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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대륙의 재원들, 이 정도!

글 · 김지영 기자 | 사진 · 동아일보 사진DB파트, 뉴시스, 뉴스1 사진제공 · CJ E&M | 디자인 · 유내경

2016. 05. 09

한국의 많은 스타가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끄는 동안, 한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 스타로 발돋움한 중국인도 크게 늘었다. 개성과 끼, 춤, 노래, 미모, 예능감 등 대륙의 다양함으로 한국 엔터테인먼트계를 풍요롭게 하는 중국인 스타들을 소개한다.

몸매 종결자 Miss A  ★  페이

본명 왕페이페이(王霏霏)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4인조 걸 그룹 ‘미쓰에이(Miss A)’의 리더이자 최연장자인 페이(29). 1987년 중국 하이난 태생인 그녀는 한국에서 데뷔하기 전 중국 저장위성TV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춤을 추면 예뻐진다(越跳越美廬丽)〉를 통해 댄스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를 계기로 2009년 대륙에서 ‘중국판 원더걸스’인 ‘시스터즈(Sisters)’ 멤버로 데뷔하고, 2010년 삼성전자 중국 지사의 애니콜 광고 모델로 뽑혔다.  
이후 미쓰에이 멤버로 발탁된 그녀는 2010년 7월 이 그룹의 싱글 앨범 〈Bad But Good〉으로 한국 가요계에 데뷔했다. 데뷔 초반엔 섹시댄스로 시선을 끌더니, 최근엔 흠잡을 데 없는 몸매와 셰프 수준의 요리 솜씨가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2011년 드라마 〈드림하이〉, 2014년 요리 프로그램 〈쿡킹 코리아〉, 2015년 예능 프로그램 〈주먹 쥐고 소림사〉 등을 통해서다. 댄스 실력과 가창력도 뛰어나지만 어릴 때부터 무용으로 다진 아름다운 보디라인은 걸 그룹 멤버 가운데 최고라는 찬사를 받는다. 그녀가 예쁜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은 꾸준한 스트레칭과 함께 재스민차를 물처럼 마시고 소식하는 식습관에 있다고 한다.


묘족 예능돌 FIESTAR ★ 차오루

본명 차오루(曹璐)
최근 뛰어난 예능감과 엉뚱한 매력으로 인기가 급상승한 걸 그룹  ‘피에스타(FIESTAR)’의 맏언니 차오루(29)는 ‘미쓰에이’ 지아와 같은 중국 후난 태생이자 중국 출신 아이돌 가수 모임 차이나라인의 일원이다. 연예계에 단 한 명뿐인 묘족이기도 하다. 미인이 많다고 알려진 묘족은 중국 남부와 베트남, 태국, 라오스 등지에 거주하는 소수민족. 인구는 약 7백30만 명으로 중국에서 다섯 번째로 많고, 화려한 공예 예술로 유명하다.
묘족의 혈통을 이어받아 미모가 빼어난 차오루는 2012년 피에스타의 싱글 앨범 〈Vista〉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무대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가 지난해 말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제대로 한 방을 날렸다. 입담 좋은 김구라를 초강력 돌직구로 저격해 단숨에 ‘예능돌’로 떠오른 것. 이에 힘입어 지난 연말 〈MBC 방송연예대상〉의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그녀는 대중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박명수에게 물어볼 게 있다며 “왜 그렇게 소리를 질러요?”라고 기습 질문을 던졌다. 박명수는 “먹고살기 위해서”라는 궁색한 답변을 내놨다. 이들의 입씨름은 누가 봐도 차오루의 완승이었다.
올 들어 차오루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의 러브 콜을 받으며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2월엔 그토록 출연하고 싶어하던 예능 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의 4번째 여군 특집에 나가 “가부장적인 남자를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둥 엉뚱하고 솔직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그녀의 활약으로 ‘피에스타’의 인지도도 높아졌다.



