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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 미용사

“튼튼한 체력과 애완동물 사랑만 있으면 누구나 가능해요”

■ 글·최은성 ■ 사진·정경진 ■ 도움말·유병상(한국애견연맹 부장), 박애경(한국애견협회 사무국장)

입력 2002.11.11 14:23:00

최근 몇년 사이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남과 동시에 애완동물을 예쁘게 꾸미려는 욕구가
높아지면서 애완동물 미용사 자격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애완동물 미용사는 국가 공인자격증이 아닌 민간자격증이지만 이 분야에서 창업을 하거나 취직을 하려면 절대 필요한 자격증이다. 애완동물 미용사가 되는 방법과 성공사례.
애완동물 미용사
이젠 아파트에서도 개, 고양이, 앵무새 등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을 흔히 볼 수 있다. 현재 국내 애완동물의 시장규모는 1조원 정도. 이쯤 되면 가히 애완동물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이제 개나 고양이를 비롯한 애완동물이 서구나 일본에서처럼 가족의 개념으로 인식되면서 각광받고 있는 직업이 애완동물 미용사다. 현재 국가 공인자격증은 없고 사단법인 한국애견연맹과 한국애견협회에서 주최하는 민간자격증 제도가 있다. 아직까지 애완동물의 90% 이상이 개에 국한돼 있다보니 자격증의 공식명칭 역시 공인트리머, 흔히 애견미용사로 불린다.
하는 일은?
애완동물을 실내에서 키우기 시작하면서 청결과 미용을 돌보는 일이 중요해짐에 따라 이 분야의 전문적인 기술과 지식을 갖고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게 되었다. 애완동물 미용사는 애완동물의 털을 예쁘게 깎아주고 염색을 해주는 일 등 미용전반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기초적인 수의학적 지식을 갖춰 목욕, 발톱정리, 귀청소 등 위생관리까지 도맡아 한다.
자격증을 따려면?
한국애견협회와 한국애견연맹에서 ‘공인트리머’라는 민간자격증을 발급하고 있다. 공인트리머 시험은 1·2·3급으로 나뉘는데 공인된 학원에서 6개월 정도 배우면 3급 자격증에 응시할 수 있고, 3급 자격증 취득 후 1년의 경력을 쌓으면 2급 자격증에 응시할 수 있다. 2급 자격증을 딴 후 1년 정도 경력을 쌓으면 1급 자격증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시험은 필기와 실기로 치러지는데 필기는 개의 미용과 건강관리, 개의 종류에 대한 기초상식에 대한 것이고, 실기는 직접 애완견을 모델로 커트 기술을 선보이는 트리밍 테스트를 한다. 3급은 실기와 필기 모두 60점 이상, 2급은 70점 이상, 1급은 80점 이상이어야 합격할 수 있다. 3급 자격증의 합격률은 70∼75%.
한국애견연맹에서 주최하는 시험은 올 11월1일과 내년 2월에 치러지고, 한국애견협회에서 주최하는 시험은 올 12월16일과 내년 4월에 있을 예정이다. 전화와 인터넷 접수를 받으며 응시료는 한국애견연맹은 3만원, 애견협회는 10만원이다.
문의 한국애견연맹(www.thekcc.or.kr) 02-2278-0661
한국애견협회(www.kcc.or.kr) 02-2265-3349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애완동물의 미용기술은 사설학원에서 5백 시간 정도의 훈련과정을 이수하면서 배우는 방법과 애완견 미용실에 취업해 현장에서 일하며 배우는 방법이 있다. 동물병원이나 애완견 전문점에서는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학원에서 공부를 한 후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취업에 유리하다.
학원에서는 실습을 위주로 주로 개의 종류에서부터 미용학, 위생학, 심리학, 경영기술까지 가르치고 있다. 수강료는 월 35만원 선으로 처음에는 등록비 30만원과 도구비 50만원을 내야 한다. 수업은 보통 하루에 5시간 정도 진행되기 때문에 수업만 충실히 들어도 3급 자격증은 쉽게 취득할 수 있다. 현재 자격증을 따서 활동하고 있는 애견미용사는 5천여명 정도. 최근 애완동물 시장이 급속히 커지면서 애견미용사의 수요도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협회 관계자들의 얘기다.
필요한 적성은?
말이 통하지 않는데다 성격도 천차만별인 개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을 다루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애완동물을 좋아해야 함은 물론 끈기도 요구된다. 고소득업종이라는 소문만 듣고 대졸자들이 학원에 구름같이 몰리지만 정작 마지막까지 남는 비율은 높지 않은 편이다. 미용보다는 개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잘해낼 수 있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미적 감각과 손재주가 있어야 하므로 섬세한 성격의 소유자가 유리하다. 알레르기 등 특이체질이면 곤란하고 생각보다 체력소모가 많은 일이어서 어느 정도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한번 작업을 시작하면 보통 2∼3시간 정도 서서 일을 하게 되므로 어깨나 허리에 통증이 올 수도 있다. 가끔 사나운 개나 고양이를 만나면 미용을 하다 물리거나 상처가 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애완동물을 사람과 똑같이 대할 수 있는 사랑이 없으면 하기 힘든 직업이 바로 애견미용사다.
진로&예상수입
애완동물 미용사의 대부분은 동물병원과 애완견 전문점에 취업하거나 애완동물 전용 미용실을 직접 운영한다. 취업은 대부분 학원의 알선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자격증이 있으면 훨씬 유리하다. 근무시간은 보통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비교적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다. 취업시 초임은 보통 70만∼80만원 정도이며, 1년 정도 경력이 쌓이면 1백만원 이상을 받을 수 있다. 임금 형태는 월급제인 경우도 있고, 기본급에 애완동물 마리수에 따라 일정 비율의 성과급을 받는 경우도 있다. 업체에서는 마리당 2만∼3만원 정도의 비용을 받는다. 어느 정도 경험을 쌓은 후에는 직접 애견숍을 운영하거나 동물병원의 일정 면적을 빌려 영업을 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월 2백만∼3백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여성동아 2002년 11월 4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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