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벌의 옷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단숨에 ‘화제의 단벌 패션’을 만들어버린 고현정. MBC 수목 드라마 '여왕의 교실'에서 주인공 마여진 선생 역으로 나오는 그녀, ‘역시 고현정’이란 찬사에 반론을 제기할 수 없게 만든다.
고현정은 드라마 첫 등장부터 분위기를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공포감마저 자아낸 블랙 패션을 선보이며 '블랙 마녀'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리고 6회까지 같은 패션을 고수했다.
극중 마여진 선생은 굉장히 무섭고, 냉정하며, 아이들에게 현실의 냉혹함을 직접적으로 말해주는 캐릭터. 블랙 재킷에 블랙 스커트, 목까지 높이 올라오는 흰 블라우스, 짙은 회색 수트에 짙은 네이비 블라우스 등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어두운 단색 패션으로 권위적이며 깐깐한 캐릭터를 제대로 표현했다.
최윤영 김하늘 장나라... 다양한 교사 패션 선보여
최근 교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드라마가 많아지면서 교사들의 패션도 다양한 모습으로 브라운관에 비쳐지고 있다.
‘여왕의 교실’에서 활발하고 다정한 체육교사로 나오는 최윤영은 네온 그린, 레드 등 밝은 색상의 캐주얼 점퍼로 화사한 스포티 룩을 연출한다.
지난 해 MBC 화제작 ‘신사의 품격’에서 김하늘(서이수 선생 역)이 보여준 교사 패션은 청순하고 내추럴한 스타일링으로 모든 여성들의 스타일 교과서가 되기도 했다.
KBS 드라마 ‘학교2013’에서 소신 있고 따뜻한 정인재 선생 역을 맡은 장나라 역시 재킷, 니트, 셔츠, 팬츠 등 단정하면서도 격식 있는 아이템으로 세련된 교사 패션의 진수를 선보였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거나 유행을 앞서가는 옷차림보다는 다소 보수적인 스타일을 선호한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입장이므로 어느 정도 권위가 있어야 하고 품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수업을 진행해야 하므로 활동성도 필수다.
따라서 니트 카디건, 블라우스, 셔츠 등 활동적이면서도 어느 정도 격식을 갖춘 상의와 무릎 길이 스커트나 일자 팬츠 등의 하의를 선호한다. 한여름에도 민소매나 반바지 등은 기피 대상일 수밖에 없다.
이제 극중 마여진 선생의 신변에 큰 변화가 오고, 패션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한다.
현실적인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려면 캐릭터 패션에 설득력이 있어야 함은 물론. 과연 마여진 선생의 무채색 시대는 가고, 컬러 시대가 도래할 것인가.
‘여왕의 교실’이 중반전으로 치달으면서 또 한번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wdcareer123@gmail.com
http://thewoman.donga.com
글쓴이 김경화씨는...
Active Coaching 연구소 이사. 연세대 생활과학대 졸업. 여성지 ‘주부생활’ ‘퀸’ ‘25ans' ‘로피시엘’ 등에서 패션 기자와 편집장을 지낸 후 코칭으로 진로를 바꿔 비즈니스 라이프 코치로 일하고 있다. 우먼 동아일보 http://thewoman.donga.com 커리어우먼 패션 코칭을 맡고 있다. hwa3230@hanmail.net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