대륙의 인기는 이미 전지현급 f(x) ★ 빅토리아

본명 쑹치엔(宋茜)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태어난 걸 그룹 ‘에프엑스((f(x))’의 리더 빅토리아(29)는 2007년 베이징에서 현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됐다. 이후 2년간 연습생으로 지내다 2009년 에프엑스의 디지털 싱글 앨범 〈라차타(LA chA TA)〉로 가요계에 첫발을 들였다.
청순한 마스크와 늘씬한 몸매를 지닌 그녀는 데뷔하기 전부터 같은 소속사의 가수 강타와 그룹 ‘슈퍼주니어-M’, ‘샤이니’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큰 관심을 모았다. 데뷔 후에는 MBC 리얼리티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그룹 ‘2PM’의 멤버 닉쿤과 가상 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인지도를 높였다.
한국에서 활동 중인 중국인 스타 가운데 대륙에서 가장 인기가 높아 삼성전자, LG전자, H2(중국 의류 브랜드) 등의 중국 광고 모델로 발탁되고, 아시아 전역에 뿌려진 신라면세점의 광고 모델로도 활약한 바 있다. 2012년에는 중국 안후이TV에서 방영한 대만 드라마 〈잃어버린 성의 왕자〉에 출연해 ‘슈퍼주니어-M’의 조미, 대만의 아이돌 그룹 ‘비륜해’의 진역유 등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최근에는 4월 22일 중국에 이어 5월 5일 한국에서 개봉되는 로맨틱코미디 영화 〈엽기적인 그녀2〉의 주연 배우로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01년 화제작 〈엽기적인 그녀〉의 속편인 이 작품에서 빅토리아는 ‘대륙판 내조’를 선보이는 신부로 출연해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엮어간다.





노래 잘하는 마당발 Miss A ★ 지아

본명 멍지아(孟佳)


중국 후난에서 나고 자란 미쓰에이의 멤버 지아(27)는 한국 가요계에 상륙하기까지의 과정이 페이와 아주 흡사하다. 중국 저장위성TV의 〈춤을 추면 예뻐진다〉에서 노래 실력을 인정받은 후 2009년 대륙에서 ‘시스터즈’ 멤버로 활동하다 2010년 ‘미쓰에이’ 멤버로 데뷔한 것. 2010년 삼성전자 중국의 애니콜 광고도 페이와 함께 찍었다.
지난해 5월 중국 절강위성TV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청춘 연습생(靑春練習生)〉에 출연한 지아는 대만 작곡가 장진악의 ‘애아별주(愛我別走)’로 뛰어난 가창력을 뽐내며 대륙 팬들을 사로잡았다. 노래 못지않게 춤 실력과 연기력도 출중해 2011년 드라마 〈드림하이〉를 시작으로 그해 M&D의 뮤직비디오 〈뭘 봐〉, 2014년 중국 드래곤TV 드라마 〈일과 이분의 일, 여름〉과 중국 영화 〈제3의 사랑〉 등을 찍었다.
이 영화의 여주인공 역을 맡은 대륙의 여신 류이페이와 친분이 두터운 지아는 중국 출신 아이돌 가수들의 모임인 ‘차이나라인’의 리더이기도 하다. 차이나라인에는 페이와 ‘f(x)’ 빅토리아, ‘엑소’ 타오, ‘슈퍼주니어-M’ 조미, ‘원더걸스’ 혜림, ‘테이스티’ 대룡·소룡 등이 속해 있다.   



Mini Interview

〈프로듀스 101〉로 한류스타 데뷔 꿈 이루다 IOI ★ 주결경

본명 저우제충(周洁琼)

국내 46개 기획사의 연습생 1백1명의 경합으로 걸 그룹 멤버를 선발하는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이 화제 속에 막을 내렸다. 이 프로그램에서 경쟁력 있는 외모와 실력으로 인기를 끌었던 연습생이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이하 플레디스) 소속 주결경(18)이다. 그녀는 11명 멤버를 뽑는 최종회에서 6위로 데뷔를 확정지어 타국에서 치열하게 노력해 온 시간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

함께 경쟁한 연습생들이 자체 투표한 외모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그녀는 시원한  미모 못지않게 춤 솜씨도 뛰어나다. 방송 관계자들은 “가수뿐 아니라 당장 배우로 나서도 손색이 없을 만큼 무한한 잠재력을 지녔다”고 입을 모은다. 걸 그룹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뿐 아니라 50대 아저씨까지 TV 앞으로 모이게 한 〈프로듀스 101〉의 인기 주역, 주결경을 이메일로 만났다. 중국 타이저우 시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녀는 “10세 때부터, 상하이 음악학교에서 비파를 전공하다 16세 때 가수가 되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 어떻게 한국 기획사의 연습생이 됐나요.

