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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불꽃’ 정하연 작가에게 욕망을 묻다

글·김명희 기자 사진·조영철 기자, MBC 제공

입력 2011.04.15 16:23:00

권력을 잡기 위해 아들이 아버지를 검찰에 고발하고, 엄마는 딸을 숨긴다. 혈육을 뛰어넘어 인간의 가장 밑바닥에 잠재한 욕망까지 적나라하게 보여준 드라마 ‘욕망의 불꽃’의 정하연 작가. 그는 과연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욕망의 불꽃’ 정하연 작가에게 욕망을 묻다


장자연 사건, 상하이 스캔들, 일본 대지진까지 하루하루 드라마 같은 일들의 연속이다. 이 와중에도 우리는 드라마를 보며 울고 웃는다. 현실을 잊게 하고 사람들을 다투게 하고 화해도 시키며, 때로는 ‘지름신’을 강림시킬 만큼 드라마 작가의 힘은 세다. 이런 드라마 작가 중에는 신비주의를 고수하는 이들이 많다. 톱스타보다 만나기 힘들다. 인터뷰 요청을 하려고 해도 전화번호 자체를 알기 힘들거나, 어쩌다 통화가 돼도 “작가는 작품으로 이야기해야죠”라며 한 발 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종영 4회를 남긴 MBC ‘욕망의 불꽃’ 정하연 작가(67)에게 전화를 걸 때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집필로 바쁘다는 좋은 핑곗거리가 있음에도 그는 선선히 인터뷰에 응했다.

재벌가 무대로 인간과 사랑의 본질 그리고 싶어
보기 좋은 떡이 먹기 좋다고, 볼거리가 화려하고 잘생긴 배우가 나오는 드라마에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하다. 현빈이 등장하는 ‘시크릿 가든’과 맞붙었을 때 ‘욕망의 불꽃’은 금세 고꾸라질 줄 알았다. 하지만 ‘시크릿 가든’ 종영 뒤에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욕망의 불꽃’은 뒷심을 발휘하며 주말 안방극장의 새로운 강자가 됐다.
이름만 들어선 곱상한 여자가 떠오르지만, 정하연 작가는 남자이고 43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본명은 정연. 동생 이름인 정하연으로 196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응모해 단막극 부문에 당선된 후 “운수 대통할 것 같아서” 그 이름을 필명으로 쓰고 있다. 이름 덕분이었는지, 작가의 길은 승승장구의 연속이었다. 희곡과 라디오에 이어 드라마 ‘모래 위의 욕망’ ‘왕과 비’ ‘명성황후’ ‘아내’ ‘신돈’ ‘명동백작’ ‘달콤한 인생’에 이르기까지 시청률과 작품성 면에서 두루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 여의도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주상복합아파트 펜트하우스는 그의 성공 규모를 짐작케 하며, 친구처럼 입에 달고 지내는 담배와 초콜릿은 스트레스를 가늠케 했다. 작가는 욕망의 집결지인 국회의사당과 증권가를 내려다보며 드라마를 집필했다.

