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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RETRO

기쁘다, 젊음 오셨네!

기획 · 안미은 기자 | 사진 · 김도균 REX | 디자인 · 이수정 | 스타일리스트 · 오지현

2016. 01. 14

유행은 돌고 돌아 현재, 1980년대와 1990년대 사이 어딘가를 부유하는 중이다.

‘응답하라’ 시리즈에 패션계가 화답했다. ‘응칠’ ‘응사’에 이어 ‘응쌍팔’ 붐을 일으키고 있는 ‘응답하라 1988’. 극 중 ‘덕선(혜리)의 남편 찾기’에 관심이 뜨겁지만 시대를 잘 살린 소품과 패션들을 보는 재미도 무시 못 한다. 엉덩이 두 배는 돼 보이는 사이즈의 조거 팬츠에 스웨트셔츠를 입은 덕선이 옷장 문을 열며 뭘 입을지 고민하다 청바지와 청재킷을 집어드는, 일명 청청 패션은 쌍팔년도의 자유분방한 청춘 자화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신기한 사실은 국내와 해외 스트리트 신에서 덕선의 패션이 넘쳐난다는 것. 20년 전이기에 간신히 이해되던 패션이 요즘 젊은이들에겐 ‘왜 저렇게 촌스러워’가 아닌 ‘따라 해볼까?’로 작용하고 있다. 1980년대는 패션이 흥하는 시기였다. 이 시기 패션은 과대망상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과장된 실루엣과 아이템들이 많았다. 절대 돌아올 것 같지 않던 1980년대 패션이 돌고 돌아 21세기에 안착할 줄이야! 알렉산더 왕은 2016 S/S 컬렉션에서 죽 찢어진 맥시 데님 스커트와 스타디움 점퍼, 오버사이즈 스웨트셔츠를 내놓았고,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프랑스 신진 브랜드 베트멍(Vetements)은 머리까지 뒤집어쓴 후드 티셔츠와 레터링이 가미된 스웨트셔츠, 가죽 오버올, 항공 점퍼 등으로 유스 컬처(Youth Culture)의 정수를 보였다. 이외에도 프린지와 체인, 진주 장식 등 이번 시즌 우리가 취할 수 있는 1990년대 복고 패션은 무궁무진하다. 곧 엄마의 옷장을 뒤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BEYOND RETRO

1980년대 좀 놀 줄 아는 대학생 언니, 오빠들의 청청 패션이 귀환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로큰롤 음악에 흠뻑 취해 몸을 신나게 흔들어젖히던 프린지 장식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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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피 트렌드와 함께 돌아온 스웨이드 라이더 재킷 가격미정 다홍.
2 어디에 매치해도 어울리는 친근한 매력. 스터드 장식 데님 셔츠 34만8천원 트루릴리전.
3 어떤 디자인도 가미되지 않은 클래식 무드 벨트가 유행이다. 가격미정 에르메스.
4 이번 시즌 ‘대박’ 조짐이 보이는 패치 장식으로 유쾌함을 더했다. 네오프렌 코트 47만9천원 보브.
5 블랙 프린지가 층층이 장식된 데님 팬츠로 웨스턴 걸 변신. 블루 진 5만7천6백원 다홍.
6 복고 트렌드에 ‘레터링’ 장식을 빼놓을 수 없다. 화이트&블랙 레터링 포인트 웨지힐. 39만8천원 슈콤마보니.
7 경쾌한 느낌의 프린지 클러치백 가격미정 생로랑.
8 저항 정신을 기리는 디스트로이드 진 5만9천9백원 에잇세컨즈.





NEW BOLD

‘땡땡이’ 블라우스와 와이드 팬츠, 크고 반짝이는 장신구에 버킷 백까지, 패션계가 과대망상증에 걸렸던 시기가 바로 1980년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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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코텍 가서 춤추고 싶게 만드는 강렬한 레드 러플 장식 블라우스. 가격미정 커밍스텝. 
2 멋 좀 아는 언니들의 전유물이었던 미디 부츠 가격미정 이진.
3 펑퍼짐한 ‘고무줄 바지’에 스웨터를 매치해 1990년대의 부름에 응답할 것. 19만9천원 에스쏠레지아.
4 엄마의 옷장을 뒤지면 나올 것 같은 구슬 스터드 장식 버킷 백 가격미정 에르메스.
5 그 시절 스케이트 롤러장을 떠올리게 하는 나팔바지 15만8천원 프리마돈나.
6 갖가지 이모티콘이 과거로 보내는 수신호 같다. 실크 패턴 블라우스 13만9천원 앳코너X장윤주 콜래보레이션.
7 동전 대신 진주 장식을 단 페니 로퍼 24만9천원 슈퍼콤마비.



SWAG LIKE ME

스트리트에 즐비한 야구 모자와 뒤집어쓴 후드 티셔츠, 오버사이즈 항공 점퍼는 나와 내 친구들이 즐겨 입을 수 있는 ‘진짜’ 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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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스트리트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단연 항공 점퍼다. 10만8백원 에잇세컨즈.
2 ‘목폴라’라는 칭호가 더 익숙한 터틀넥 스웨트셔츠 29만9천원 지컷.
3 고대 유물처럼 보여도 이번 시즌 유행이다. 베이지 캠프 캡 3만8천원 댑.
4 이번 시즌 팬츠는 높이 끌어올려 꽉 끼게 입는 게 멋지다. 하이웨이스트 체크 팬츠 18만9천원 잇미샤. 
5 ‘신발주머니’의 업그레이드 버전! 레터링 쇼퍼 백 5만4천원 윌리콧. 
6 세련된 와이드 팬츠 말고 복고풍 와이드 팬츠가 더 눈에 들어온다. 27만9천원 커밍스텝.
7 스팽글과 자수, 패치워크 장식으로 멋을 낸 스웨트셔츠 11만9천원 앳코너.
8 푸근한 곰인형 같은 매력의 후드 티셔츠 10만8천원 앤디앤뎁.

제품협찬 · 다홍(02-508-6033) 댑 보브 슈콤마보니 슈퍼콤마비 앤디앤뎁 에잇세컨즈 잇미샤 지컷 커밍스텝 프리마돈나(02-3447-7701) 생로랑(02-775-2889) 에르메스(02-514-9101) 에스쏠레지아(02-514-9006) 앳코너(02-546-7764) 윌리콧(02-3442-0220) 이진(02-542-2035) 트루릴리전(02-3442-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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