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올해의 건배사는 ‘워라밸’로!

워라밸
일(Work)과 생활(Life)이 조화롭게 균형(Balance)을 유지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긍정적인 태도로 자기애를 높이며, 돈보다 스트레스 제로를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2. 구글이 만드는 세상, 언택트

인터넷 검색 엔진 서비스 구글이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경, 구글 AR 글래스를 출시한 것이다. K의상상이 현실이 된 걸까. 구글 AR 글래스는 렌즈를 통해 사물의 정보를 읽어들이고 현실의 이미지에 정보를 덧씌워 영상으로 보여준다. K와 내가 그토록 바라던, 사람과 사람 간의 직접적인 ‘접촉’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언택트*기술(Technology of Un-tact)의 시대가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폭발적인 관심에도 불구하고 구글 AR 글래스는 비싼가격과 낮은 성능, 제한된 활용 등의 지적에 시달리며 대중화에 실패했다. 2014년엔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고른15개의 ‘올해 최악의 IT 실패작’ 목록에 이름을 올리는 수모도 겪었다. 그러나 구글은 혁신의 끈을 놓지 않았다.
2017년 기존의 글래스 제품에 가상현실(VR) 기술을 더해 성능을 강화한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새롭게 발표한 것이다. 이미 DHL 물류센터와 농기계 업체 AGCO 등의 기업에서는 글래스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도입해 일의 처리 과정과 시간, 오류를 줄여나가는 실험을 하고 있다. 머잖아, 음식점에서 ‘이모님’을 찾지 않아도 글래스로 메뉴판을 보며 가격은 물론 원산지와 칼로리까지 확인하는 ‘언택트한’ 세상이 열릴 것이다.
그리고 그 접촉이 사라진 기술의 중심에 구글이 서게 될 것이다. 앞으로 우리의 삶은 더 윤택하고 빠르고 편해질까? 핑계 삼아 K를 만나 묻고 싶다. editor 안미은 기자
언택트(Untact)
무인 서비스를 함축하는 개념으로 사람과의 접촉 즉, 콘택트(Contact)를 지운다는 의미에서 탄생한 용어. 상황적응적이고 개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단순한 무인이나 비대면 기술을 넘어선다.
3. 로또 1등보다 소확행

책에서는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는 것’ ‘겨울밤에 부스럭 소리 내며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소소한 행복이 소확행이라고 말한다. 날이 갈수록 늘어가는 업무로 인해 화장실 갈 틈도 없는 요즘,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이 이런 소소한 행복이 아닌가 싶다. 에티오피아 원두를 갈아 내린 핸드 드립 커피와 부드러운 치즈케이크를 즐길수 있는 그 몇 분이 지금 나에게 절실하게 필요하다. editor 한여진 기자
소확행
작지만 확실한 행복. 꼭 특별한 성취를 이루지 않더라도, 나의 매일매일은 충분히 소중하고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일상을 가치있게 만들어 가는 것.
4. 깊은 관계보다 긱(Gig) 관계

A 선배가 말한 ‘소모임’은 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이름이다. 앱을 통해 나와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찾고, 이들과 함께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일종의 ‘동호회’와 같은 개념이다. 회원 가입과 동시에 자신의 지역 및관심사를 설정하게 되는데, 그 후엔 사용자의 특성에 따른 추천 동호회들이 쭉 뜬다. 평소 ‘사교’ ‘인맥’ ‘술’ ‘맛집’ 등에 관심이 많았던 A 선배는 ‘30대 직장인 번개 모임’에 가입해 일주일에 서너 번씩 인근 지역에 사는 사람들과 만나 술자리를 가진다고 했다.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A 선배를 따라가봤다. 처음 마주한 사람들. 낯설다는 느낌이나 텃세 같은 건 애당초 있을리가 만무했다. 고백하자면, 그날 2차로 노래방까지 갔다가 서로 통성명도 없이 ‘쿨’하게 헤어졌다.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도‘Gig-relationship*’이라는 키워드로 이런 트렌드를 소개했는데, ‘관계를 위해 나의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지만 외로움은 해결하고 싶은 딜레마속에서 자신만의 최적 관계를 찾아 나선 현대인’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소모임에 참석한 내가 이 구절을 읽고 격하게 공감을 표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바로 다음 날, 나 역시 ‘소모임’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았다. 집 근처 노래방 번개 모임을 갈까, 회사 근처 ‘직장인 독서 모임’을 갈까 잠깐 고민하다가“에이, 그래도 난 글을 쓰는 사람이잖아?” 하며 독서 번개에 나갔다(진짜다).이 글을 쓰는 중에도 고민이 인다. 오늘 퇴근 후엔 또 어떤 사람들과 모임을 해볼까, 하고. editor 정희순
긱 관계(Gig-Relationship)
랜선이모, 티슈인맥, 반려식물, 싱글웨딩, 졸혼 등 새로워진 가족과 관계의 종류를 의미한다. 관계를 위해 나의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지만 외로움은 해결하고 싶은 딜레마 속에서 현대인들은 자신만의 최적의 관계를 찾아 나선다.
5. 그뤠잇! 플라시보 소비

명품 가방을 사는 것도 아닌데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이 정도 비용쯤은 아깝지않다는 생각도 든다.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는 ‘플라시보 소비*’라는 키워드로 이런 현상을 소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물건을 살 때 가격 대성능이 좋은 가성비에 주목했다면, 이젠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원하는 소비 형태가 부상한다는 것. ‘이 약을 먹으면 낫는다’는 말을 들으면 가짜 약이라도 효과를 발휘하듯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고 희망을 주는 상품에 소비자들이 끌린다는 것이다. 캐릭터 숍에 어린아이들보다 어른 손님이 많은 걸 보면 ‘나만 이렇게 철이없는 건 아니겠지’ 싶다. 뭐 어떻더라도 좋다. 귀여우니까. editor 최은초롱 기자
플라시보 소비
자신이 선호하는 특정인물, 콘텐츠, 브랜드를 소비함으로써 일상의 스트레스와 불안을 해소하고 마음의 만족을얻는 소비 경향.
6. 매력 있는 마동석 씨

매력
단지 예쁜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단점이 존재하는데도 ‘불구하고’ 끌리게 하는 힘을 의미한다. 자기만의 특출한 장점이 하나라도 있을 때, 친근하고 귀여울 때, 반전이 있을 때, 능숙한 ‘밀당’이 있을 때 발생한다.
designer 박경옥
기획 여성동아팀
사진 셔터스톡 사진제공 구글, 묵독파티, 아크비어, 카카오프렌즈, 키위미디어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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