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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스타라이프 │ 축하합니다

사돈 맺은 최불암·김민자 부부와 서승현의 특별한 인연

■ 글·조희숙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02. 10. 07

MBC와 KBS 양대 방송국 연기자실에 경사가 났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중견 탤런트로 꼽히는 최불암.김민자 부부와 탤런트 서승현씨가 사돈지간이 된 것이다. 각각 외아들과 외동딸을 며느리와 사위로 맞게 된 최불암씨와 서승현씨는 요즘 축하인사를 받느라 정신이 없다고 한다.

사돈 맺은 최불암·김민자 부부와 서승현의 특별한 인연
중견 탤런트 최불암(62)·김민자(60) 부부의 외아들 최동녘씨(31)와 서승현씨(59)의 외동딸 황유선씨(29)가 10월17일 낮 12시30분 서울 타워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평소 최불암·김민자씨 부부와 두터운 친분을 쌓아왔던 서승현씨는 “양가가 친하게 지내는 사이라 그동안 서로 편하게 말을 놓고 지냈는데, 사돈지간이 되면 말을 높여야 될 것”이라며 두 집안의 혼사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서승현씨의 안사돈이 될 김민자씨는 두 집안의 혼사에 대해 “요즘 여기저기서 축하인사를 받느라 정신이 없지만, 아이들이 너무 크게 알려지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에 되도록 조용히 결혼식을 치를 생각”이라고 전했다.
최불암씨의 외아들 동녘씨와 서승현씨의 외동딸 황유선씨는 둘다 미국에서 대학원을 마치고 현재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전문직 종사자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미국 뉴욕에서였다.
지난 97년 미국 대학원 입학을 위해 유학을 떠났던 황유선씨는 뉴욕대학 랭귀지 스쿨에서 공부하고 있던 최동녘씨를 만나게 되었다. 최씨는 황씨보다 먼저 미국으로 건너가 같은 랭귀지 스쿨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던 것. 재미있는 일은 두 사람 모두 가까워지기 전까지는 서로의 부모에 대해서 몰랐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서승현씨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미 어릴 때 만난 적이 있는 사이였다고 한다.
“유선이가 민자씨 아들을 본 게 아마 세살쯤 되었을 때인 것 같아요. 그후로 아이들을 데리고 만난 적은 없었는데, 자기들끼리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하면서 서로의 부모님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 것 같아요. 명절 때마다 집으로 세배 오고 그랬어도 이렇게 사위가 될 줄은 몰랐어요. 그러고 보면 아이들의 인연이 깊은 것 같네요.”(서승현)
세살 때 만난 인연이 결혼으로 이어져
사돈 맺은 최불암·김민자 부부와 서승현의 특별한 인연
두 사람의 깊은 인연의 고리는 또 있다. 과거 서승현씨가 딸 유선씨를 임신했을 때 김민자씨의 임신복을 빌려 입었다는 것. 같은 임신복을 입은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최씨와 황씨는 성인이 되면서 결혼의 연으로 다시 한번 묶인 셈이다.
하지만 이번 혼사를 앞두고 서승현씨의 마음 한켠이 아픈 것은 KBS 드라마 PD로 활동하던 남편 황은진씨가 지난 97년 작고했기 때문이다. 서씨는 외동딸을 누구보다 애지중지하며 귀여워했던 남편이 딸의 혼사 소식을 들었다면 정말 좋아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결혼 후 두 사람은 따로 신접살림을 차릴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중견 탤런트 중에서 누구보다 자상한 아버지와 애틋한 어머니의 이미지로 대표되는 최불암씨와 서승현씨는 농촌드라마에 유난히 애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승현씨는 KBS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에 5년째 출연하고 있으며, 최불암씨는 최장수 농촌 드라마인 MBC <전원일기>에서 22년째 ‘김회장’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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