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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스타일이 있는 맛집

스파게티 전문점 나폴리아

지중해의 한 섬으로 여행온 듯한 여유로움마저 느껴진다!

■ 기획·박정은 기자(jungeun@donga.com) ■ 사진·최문갑 기자

2002. 11. 11

‘식탁에서는 늙지 않는다’는 이탈리아 속담이 있다. 웃고 떠들며, 식사시간을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만드는 이탈리아 사람들. 그들처럼 즐거운 식사시간을 경험하고 싶다면 ‘나폴리아’에 들러 보자.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스파게티를 즐기다 보면 지중해의 한 섬으로 여행온 듯한 착각마저 든다.

번잡한 서울을 벗어나 일산의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잡은 스파게티 전문점 나폴리아. 편안한 원목 가구와 투박하게 칠한 미색의 벽, 조그만 정원으로 꾸며져 있는 이곳은 마치 지중해의 한 섬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잠시나마 하게 만든다.
나폴리아에서는 각종 스파게티가 하얗고 매끄러운 접시가 아니라 직접 빚은 듯한 두툼한 도자기 그릇에 담겨져 나온다. 이것은 스파게티가 식어서 맛이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이곳만의 또다른 특징 중 하나는 다른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없는 독특한 퓨전 메뉴가 자주 등장한다는 것. ‘이탈리아 전통의 맛을 살리면서 먹는 사람의 취향을 반영한다’는 원칙에 따라 요리사들이 우리네 입맛에 맞는 다양한 요리를 끊임없이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특히 주방장이 추천하는 메뉴는 상하이 파스타. 홍합, 오징어, 새우 등의 싱싱한 해산물과 야채를 넣어 중국식 간장소스로 맛을 낸 퓨전식 스파게티로, 소스의 감칠맛과 쫄깃한 스파게티가 어우러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이밖에 디저트로 준비되어 있는 케이크 역시 입맛을 당기게 하는 메뉴. 특히 매일 재료를 바꿔 새로운 스타일로 제공되는 생크림 케이크와 촉촉한 티라미슈 케이크는 꼭 한번 맛볼만 하다.
가격은 다른 스파게티 전문점에 비해 저렴한 편으로 상하이 파스타 8천5백원, 해산물 도리아 8천원,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돈가스는 5천8백원이다. 티라미슈와 생크림 케이크는 한 조각에 3천원.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10시까지. 문의 031-966-5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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