▼ 5개월간의 여정이 마무리돼가는데 현재 소감은.
“몇 년 전부터 사랑과 인생의 본질을 그리는 드라마를 한번 써야지 생각하고 있었어요. 성공보다는 망할 예감을 갖고 시작한 드라마인데 시청자들이 공감해주셔서 다행이에요.”
▼ 망할 예감이라니요.
“방송이라는 게 두루뭉술하게 너도 좋고 나도 좋아야 시청률이 잘 나와요. 진지하게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면 어느 한쪽은 꼭 상처를 받고, 그게 싫은 사람은 아예 안 보죠. 우리 드라마를 보면 윤나영이라는 여자의 삶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잖아요. 운명에 비켜나지 않고 부닥치고 뚫고 나가는 여자인데, 어떤 사람에게는 비호감이고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면 타락한 여자로 보일 수도 있어요. 그런 여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저 여자는 왜 저럴까’ 궁금하게 만드는 일이 쉽지는 않죠. 그래도 윤나영이라는 여자의 치열한 삶이 지난겨울, 지쳐 있던 사람들에게 활력을 준 것 같아요.”
▼ 동시간대 경쟁 드라마 ‘시크릿 가든’은 볼거리가 화려했는데.
“아무래도 그런 부분은 여성 작가들한테 밀리죠. 예전에 ‘가족’이라는 3백 회짜리 홈드라마를 하는데 1백 회쯤 됐을 때 미술감독이 ‘부엌은 어떻게 할 거냐’고 묻더군요. ‘부엌을 만들어놨느냐’고 물었더니 ‘집 얘기니까 당연히 있죠’ 하더라고요. 제가 뭘 알아요? ‘들어가서 그냥 밥 짓는다’ 그게 다죠. 지금도 부엌 신만 나오면 그냥 ‘일한다’ ‘밥한다’ 그렇게 써요. 그런 얘기를 이러쿵저러쿵 맛깔 나게 쓰면 시간도 메우고 좋은데 잘 안 되더라고요. 그 뒤론 일일드라마는 다신 못 쓰겠다 했죠.”
▼ 그렇다면 남자 작가의 강점은 뭔가요.
“예전에는 선 굵은 사극은 남자 작가들이 많이 썼는데, 요즘엔 그것도 아니더라고요. 사극도 여자 작가가 쓰면 남자가 쓰는 것보다 보드라우니까 잘 먹히는 것 같아요. 일본도 NHK 대하드라마를 여자 작가들이 점령한 지 오래고. 그래도 사극은 남자가 쓰면 또 그 맛이 있거든요.”
▼ 윤나영 역에 신은경을 캐스팅했을 때 반대가 많았다고 하던데.
“배부르고 행복한 배우가 윤나영을 연기할 수 있을까요. 흉내는 낼 수 있겠지만 온몸으로 연기하긴 힘들 거예요. 이 캐릭터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인생의 희로애락을 표현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그런 배우는 신은경뿐이에요. 그래서 제작진의 반대를 무릅쓰고 신은경을 캐스팅했는데, 정말 열심히 해줬어요. 다른 연기자 같았으면 시청자들한테 미움 받는 게 싫어서 몸을 사렸을 텐데, 신은경은 저를 믿고 악랄하게 그리면 악랄하게, 치사하게 그리면 치사하게 표현해줬어요. 덕분에 저도 맘 놓고 쓸 수 있었죠. 드라마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면 80%는 신은경의 공이라고 봐야 할 거예요.”

‘욕망의 불꽃’ 정하연 작가에게 욕망을 묻다




▼ 다른 배우들 연기는 어땠나요.
“각자 자기 배역을 훌륭하게 소화해줬어요. 무엇보다 중간에 시청률이 곤두박질쳤을 때 믿고 따라와줘서 고맙죠. 그래서 비극으로 끝내려다가 해피엔딩으로 마음을 바꿨어요(웃음). 연기자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이기도 하고, 윤나영이나 백인기가 마지막까지 불행한 건 너무 잔인한 것도 같아서 어떻게든 작품에서 최고의 행복을 찾아주려고 해요. 제가 골프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드라마 쓰는 동안 한 번도 안 치다가 어제 처음 필드에 나갔어요. 내가 행복해야 해피엔딩 쓸 수 있을 거 같아서(웃음).”
▼ 주말드라마는 일일드라마보다 여유가 있을 것 같은데, 집필 스케줄은 어떻게 잡나요.
“이틀 정도는 구상하고, 이틀은 죽어라 쓰고, 드라마 끝난 뒤 이틀은 파김치가 돼서 쓰러지죠. 다른 일 안 하고 글 쓰는 데만 7~8개월 매달려 있으니까 머리가 굳어져서 놓친 부분도 많아요. 너무 열심히 하는 것도 안 좋아요(웃음).”

부와 권력 지닌 사람들의 가치관은 일반인과 달라
‘욕망의 불꽃’은 재계 10위권인 대서양 그룹 김태진 회장(이순재) 일가의 비틀린 가족사를 그린 드라마다. 주인공 윤나영(신은경)은 김태진의 셋째 아들 김영민(조민기)과 결혼했지만, 사실 결혼 전 딸 백인기(서우)를 낳았고 이를 남편에게 숨겼다. 영민도 내연녀 양인숙(엄수정)과의 사이에서 아들 민재(유승호)를 낳았으며 심지어 민재가 자신의 아들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심에 유전자검사까지 했다. 배다른 김태진 회장의 5남매는 그룹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해 온갖 권모술수를 동원하며 이들은 아버지 혹은 시아버지를 가리켜 ‘영감’ ‘노망난 노인네’라고 부르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이런 독한 설정 때문에 일부에서는 막장 논란도 일었지만, ‘욕망의 불꽃’을 막장 드라마라고 할 순 없다. 이런 장치들이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제목 그대로 욕망에 충실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리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욕망을 내려놓으면 삶이 훨씬 쉬워질 텐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히려 감정이 순화되는 것이다.

