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버버리 쇼를 통해 모델로 데뷔한 니콜라이 백작은 디올을 비롯한 다양한 브랜드의 런웨이에 섰다.
니콜라이 백작은 프레데릭 10세의 동생인 요아킴 백작과 첫 번째 부인 알렉산드라 크리스티나 백작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요아킴과 홍콩계 엘리트 금융인 출신인 알렉산드라는 왕실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해 니콜라이와 펠릭스 형제를 낳았으나 2005년 이혼했다. 요아킴은 3년 후인 2008년 마리 백작부인과 재혼, 헨리크와 아테나 남매를 얻었다.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 선 니콜라이 백작.
183cm의 큰 키, 금발 곱슬머리, 뚜렷한 이목구비를 지닌 니콜라이는 2018년 버버리의 런웨이 모델로 데뷔하며 세간을 놀라게 했다. 왕족이 상업 활동에 나서는 것은 드문 일이었기에 그의 무대는 파격 그 자체였다. 첫 데뷔 무대부터 자연스럽게 런웨이를 지배하는 카리스마로 시선을 끌었고, 곧 다양한 패션 하우스의 러브 콜이 쏟아졌다. 이후 그는 킴 존스가 이끄는 디올맨의 주요 모델로 자리 잡으며 광고와 런웨이를 오갔고, ‘누메로 옴므’와 ‘보그 맨 우크라이나’ 등 유명 매거진의 표지를 장식했다. 특히 2022년 ‘보그 스칸디나비아’ 커버에서는 핑크색 디올 재킷 차림으로 등장해 기존 왕족의 이미지와는 다른 대담하고 실험적인 스타일을 보여주었다. 몽페자 백작이 런웨이 스타를 넘어 패션 아이콘으로서 입지를 뚜렷하게 각인시킨 순간이었다.

패션 브랜드 ‘아제’의 쇼케이스에 참석한 니콜라이와 베네딕테 커플.
여자 친구와 패션 커플로 주목
모델로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지만, 니콜라이는 “패션은 부업일 뿐”이라고 말한다. 현재 그는 코펜하겐경영대학원에서 서비스경영학을 전공하며 학업에 매진 중이다. 왕실의 전통과 패션계의 자유분방함, 그리고 학문적 열정까지 그의 삶은 3가지 다른 세계를 동시에 아우르고 있다. 그가 외모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유 역시 이 균형감에서 나온다.니콜라이는 사적인 자리에서도 상당히 세련된 패션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5월, 여자 친구 베네딕테 토스트룹과 함께한 패션 브랜드 Aje(아제)의 쇼케이스에서는 캐러멜 색 트렌치코트에 화이트 셔츠, 헤링본 팬츠로 클래식한 무드를 선보였다. 여기에 버건디 넥타이와 초콜릿 브라운 로퍼로 포인트를 줘 젊은 귀족다운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했다. 베네딕테는 화려한 러플 장식이 돋보이는 라일락 컬러 맥시 드레스를 착용해 우아한 자태를 드러냈다. 이 드레스는 아제의 최신 컬렉션 판도레아(Pandorea) 라인으로, 가격은 약 100만 원 선이다. 두 사람은 코펜하겐경영대학 학부 시절 처음 만나 교제를 시작했으며, 호주 시드니공과대학에서 함께 교환학생 생활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공개 열애를 선언한 뒤로는 공식 행사에서도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며 ‘패션 커플’로 주목받고 있다.

화이트 셔츠에 서스팬더를 매치해 귀족적 분위기를 연출한 니콜라이 백작.
#덴마크왕자 #로열패밀리 #여성동아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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