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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주목받는 샛별

바이올리니스트로 변신한 ‘수지니’ 이지아

글·김유림 기자 / 사진·박해윤 기자

2008. 10. 20

지난해 데뷔작 ‘태왕사신기’에서 배용준의 상대역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지아가 두 번째 드라마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MBC 새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역을 맡은 것. 조심스럽게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 그를 만났다.

바이올리니스트로 변신한 ‘수지니’ 이지아

지난해 퓨전 사극 ‘태왕사신기’에서 뛰어난 활솜씨를 선보였던 신인 탤런트 이지아(27)가 이번에는 수준급의 바이올린 연주를 선보인다. MBC 새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역을 맡은 것. 극중 그는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다 청력을 잃지만 세계적인 지휘자 강마에(김명민)와 절대음감을 지닌 교통경찰 출신 트럼펫 연주자 강건우(장근석) 등과 함께 ‘프로젝트 오케스트라’를 구성한다.
이지아는 바이올리니스트 역을 소화하기 위해 촬영에 들어가기 넉 달 전부터 바이올린 레슨을 받았다고 한다. 드라마에서는 전문가가 연주한 음원을 사용하지만 악보를 보고 제대로 현을 짚으며 연주할 정도의 실력은 된다고.
“여섯 살 때 잠시 바이올린을 배운 적이 있어요.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 선생님한테 배웠는데 어느 날 바이올린을 받치는 턱에 혹이 있는 걸 보고 저도 그렇게 될까봐 엉엉 울면서 그만두겠다고 했어요(웃음). 드라마를 통해 다시 바이올린을 접하게 돼 기쁘고 비록 연기지만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함께 연주하는 게 행복해요.”

데뷔작으로 주목받아 부담 크지만 기대만큼 열심히 노력할 터
평소 클래식 음악에 문외한이던 그는 드라마 촬영을 위해 클래식을 접하면서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드는 클래식의 매력을 발견했다고 한다. 또한 그는 극중에서 자신이 연주하는 바이올린 가격이 1억5천만원을 호가해 조심스럽게 ‘모셔야’ 한다고 귀띔했다.
이지아는 이번이 두 번째 작품임에도 처음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촬영에 임한다고 한다. 현대물과 사극은 차이가 많아 현장에서 새롭게 배워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특히 ‘태왕사신기’는 사전제작 드라마라 비교적 여유롭게 촬영했지만 이번 드라마는 밤을 새우는 경우가 많아 체력적으로도 힘들다고 한다.
연기자가 첫 작품으로 단박에 스타가 되는 일은 흔치 않은데, 그런 면에서 이지아는 연예계 ‘신데렐라’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나 역시 운이 좋다는 걸 인정한다. 하지만 그만큼 열심히 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남들보다 좋은 조건에서 시작하면서도 (연기를) 잘 못한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한편 그는 신인임에도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꺼려해 일각에서는 ‘신비주의 전략’이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하는데 이에 대해 그는 일부러 언론을 피하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뭔가를 피하고 숨기는 것이 아니라 낯을 많이 가리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성향 때문에 그렇게 비치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말수가 적거나 소심한 성격은 아니에요. 촬영장에서는 하도 엉뚱한 행동을 자주 해서 ‘돌발녀’란 별명을 얻었어요(웃음).”
전작에서 ‘배용준의 여인’으로 얼굴을 알린 이지아가 이번 작품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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