12세 때 상하이 거리에서 플레디스에 캐스팅됐어요. 그때는 연습생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여행하는 기분으로 한국에 와서 방송국도 둘러보고 회사도 구경했어요. 2010년부터 2013년 여름까지는 그렇게 방학 때마다 여행 삼아 한국에 와 연습했는데, 어느 날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가수를 보고 ‘나도 하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품게 됐죠. 그래서 2013년 가을부터 한국에서 지내며 한국말을 배우고 본격적인 트레이닝을 받았어요. 

▼ 한국에서의 생활은 어땠어요.

학교 수업이 끝나자마자 회사에 와서 춤과 노래와 한국말을 배웠어요. 연습만 한 건 아니에요. 쇼핑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면서 재미있게 보냈어요. 그래도 제일 기억에 남는 건 회사의 트레이닝 선생님, 연습생 친구들과 함께 여행하고 롯데월드로 놀러 갔던 일이에요.

▼한국말 배우기 어렵지 않았나요.

맨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한국어 아카데미를 다녔는데, 어느 순간부터 공부보다는 대화를 하거나 책을 읽으면서 한국어 공부를 하는 게 더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많이 보려고 했고, 모르는 말은 물어보거나 인터넷으로 검색하면서 공부했어요. 지금도 한국어 실력이 부족하고 발음도 정확하지 않아서 혼자 계속 책과 신문 사설을 읽으면서 공부하고 있어요.

▼ 학교에 다니나요.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방송연예과에 재학 중입니다. 한국어를 더 잘하고 싶고 한국 문화도 배우고 싶어서 입학시험을 치르고 들어갔죠.

▼ 특기와 취미는 뭔가요.

특기는 춤과 비파 연주예요. 춤은 선이 예쁜 안무를 따라하거나 만드는 게 재미있어서 저의 장점으로 다지려고 노력하고 있고, 비파 연주는 예전처럼 많이 연습하긴 힘들지만 계속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제게 비파는 더없이 소중하고 의미 있는 악기거든요. 취미는 아이쇼핑과 뷰티 사이트 검색이에요. 옷과 액세서리, 뷰티에 관심이 많거든요. 주로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이나 압구정 로데오거리, 동대문시장에서 쇼핑을 합니다.



▼ 노래방 애창곡이 있나요.

노래방에 자주 가지 않아서 애창곡은 없지만, 이제 가게 되면 〈프로듀스 101〉의 주제곡 ‘Pick Me’를 즐겨 부를 것 같아요.

▼좋아하는 한국 연예인은 누군가요.

같은 소속사에 몸담고 있는 ‘애프터스쿨’의 나나 선배님요. 롤 모델로 삼을 만큼 굉장히 좋아해요. 실제로 봐도 진짜 예쁘고, 저희 연습생들도 잘 챙겨주세요. 〈프로듀스 101〉 평가회 때도 오셔서 따뜻한 조언과 응원을 해주셨어요.

▼〈프로듀스 101〉 출연자 가운데 최고의 미모라는 평가인데요. 몸매와 피부를 어떻게 관리하나요.

연습실에서 줄넘기와 스트레칭을 정말 많이 해요. 물을 자주 마시려고 노력하고요. 피부 관리를 위해서는 클렌징과 세안을 꼼꼼히 하고, 건조한 날에는 마스크팩을 꼭 해요. 그러면 다음 날 피부가 좋아진 느낌이 들어요. 사실 처음 출연할 때만 해도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 줄 몰랐어요. 〈여성동아〉를 통해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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