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민(알루)
미연(왼쪽). 민니.
이별로 겨울처럼 차갑게 얼어버린 여인의 마음에 불을 지펴서 꽃을 피우겠다는 것이 전체적인 스토리에요. 그리고 이 스토리를 한겨울의 차가움과 쓸쓸함이 느껴지는 ‘한(寒)’, 어둠 속 타오르는 불의 이미지를 담은 ‘화(火)’, 아름답지만 날카롭게 피어난 꽃을 표현한 ‘화(花)’ 등 3가지 비주얼 콘셉트로 표현했어요.
비주얼 콘셉트별 메이크업 키 포인트는.
첫 번째 ‘한(寒)’ 버전은 서늘한 느낌을 주기 위해 매트한 타입의 파운데이션을 발라 창백하고 청초한 느낌으로 연출했고 차가운 계열의 라벤더 컬러를 많이 사용했어요. ‘화(花)’ 버전은 화려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비비드 컬러 아이섀도로 부분 포인트를 연출했고요, ‘화(火)’ 버전은 강렬함을 표현하기 위해 붉은 색감과 레드 립 포인트에 특별히 신경 썼어요.
수진(왼쪽). 우기.
이번에 포인트 메이크업으로 눈 밑에 점을 찍은 멤버가 두 명 있어요. 수진은 눈 밑에 원래 점이 있는데 그걸 더 잘 보이게 키우고 아래로 하나 더 찍어서 두 개 포인트로 연출했고, 우기는 선명한 레드 컬러 점을 눈 밑에 콕 찍었는데 둘 다 굉장히 마음에 들어 했어요. 제 원픽은 ‘한(寒)’ 버전의 소연 메이크업이에요. 차갑게 한을 품은 서늘한 여인의 느낌과 소연이의 창백한 피부, 누디한 립 컬러 그리고 헤어와 의상까지 완벽하게 어울려서 너무 예뻤어요.
걸 그룹 메이크업은 전체적으로 통일감을 주면서도 멤버별 개성을 살리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각각 차별화 된 포인트가 있다면.
민니는 새로운 메이크업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해서 과감하게 화이트 아이라인으로 포인트를 줬어요. 비비드 컬러, 형광기 도는 밝은 컬러까지 예쁘게 소화하는 미연은 눈 앞머리 부분에만 핫 핑크 컬러 아이섀도를 발라 꽃잎을 표현했고요. 우기는 길게 빼서 그린 아이라인과 풍성한 속눈썹으로 인형 같은 눈매를 연출했어요. 소연이는 아이섀도를 눈 밑에서 앞 광대까지 연결이 되도록 스머징해 붉은 색감이 얼굴을 감싼 듯한 느낌이 특징이고, 슈화는 뽀얀 피부에 잘 어울리는 레드 아이섀도와 아이홀 부분의 화이트 라인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어요. 수진은 쌍꺼풀이 두꺼운 장점을 살려서 블랙 아이라인과 함께 눈동자 중심으로 핑크 아이섀도를 발라 독특한 느낌을 더했어요.
슈화(왼쪽). 소연.
(여자)아이들 멤버들은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아서 앨범 작업을 할 때마다 항상 서로 의견을 주고받아요. 특히 이번 앨범은 멤버들 아이디어가 굉장히 많이 반영됐어요. 민니의 포인트 메이크업인 화이트 아이라인도 찾아온 시안을 반영한 거예요. 수진이도 전체적인 앨범 콘셉트에 도움이 되는 시안을 많이 찾아왔고, 소연이는 콘셉트를 정할 때마다 같이 상의를 하는 편이에요.
앨범 준비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샤방샤방 조명을 발견하고 ‘드디어 제대로 조명을 받아보겠다’며 좋아한 게 기억에 남아요. 앨범을 낼 때마다 독보적인 음악과 콘셉트로 주목을 받긴 했지만 러블리한 걸그룹들이 항상 받는 화사한 조명은 받을 일이 거의 없었거든요. (여자)아이들만의 아우라가 있는데 화사한 조명까지 받았으니 당연히 역대급 비주얼 뮤비가 탄생했겠죠? 아직 안 보신 분들 꼭 확인해 주세요!
(여자)아이들에게 새롭게 시도해 보고 싶은 메이크업이 있나요.
수진이 하면 강렬한 레드 립이 떠오르는 것처럼 다른 멤버들도 각각 시그니처 룩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항상 다양한 메이크업에 도전하는 그룹이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보다는 멤버들의 개성이 드러나는 시그니처 뷰티 룩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사진제공 큐브Ent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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