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TYLE

우매화 기자의 Fashion Story

맥시 드레스 vs 점프슈트 입어보니

2009. 08. 03

맥시 드레스 vs 점프슈트 입어보니


얼마 전 TV에서 한 연기자가 게임하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방송을 보던 남편이 “임신했는데 저런 게임 해도 돼?” 하는 겁니다. 무슨 소린가 하고 TV를 보니 그 연기자가 요즘 유행한다는 맥시 드레스를 입었더군요. 길고 풍성한 맥시 드레스 입은 모습이 남편 눈에는 임신부 같아 보였나봅니다. 이렇듯 남자들에게는 조금 이상해 보일지 모르지만 맥시 드레스는 작년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핫’ 아이템입니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입은 모습이 눈에 띄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TV 속 연예인뿐 아니라 길거리에서도 자주 볼 수 있을 정도지요. 또하나 맥시 드레스와 함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점프슈트에요. 상하의가 연결돼 바람 저항을 덜 받아 낙하대원들이 입는 옷으로, 활동성이 좋아 작업복으로도 많이 이용되죠. 작년부터 디자이너 컬렉션에서 선보이더니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랍니다. 하지만 이 두 의상 모두 선뜻 도전하기엔 쉽지 않죠. 맥시 드레스의 경우 ‘키가 작아 보이지 않을까’ ‘너무 길어 주목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점프슈트는 ‘엉덩이에 끼지는 않을까’ ‘똥배는 뭘로 가리지?’ 하는 걱정으로 입기를 꺼리게 됩니다.
‘워낙에 유행인지라’ 원피스만을 즐겨 입는 저도 용기 내 맥시 드레스와 점프슈트에 도전해봤습니다. 먼저 도전한 것은 하늘하늘 얇은 면 소재에 플라워 프린트가 아름답게 흩뿌려진 맥시 드레스. 튜브톱 스타일이지만 가슴 부분에 고무밴드가 넓게 들어가 타이트하게 잡아주고 어깨끈도 있어 흘러내릴 걱정은 없었습니다. 원피스를 입고 플랫슈즈를 신으니 165cm인 제 키에도 땅에 찰랑찰랑 닿을 정도로 살짝 길더라고요. 거울을 보니 아래로 퍼지는 실루엣에 의외로 키가 커 보이더군요. 여신스러운(?) 느낌도 마음에 들었고요. 그런데 몇 발자국 걸음을 떼보니 걸을 때마다 다리에 은근히 감기는 스커트 자락이 신경 쓰이더군요. 한손으로 치마를 잡지 않으면 보디라인이 그대로 드러날 것 같아 조금 불편했고요. 하지만 촬영 중 어디에나 털썩 앉아도 다리를 가려주고, 허리 부분이 드러나지 않아 배에 힘주지 않아도 되는 점은 맘에 쏙~ 들었답니다.
다음은 점프슈트에 도전! 어깨끈이 없고 가슴 부분에 밴드가 들어간 점프슈트를 화이트 티셔츠와 레이어드해 입었어요. 활동하기는 편했지만 엉덩이 라인이 드러나는 것이 은근히 신경 쓰였고 가슴 부분의 타이트한 밴드가 가슴을 압박해 답답하더군요. 다리가 짧아 보이는 것도 전혀 근거 없는 낭설은 아니었고요. 이건 아니다 싶어 헐렁한 캐미솔 스타일 점프슈트를 다시 입어보았습니다. 티셔츠와 레이어드했더니 한결 편할 뿐 아니라 루스한 실루엣 덕분에 다리가 길어 보이고 배 부분의 군살도 가려줘 편했습니다. 점프슈트를 보면서 매번 궁금했던 것이 화장실 문제. 쭉~ 내리면 됐지만 옷이 몸에 착착 들러붙는 더운 날씨에 내리고 올리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었어요.
총평을 하자면, 맥시 드레스는 입고 오래 걷기보다는 집안에서 홈드레스나 원마일 웨어, 색다른 분위기를 내고 싶은 리조트 룩으로 추천! 점프슈트는 루스한 캐미솔 스타일을 선택해 출근복으로도 입어볼 생각입니다. 결론은 둘 다 생각보다 입기 어렵지 않다는 것이지요. 여러분도 한번 시도해보세요. 옷은 백번 보는 것보다 한번 입어보는 것이 더 확실하니까요!
시폰 소재 롱 드레스 20만원대 제시뉴욕. 스트로 햇 5만8천원 바닐라B. 브라운 컬러 샌들 가격미정 질by질스튜어트.
화사한 핫핑크 컬러 점프슈트 6만5천원 갭. 터키석 소재 목걸이 2만1천원 st.a. 다크 브라운 컬러 플랫폼 샌들 가격미정 망고.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