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EOPLE

#sk #wedding

SK 사위 맞는 날

editor Jung Hee Soon | photographer Hong Tae Shik

2017. 11. 02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장녀 윤정 씨가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 당일, 멀리서 바라본 애스톤 하우스 빌라동의 모습. 멀리에서도 결혼식장에서 울려퍼지는 행진곡을 들을 수 있었다

결혼식 당일, 멀리서 바라본 애스톤 하우스 빌라동의 모습. 멀리에서도 결혼식장에서 울려퍼지는 행진곡을 들을 수 있었다

애스톤 하우스
전경.

애스톤 하우스 전경.

지난 10월 21일 오후 5시, 서울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 서울 애스톤 하우스에서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딸 윤정(28) 씨가 결혼식을 올렸다. 최 회장과 노 관장 사이에는 1남 2녀가 있는데, 윤정 씨는 그중 맏이다. 이번에 새 식구가 된 윤정 씨의 신랑이 SK가의 맏사위인 셈이다.

결혼식이 치러진 애스톤 하우스는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그랜드 워커힐 서울 안에 별도로 마련된 공간으로, 비공개 야외 결혼식을 원하는 스타들의 결혼식장으로 애용되곤 했다. 심은하, 김희선, 박진영, 유희열, 션·정혜영, 지성·이보영, 배용준·박수진 등 유명 스타들이 이곳에서 결혼식을 치렀다. 한눈에 보이는 아차산 자락과 한강이 운치를 더하는 공간으로 익히 알려진 곳이다. 이곳의 수용 가능 인원은 50~2백 명. 윤정 씨의 결혼식도 양가 친인척과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결혼식은 외부인이나 취재진의 출입을 완전히 차단한 채 오후 5시에 시작됐다. 최 회장과 노 관장 부부는 혼주 자격으로 결혼식에 참석했고, 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 수석부회장과 사촌형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을 비롯해 SK그룹 주요 최고경영자(CEO), 염재호 고려대 총장 등도 식장을 찾아 결혼을 축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식장이 고지대에 위치해 야외에서 치러진 결혼식 행진 장면을 포착할 순 없었지만, 식장에서 200m 가량 떨어진 인근 야산에서 신부 대기실과 폐백실 등이 마련된 빌라동 뒤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5시 30분 무렵에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결혼 행진곡이 들리기도 했다.


SK가 맏사위가 된 윤모 씨는 서울 삼성동 소재의 반도체 관련 기업에 재직 중이다.

SK가 맏사위가 된 윤모 씨는 서울 삼성동 소재의 반도체 관련 기업에 재직 중이다.

최태원 SK 회장의 장녀 최윤정 씨.

최태원 SK 회장의 장녀 최윤정 씨.

SK, 맏사위 재직 중인 회사에 투자
이번에 SK가 맏사위가 된 윤모 씨는 윤정 씨보다 네 살 연상으로, 두 사람은 전 직장이던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에서 만나 사랑을 키워왔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윤모 씨는 현재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한 반도체 전문 스타트업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2015년 7월 설립된 이 회사는 반도체 분야의 고유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SK텔레콤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던 남이현 박사와 베인앤컴퍼니 파트너 출신의 이지효 대표가 공동으로 대표직을 맡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투자자들로부터 80억원가량 투자금을 유치했는데, SK도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SK 관계자는 “회사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투자한 것이지 예비 사위가 다니는 회사라고 해서 투자한 것이 아니다”라며 “윤씨는 해당 기업의 지분이 전혀 없는 직원이다. SK의 투자 역시 윤씨가 입사하기 6개월 전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미 투자업계에서는 ‘대기업인 SK가 점찍은 회사’이자 ‘SK 맏사위가 다니는 회사’인 이곳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designer Park Kyung Ok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