭 짜 가늘게 채친다.⑤ 숙주는 뜨거운 소금물에 데쳐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걷고 3등분으로 썰어놓는다.⑥ 두부는 물기를 뺀 후 칼등으로 으깬다.⑦ 삶은 배추, 숙주, 두부는 채소양념에 잘 버무려 다진 돼지고기와 함께 섞어 만두소를 만들어둔다.⑧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를 나눠 지단을 부친 다음 마름모 모양으로 썬다.⑨ 만두피는 지름 8cm 크기로 밀어, 준비한 만두소를 넣어 빚는다. 이것을 반으로 접은 후 끝부분을 붙여 둥근 모양으로 만든다.⑩ 분량의 육수 재료를 넣고 오랫동안 끓인 후 걸러 놓는다.⑪ ⑩의 육수를 끓이다가 만두를 넣고 다시 한번 끓인 다음에 그릇에 담아 황·백 지단을 얹어 낸다.
권양숙의 미더덕찜
기자가 직접 둘러보고 확인한 3인의 살림살이·영부인으로서의 자질
■ 재료미더덕 250g, 조갯살 ½컵, 대하 10마리, 콩나물 300g, 미나리 200g, 소금·후추 약간씩, 찜소스(식용유 1큰술, 밀가루 1⅓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생강즙 1작은술, 다진 양파 3큰술, 다시마물 1컵)
■ 만드는 법① 미더덕은 다듬은 것을 준비하여 소금물에 씻어 건지고 조갯살도 소금물에 헹궈 건진다.② 대하는 등쪽의 내장을 가는 나무 꼬치로 빼내고 껍질을 벗긴다.③ 콩나물은 머리, 꼬리를 떼어내서 씻어 건지고 미나리 줄기는 다듬어 씻어 5∼6cm 길이로 썬다.④ 오목한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분량의 밀가루를 넣고 약간 노릇하게 볶아지면 다진 마늘과 다진 양파를 넣고 볶는다.⑤ ④에 생강즙을 넣고 다시마물을 부어가면서 풀어 끓여 찜소스를 만든다.⑥ ⑤의 찜소스에 미더덕, 조갯살, 대하 등 준비한 해물을 넣고 끓이다가 콩나물을 넣고 뚜껑을 덮어 7∼8분 정도 더 끓여 찜을 한다.⑦ ⑥의 찜에 미나리를 넣고 잠깐 더 끓인 다음 소금·후추로 간을 맞춰낸다.
한인옥의 된장찌개
기자가 직접 둘러보고 확인한 3인의 살림살이·영부인으로서의 자질
■ 재료멸치(국내기용) 10마리, 새우·조개 등 해물 약간씩, 다시마 5X10cm 1장, 애호박 ½개, 두부 ½모, 감자 1개, 양파 ½개, 마늘 2~3쪽, 풋고추 2개, 대파 ½대, 된장·청국장 적당량
■ 만드는 법① 준비한 국내기용 멸치와 해물에 냉수를 붓고 국물을 우려낸다.② ①을 5분 정도 끓인 후 멸치는 건져내고, 다시마를 넣고 다시 한소끔 끓인다.③ 다시마를 건져낸 후 호박, 감자, 양파를 넣고 감자가 푹 익을 때까지 끓인다.④ 파는 송송 썰어두고, 마늘은 편으로 썬다. 풋고추는 반 갈라 씨를 털어낸 후 송송 썰어둔다.⑤ ③에 된장을 체에 밭쳐 넣는다. 된장과 청국장은 1:1의 비율로 넣는데, 청국장은 믹서에 갈아서 넣는다. 청국장을 넣으면 된장찌개가 한결 담백하고 고소해진다.⑥ 감자와 호박에 간이 배면 두부와 송송 썬 파·마늘, 풋고추를 넣은 후 한소끔 끓여낸다.

여성동아 2002년 11월 4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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