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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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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를 사랑한 연예인

EDITOR 이나래

2020. 04. 07

연예인과 명품은 떼려야 뗄 수 없다. 특히 명품 중에서도 최상급으로 분류되는 에르메스는 플렉스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패션 만렙 모델 이소라부터 명품 마니아 조세호까지, SNS에 등장한 플렉스의 증거를 수집했다.

변하지 않는 에르메스 사랑
이소라 and 황신혜

최근 톱 모델 이소라의 에르메스 백이 화제를 모았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한 ‘이소라 가방 엿보기-In my bag’ 영상에서 가방 속 아이템보다 1995년에 구입했다는 가방이 더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평소 큰 가방을 좋아한다. 배낭을 메는 날도 많은데, 배낭을 메지 않는 날은 이 가방을 든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한 이소라가 “25년간 어디 해지거나 바래거나 망가진 부분 하나도 없이 잘 쓰고 있다”면서 애착을 드러낸 가방은 바로 6백만~7백만원대의 에르메스 버건디 컬러 빅토리아 백이다. 영상을 통해 노출된 이 백은 바닥의 스터드 주변까지도 스크래치 없이 잘 관리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그녀는 영상에서 “딸이 있으면 딸에게 물려주고 싶은데, 딸이 없으니 소중한 친구에게 물려주겠다”고 밝혔다. 그녀의 말처럼 긴 시간이 지나도 빈티지한 멋이 유지되는 에르메스 백의 진가를 잘 보여준 케이스다. 

온라인에서 에르메스 백을 검색하면 가장 많은 인증샷을 볼 수 있는 연예인은 배우 황신혜다. 싸이월드 미니홈피 시절의 사진부터 인스타그램 속 가장 최근 피드까지 그녀가 든 가방 중 에르메스가 아닌 것을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다. 일상적인 외출에는 2천만원에 육박하는 에르메스의 최상위 모델 버킨 백을 즐겨 드는 그녀지만, 여행지에서는 크로스가 가능해 캐주얼 느낌을 자아내는 3백만~4백만원대 에블린 백을 선택하는 등 다양한 연출을 선보인다.

가식 없는 애정조세호

‘톰세호’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톰 브라운의 열렬한 애호가로 알려졌던 조세호는 MBC 예능 ‘놀면 뭐하니’를 통해 에르메스를 향한 애정을 커밍아웃했다. 그는 “올해부터는 가식적이지 않은 삶을 살기로 했다. 에코 백을 잘 메지 않고 에르메스를 멘다. 신발도 에르메스다”라고 당당히 밝혀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사실 에르메스를 향한 그의 사랑은 오래전부터 여러 채널을 통해 노출되어왔다. 2018년 MBC 예능 ‘무한도전’의 에피소드 ‘하우스 인 앤 아웃’ 편에서 조세호 집에 초대된 박명수가 그의 옷장에 걸린 에르메스 코트를 꺼내 입어보는 장면이 포착됐다. 2019년 방송인 유병재의 유튜브 채널 출연 당시에는 “에르메스 매장에서 눈팅만 하고 온다는데 사실인지?”라는 질문을 받고 에르메스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가감 없이 밝힌 바 있다.

전문가도 인정한 에르메스 마니아
보아 and 제시카

소녀시대 멤버로 활동하다가 현재 선글라스 브랜드의 대표 및 디자이너로 변신한 제시카는 명실상부한 에르메스 마니아다. 에르메스 백은 높은 가격대만큼이나 한정적인 수량으로도 유명한데, 그녀의 인스타그램 피드에서는 그 귀하다는 백을 종류별, 컬러별로 찾아볼 수 있다. 

에르메스가 제시카와 만났을 때 특히 빛나는 이유는 그녀의 스타일링 베리에이션 덕분이다. 클래식하게만 여겨졌던 에르메스를 20대의 경쾌한 느낌으로 재해석한 덕분인지 제시카는 에르메스 본사에서 대외협력 책임자를 맡고 있는 미카엘 코스테의 인스타그램에도 종종 등장할 만큼 브랜드의 총애를 받고 있다. 3월 초 열린 2020 F/W 파리 패션위크에서 에르메스 패션쇼의 프런트 로에 앉은 것은 물론이다. 




가수 보아는 자타 공인 오래된 에르메스 마니아다. 2005년 한 일본 방송에 출연해 가장 아끼는 물건으로 빅 사이즈 악어가죽 버킨 백을 소개하기도 했다. 보아의 지인들도 에르메스를 향한 그녀의 애정을 인정할 정도. 데뷔 전, 보아의 팬클럽인 ‘점핑보아’에 가입해 활동한 것으로 유명한 샤이니의 키는 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해 보아로부터 “내가 할머니가 돼도 날 좋아해줄 거야?”라는 질문을 받자 “부자 할아버지가 되어서 할머니가 된 보아에게 에르메스를 사주겠다. ‘고생 많았어~’라는 느낌으로”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보아는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에르메스 장인으로 활약한 지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적도 있다. 사진 속에는 블랙 컬러의 켈리 백도 함께 자리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런 애정은 에르메스 측에도 익히 알려진 듯하다. 에르메스사에서 사용하고 남은 자투리 소재를 활용하는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쁘띠 아쉬’ 프로젝트에 그녀를 초청하고, 에르메스의 6대손인 파스칼 뮈사르가 직접 가이드 투어를 진행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톱클래스 여배우부터
정재계 인사까지

톱 여배우들이 에르메스 아이템을 장착한 모습도 종종 포착된다. 송혜교는 공항 패션에서 버킨 백을 든 모습이 자주 목격됐고, 전지현은 SBS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촬영 당시 룰리스 백을 들고 나와 실시간 검색어에 등극하기도 했다. 켈리 백을 특히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손예진 역시 최근 종영한 tvN ‘사랑의 불시착’ 스위스 여행 장면에서 켈리 아도 백팩을 메고 나와 패션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왕년의 여배우이자 이제는 정치가의 아내로 변신한 심은하도 에르메스와 인연이 깊다. 그녀는 선거철마다 투표소에서 찍힌 기사 사진으로 근황을 알리는데, 남편 지상욱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이 2010년 서울시장에 출마할 당시, 에르메스 중에서도 고가로 알려진 오스트리치 버킨 백을 든 모습이 언론에 포착돼 화제에 올랐다. 

정재계 인사의 에르메스 사랑도 유명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내인 김윤옥 여사는 오렌지 컬러의 오스트리치 버킨 백을 선물 받았다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대상그룹 임세령 전무는 2015년 배우 이정재와의 열애설이 돌던 당시 저니 사이드 블랙 포 백을 든 모습이 파파라치 컷에 포착됐다. 에르메스 백 중에서도 가장 비싼 악어가죽 소재의 히말라야 버킨 백을 들고 나온 유명 인사도 있다. 바로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아내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 가방은 자물쇠에 18캐럿 백금 다이아몬드가 장식되어 있어 고가 중에서도 고가를 자랑한다.

기획 정혜연 기자 디자인 김영화
사진제공 동아DB 인스타그램 유튜브·방송화면캡처 에르메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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