▼ ‘욕망의 불꽃’ 김태진 회장과 최근 시작된 드라마 ‘로열패밀리’의 공순호 회장(김영애) 캐릭터가 비슷합니다. 피도 눈물도 자식에 대한 사랑도 없을 것 같은데.
“부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스스로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보통 사람들은 ‘세상을 이렇게 살아야 한다’라는 상식을 갖고 있지만, 그들의 도덕관은 보통 사람들과는 다르죠. 저는 그걸 슈퍼모럴(supermoral)이라고 하는데, 물론 한 꺼풀 벗기면 그들도 우리처럼 희로애락을 느끼겠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굉장히 냉정해요. 그 사람들에게 서운한 일이 있다고 해서 ‘회장님이 인간적으로 그럴 수 있습니까’라고 하는 건 말이 안 되죠.”
(인터뷰를 듣고 있던 그의 아내가 “그렇게 말하면 우리 드라마 광고 다 떨어진다”며 주의를 줬다.)
“그게 나쁜 게 아니에요. 작은 일에 동요하고 고통스러워하면 재벌들도 우리처럼 평범해지는 거죠. 제갈공명의 읍참마속이 전쟁에 이기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듯 대의를 위해 소의를 희생할 줄도 알아야죠. 김태진이 어떻게 보면 비정하지만 실제론 굉장히 합리적이고 치밀합니다. 그 덕분에 대서양이라는 기업이 존재할 수 있었던 거고요. 후대에게 제대로 된 기업을 물려주고 싶다는 욕망이 없었다면 그 기업은 벌써 무너졌을 거예요. 그런 사람에게 인간적이라는 건 독약이나 마찬가지죠.”
▼ 얼마 전 실제 재벌가 며느리가 후계 구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시동생 뒷조사를 하는, 드라마와 비슷한 일이 발생해 놀랐습니다. 취재는 어떻게 하셨나요.
“그쪽에 있는 사람들에게 들은 얘기도 있고, 자료 조사도 했죠.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혼외 자식에, 가족 간 소송에, 알고 보면 드라마보다 더한 일이 훨씬 더 많죠. 그렇지만 ‘욕망의 불꽃’은 재벌이 구체적으로 어떤 짓을 하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드라마가 아니에요. 거지 아빠가 자식에게 ‘우리는 잃어버릴 게 없어서 다행’이라고 하는 것처럼,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이 ‘재벌이 행복한 줄 알았는데 그런 게 아니네’라고 느끼면 좋겠습니다.”

‘욕망의 불꽃’ 정하연 작가에게 욕망을 묻다

정하연 작가는 이미지에 연연하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한 신은경을 비롯한 출연자들에게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사진은 ‘욕망의 불꽃’ 주요 장면).



‘욕망의 불꽃’ 정하연 작가에게 욕망을 묻다


▼ 결국 욕망이 부질없다는 걸 말씀하시고 싶으셨던 건가요.
“욕망은 사람을 움직이는 에너지지만 동시에 인간 본연의 순수성을 잃게 만들죠. 윤나영은 남편이 대서양의 후계자가 되지 못하면 모든 걸 잃을 것 같지만 큰 고통 뒤에는 또 사는 방편이 있을 것이고, 그게 참다운 행복일 수도 있어요. 남편을 다시 찾게 될 것이고, 그게 우리가 알고 있는 김영민이 아닌, 전혀 다른 김영민이 될 수 있는 거고.”
▼ 그런 드라마 메시지에 가장 충실한 사람이 나영의 언니 윤정숙(김희정)이 아닐까 하는데요.
“드라마 보는 모든 사람들이 정숙이 나오면 편해지길 바랐어요. 신부님께 고해성사하듯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내가 도둑질을 했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니’라고 털어놓으면 ‘내가 대신 잡혀가면 좋겠는데 어떡하니’라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 제가 평생 추구해온 여성상이기도 하죠(웃음).”
▼ 그런 여자가 현실에서 존재할까요?
“몇 있는데 다 남이 차지하지 않았을까(웃음). 법정스님, 김수환 추기경이 돌아가셨을 때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고 지금도 그리워하는 건 그분들께는 무슨 이야기를 해도 다 받아주실 것 같았기 때문이죠. 그런 분들이 많아야 사회가 건강해지는데.”

