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진
@jinjin_mandu
여의도 내에서는 따를 곳이 없다고 알려진 맛집. 흔히 진진만두라고 불리지만, 정식 이름은 진진이다. 식당 입구에는 2013년부터 12년간 꾸준히 받아온 12개의 블루리본이 손님들의 기대감을 높인다. 곰탕과 손만두술국, 손만두떡국이 이곳의 대표 메뉴. 매일 직접 만든 만두와 쌀떡을 양지머리 육수에 넣고 끓여 낸다. 맑은 고기 국물 위에는 육수에 쓰인 양지머리를 얇게 썰어 고명으로 얹는 것도 잊지 않는다. 단정하게 썰어 올린 달걀지단도 이 한 그릇에 들인 정성을 짐작하게 한다. 손만두떡국은 양지머리 육수 그대로 흰 국물이고, 손만두술국은 좀 더 매콤한 붉은 국물이다. 손만두술국은 1998년부터 판매한 메뉴로, 이전까지 없던 얼큰한 국물의 만둣국이라는 게 식당 측의 설명. 이름처럼 애주가들의 해장국으로도 인기가 많다고 한다. 가족이 함께 방문해 신년 식사를 할 계획이라면 어복쟁반이나 수육을 메인 요리로 주문해도 좋겠다. 명절에 늘 상에 오르는 모둠전이나 녹두빈대떡도 떡국과 좋은 조합이 될 것이다.
ADD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8길 34 오륜빌딩 3층(본점),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대로72길 11(국회점) OPEN 월~금요일 오전 11시~오후 9시(본점)(토∼일요일 휴무), 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9시(국회점)(일요일 휴무) MENU 손만두떡국 1만8000원, 모듬전 4만5000원, 녹두빈대떡 1만4000원광장동가온
@narugaon_food
손맛 좋은 집안에서 대대로 이어 내려온 레시피는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 광장동가온 역시 대가의 종부 김영순 할머니가 지킨 전통의 맛을 기본으로 한식을 선보이는 곳이다. 내 가족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겠다는 창업주의 정신은 전통 음식 연구가인 박효순 대표를 통해 자리 잡았다. 좋은 식재료를 확보하기 위해 식자재 회사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고. 곰국시가 대표 메뉴지만 떡국과 만둣국, 떡만둣국 역시 오래도록 사랑받아온 인기 메뉴다. 한우 사골을 직접 끓여 뽀얗게 우러난 국물이 맛의 기초를 탄탄히 다져준다. 쫄깃한 떡과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내는 큼직한 만두 또한 입맛을 돋운다. 취향에 따라 떡국과 만두국, 떡만두국 중에서 메뉴를 선택할 수 있으니, 온 가족의 취향을 두루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떡국에 곁들일 수 있는 메뉴도 여럿 있다. 명절에 전이 빠지면 섭섭한 사람이라면 모듬전과 육전, 완자전, 생선전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도 좋다. 겨울에 특히 맛있는 굴전도 추천한다. 명동성당 지하에도 매장이 있으니 참고하자.
ADD 서울시 광진구 아차산로78길 75(본점), 서울시 중구 명동길 74 명동성당 1층(명동성당점) OPEN 매일 오전 11시 20분~오후 10시 30분(본점), 매일 오전 11시~오후 9시(명동성당점) MENU 떡국 1만4000원, 떡만두국 1만4500원, 굴전 4만 원자하손만두
@jaha_sonmandoo
새해 좋은 기운을 받고 싶다면, 인왕산과 북악산을 앞뒤로 둔 부암동의 자하손만두를 추천한다. 1993년 문을 연 이래 30년 이상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곳은 대표 박혜경 씨의 집을 개조해 만든 만둣집으로, 그래서인지 홈 메이드 음식의 맛과 멋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할머니와 어머니로부터 이어받은 손맛을 지키기 위해 조미료는 일절 배제한다. 대신 직접 만든 조선간장으로 맛을 낸다. 자극적인 음식 사이에서 심심함으로 한국 고유의 맛을 지키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 노고와 정성이 있기에, 맛을 아는 이들이 끊임없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 이곳의 떡만두국에는 시선을 끄는 고운 삼색 만두가 들어가는 것이 특징. 우리 밀로 만드는 만두피에 시금치와 당근, 비트를 착즙해 넣는 방식으로 색을 낸다. 잘게 찢은 소고기 고명과 쫀득한 조롱이떡은 만두 사이에서 개성을 자랑하며 씹는 재미를 준다.
ADD 서울시 종로구 백석동길 12 OPEN 화~일요일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월요일·설날 당일 휴무) MENU 떡만두국 2만 원, 만두국 2만 원통의동 국빈관
@kukbingwan_official
고기 없이는 밥을 먹지 않는 식구가 있다면 새해 첫 식사로 떡국이 부족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이럴 때 좋은 대안이 되는 곳이 통의동 국빈관이다. 소고기를 연탄에 직접 구워 먹는 고깃집인 동시에, 질 좋은 한우 사골 국물을 사용하는 떡국도 함께 맛볼 수 있는 까닭이다. 갈빗대 하나를 통째로 넣어 내는 떡국은 보기만 해도 입이 벌어진다. 오랜 시간 푹 끓인 덕에 갈빗살은 부드럽고 국물은 진하며 구수하다는 평이다. 한우 메뉴도 다채롭다. 한우 2+ 티본부터 양념 소갈비, 짝갈비(늑간) 모둠, 토시살, 우설 등을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구이가 부담스럽다면 신선하고 식감 좋은 한우 육회도 좋은 선택이 될 듯. 연탄에 노릇하게 구워낸 고추장 양념 산더덕구이는 느끼한 맛을 누르고 입맛을 돋워준다. 모든 손님을 국빈처럼 극진히 대접하겠다는 마음을 담아 이름을 지었다니, 어른을 모시고 가도 손색이 없겠다.
ADD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2길 17-4 OPEN 매일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MENU 사골떡국 1만5000원, 더덕연탄구이 1만5000원, 스지냉채무침 2만 원개성만두궁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을 소개하는 ‘미쉐린 가이드’ 빕 구르망 섹션에 8년 연속 선정된 곳이다. 개성 출신의 할머니가 1970년 오픈한 이곳을 지금은 손녀가 물려받아 3대째 이북 음식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고려 수도였던 개성의 음식은 담백하면서도 모양이 화려한 것이 특징. 개성만두궁에서 선보이는 음식에서도 이런 특징을 엿볼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흔히 볼 수 있는 가래떡보다 식감이 쫀득한 조롱이떡을 사용한다는 것. 조롱이떡은 고려의 충신들이 고려를 멸망시키고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의 목을 조르는 형상으로 만들어 나라 잃은 원한을 풀고자 개성에서 많이 먹었다는 설도 있다. 양지머리를 푹 고아낸 고소한 국물이 쫄깃한 떡의 맛을 더욱 살려준다.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만두의 크기가 커지는 것이 특징인데, 이곳의 만두 역시 크고 속이 꽉 찼다. 배추와 숙주나물을 넉넉하게 넣어 자극적이지 않고 심심한 맛을 잘 끌어올린다.
ADD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10길 11-3(본점),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맛로 23 2층(연희직영점) OPEN 매일 오전 11시 30분~오후 8시(본점), 매일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 30분(연희직영점) MENU 조랭이떡국 1만8000원, 조랭이떡만두국 1만7000원#떡국맛집 #설떡국 #여성동아
기획 최은초롱 기자 사진출처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