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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ith specialist | 김명한의 가구 이야기

일마리 타피오바라의 마드모아젤 체어

기능적이면서 아름답다

기획 | 강현숙 기자 글 | 김명한(aA디자인 02-3143-7311) 사진제공 | aA디자인

2012. 05. 04

일마리 타피오바라의 마드모아젤 체어


일마리 타피오바라(1914~1999)는 핀란드를 대표하는 디자이너이자 인테리어 건축가로 일상생활에 편리함을 주는 실용적이고 아름다운 디자인의 작품을 선보였다. 모험가적이면서 동시에 공예가적인 기질을 가진 그는 인간과 환경을 고려한 디자인을 추구했다. 핀란드에서 얻을 수 있는 원목 등의 재료를 사용해 세부적인 부분까지 신경 쓰며 대중이 다가가기 쉽고 편안한 제품을 만들었다. 유명 건축 사무소에서 경력을 쌓다가 독립한 그는 밀란 트리엔날레에서 1951년, 1954년, 1957년에 이어 1960년에 골드메달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널리 이름을 알렸다. 1950년에는 시카고의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그 해의 디자인으로 선정됐다.
특히 1956년 선보인 마드모아젤 체어는 등받이가 여러 개의 가는 나무로 이루어진 의자로 그의 대표작이자 1950년대 핀란드 디자인의 상징으로 불린다. 세계대전 이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정서적으로 메말라 있던 유럽인에게 비싼 가격의 디자이너 제품은 사치였다. 타피오바라는 널리 보급할 수 있는 디자인 제품에 대해 고민했고, 그 결과 마드모아젤 체어를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았다. 나사나 못 같은 부속품을 사용하지 않고 원목으로 제작된 필카 체어 역시 대표적인 스칸디나비아 스타일 가구로 그의 또다른 대표작이다.

일마리 타피오바라의 마드모아젤 체어


일마리 타피오바라의 마드모아젤 체어


김명한씨는…
세계적인 빈티지 가구 컬렉터이자 복합 디자인 공간인 aA디자인뮤지엄의 대표. 1992년 아지오를 설립했고, 핸드메이드 가구 브랜드 aAfurniture를 론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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