시청률보다 사람들 가슴에 닿는 드라마 쓰고 싶어
정하연 작가는 순수문학에서 출발한 몇 안 되는 드라마 작가다. 한때는 문학을 버리고 돈을 좇아 드라마를 쓰고 있는 자신이 한심스러워 술로 세월을 보낸 적도 있다. 그러다가 “재주 좋은 놈이 많게는 하루 천만 명도 보는 드라마를 그렇게 가볍게 생각하느냐”는 선배의 질책을 듣고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자신이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깨달음과 함께 좋은 글을 써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다. 지금도 그는 자신의 글에 취하지 않으려고 컴퓨터 대신 원고지를 고집한다. 한 자 한 자 꾹꾹 글을 눌러쓰는 데선 장인정신까지 느껴진다. 가볍게 소비하는 것이 너무나도 많은 세상, 잠깐 흘려보는 드라마에도 정신을 담는 이가 있다는 건 고마운 일이다.
▼ 예전과 지금 드라마 환경이 많이 다르죠.
“80~90년대 드라마는 굉장히 진지했죠. 방송이 지금처럼 무한 경쟁 체제가 아니었고, 방송하는 사람들 중에 예술가적 기질 있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작품 하면서 작가·감독·배우가 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고 술 마시러 가고, 술자리에서 싸우고 다음 날 화해하고 또 토론하고…. 지금은 그런 열정이 없어요. 다 직업으로 하는 거지. 재미도 좋지만 어느 한 부분엔 예술적 가치가 있는 드라마도 존재하면 좋겠어요. 지금 젊은 작가들은 올라가기 바쁘니까 나이 든 사람이 해야지. 그래서 제가 시도를 하는데 ‘정하연이 늙어서 시청률도 안 나오고 한물갔다’라는 말이 나오면 속상하죠. 아직은 힘도 있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 선배로서 책임감을 느끼시는 것 같아요.
“앞 세대로서 혜택을 많이 받았으니 좋은 드라마를 쓰겠다는 마음이라도 가져야죠. 방송작가 4천 명 가운데 아직 빛을 보지 못한 2천 명은 방송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갖고 있어요. 드라마가 재미 위주로만 치닫는다면 방송 대본도 예술이라고 믿고 문장 하나하나 공을 들이고 있는 그들이 무슨 희망을 갖겠어요.”
▼ 다른 작가들 드라마에 대해 할 말이 많으실 것 같은데.
“시간이 아까워서 다른 드라마는 거의 안 봐요. 제 나이에는 미처 표현하지 못한 나를 끄집어내기에도 시간이 부족해요. 어떡하면 하나라도 좋은 걸 쓸까, 하다못해 죽기 전에 ‘정하연’ 하면 ‘이거 쓴 사람’ 하고 떠올릴 만한 작품을 써야 하는데, 아직 그런 게 없으니까.”
▼ 너무 겸손하신 게 아닌지. 자신의 대표작을 꼽는다면.
“대표작이라기보다 ‘명동백작’과 ‘달콤한 인생’은 원고지 넘어갈 때마다 행복했어요. 시청률 생각 안 하고 거의 희곡 쓰는 기분으로 썼거든요. ‘명동백작’은 내가 그 시절 명동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보고 느낀 것을 그렸고, ‘달콤한 인생’은 내가 생각하는 청춘 이야기를 그렸는데 정직하게 쓴 만큼 보는 사람들도 뭔가 통하는 게 있었던 것 같아요. ‘욕망의 불꽃’은 내가 쓴 작품을 배우가 드라마로 재창조해낸 걸 감상하는 즐거움이 컸어요. 배우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하는 걸 보면서 ‘다음엔 더 정성 들여 써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죠. 가수들은 무대에서 죽고 싶다는데 저도 책상에 엎어져 죽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서 써볼 생각입니다.”

여성동아 2011년 4월 5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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