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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사

이병진의 photo Essay

…A wish

2008. 04. 08

…A wish

여행

여행을 떠난다.
낡은 밴에서 미소를 머금고 차창 안에 들어오는 햇빛을 받으며 자고 있는 그녀와.
이왕이면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 잘츠부르크를 지나는 길이면 좋겠다.
차 안에는 먹다 남은 잘츠부르크의 초콜릿과 생판 듣지 않는 모차르트의 음악 중 한곡이 흘러나오면 좋겠고…
난 지금 스위스를 향해 가고 있다, 그다음은 로마.

…A wish



봄이 찾아온 대공원에서 아내는 간식을 사러 갔고
난 아들 녀석을 품에 안고 이 녀석의 점심을 제공한다.
봄볕이 내 등을 따뜻하게 해주고
내 가슴은 아들 녀석의 체온으로 인해 젖는다.
간만에 찾은 휴식 시간에 아내와 함께
그리고 사랑하는 아이와 함께 봄을 만끽한다.

…A wish

이병진은… 92년 데뷔한 뒤 느릿느릿한 말투와 촌철살인의 개그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방송인.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한 뒤 무대디자이너·방송작가 등 여러 직업을 거쳤으며 예술적 감수성과 사진 실력이 뛰어나다. 2006년 포토에세이집 ‘찰나의 외면’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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