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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 vs 선영 패션의 완성은 공효진!

EDITOR 이나래

2019. 10. 29

‘공효진이 입으면 트렌드가 된다.’ 이 명제는 2019년 가을에도 옳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속 스타일링이 나들이 룩의 참고서라면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속 스타일링은 출근 룩의 바이블이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Keyword 1. 레트로 스타일

극 중 동백은 소도시에서 작은 술집 ‘까멜리아’를 운영하며 아들을 키우는 싱글맘으로 등장한다. 아무래도 생활이 빠듯할 수밖에 없는 상황일 테니, 구제 숍에서 보았을 법한 레트로 스타일의 의상은 동백의 캐릭터를 강화하는 요소로도 충분하다. 플라워 프린트 블라우스, 무릎까지 오는 미디스커트 또는 원피스, 198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오버올 등 다양한 동백의 스타일링 중 가장 쉽게 도전해볼 만한 아이템은 플라워 프린트 블라우스 또는 원피스다. 특히 방송 직후 큰 화제를 모은 베트멍의 플라워 프린트 카모 코튼 드레스처럼 품이 넉넉한 스타일을 선택하면 활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사랑스러운 무드도 극대화할 수 있다.

Keyword 2. 레이어드 룩

동백의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한) 스타일은 탁월한 레이어링에서 그 매력이 폭발한다. 정강이까지 내려오는 원피스와 무릎 길이 원피스를 레이어드해 마치 한 벌의 원피스 같은 착시 효과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슬리브리스 티셔츠를 겹쳐 입는 방법으로 흰색 셔츠를 퍼프소매의 블라우스처럼 연출하기도 한다. 특히 시청자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포인트는 동백의 앞치마. 공효진의 스타일링을 맡고 있는 이보람 실장은 “캐릭터 설정 상 앞치마를 하고 등장하는 장면이 많은 만큼 최대한 자연스러운 일상복 차림으로 보이도록 심혈을 기울였는데, 이는 공효진의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tip. 
메이크업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레트로 풍으로 의상을 스타일링할 때는 메이크업에 힘을 뺄 필요가 있다. 프린트나 컬러가 강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메이크업까지 화려하면 자칫 ‘투 머치’로 보일 수 있기 때문. 

동백 역시 베이스 메이크업 이외에 색조 메이크업을 자제한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 잡티를 커버하고, 눈썹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입술에는 자연스럽게 생기를 부여하는 정도가 좋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Keyword 1. 컬러 스타일링

영화 속 공효진이 연기하는 선영은 광고 회사에 다니는 커리어우먼이다. 사귀던 남자 친구와 헤어졌고, 직장도 옮겼다. 새 마음 새 뜻으로 살고 싶은 그녀의 의지는 옷차림에서도 드러난다. 첫 출근 날 선택한 블랙 펜슬 스커트와 레드 컬러의 블라우스가 좋은 예다. 전문성을 충분히 보여주는 포멀한 스타일링에, 강렬한 레드 컬러 블라우스로 포인트를 준 것. 다만 너무 강하게 보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 블라우스에 도트 프린트로 여유를 더하는 센스도 발휘했다. 중요한 미팅이 있는 날에는 블랙 컬러의 블라우스로 카리스마를 부여할 수도 있다. 다만 선영처럼 크리에이티브를 중시하는 분위기의 광고 회사에 다니거나, 너무 딱딱한 느낌만은 피하고 싶다면 그녀가 선택한 벌룬 스타일도 좋은 해답이 될 듯.



Keyword 2. 니트 아이템

선영과 재훈(김래원)의 관계가 호감으로 발전하면서, 선영의 일상에 온기가 더해진다. 이를 표현하기에 적절한 아이템은 바로 니트. 선영과 재훈이 처음으로 함께 술자리를 갖는 장면에서는 세레니티 블루 계열의 터틀넥 스웨터가 눈길을 끈다. 블루는 대체로 차갑게 느껴지지만, 온화한 라벤더 컬러를 살짝 섞어낸 듯한 세레니티 블루 컬러의 니트라면 추운 날씨에도 포근한 느낌을 연출하기에 손색이 없다. 터틀넥은 단정하게 접어 입는 모범생 같은 연출보다는 높은 칼라를 자연스럽게 올려 입는 스타일링이 더 멋스러워 보인다. 이후 선영이 선택한 브라운 컬러의 니트는 벌키한 느낌으로 풍성하고 온화한 분위기를 더하니, 날씨가 쌀쌀해지는 지금부터 한겨울까지 입기에 매우 유용한 룩이다.

tip.
메이크업은 포인트 있게

도회적이고 스타일리시한 선영의 캐릭터는 포인트 메이크업에서 완성된다. 레드 립스틱을 활용해 선명하고 또렷한 립 라인을 그리고, 시크한 느낌을 강조할 수 있도록 아이라인도 빠뜨리지 말 것. 추워지는 계절에 걸맞게 그윽한 무드를 더할 수 있다.

기획 김명희 기자 디자인 이지은 사진제공 KBS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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