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TYLE

TREND

Track Suit Syndrome

기획 · 여성동아 | 진행 · 김자혜 프리랜서 | 사진 · 홍태식 REX

2016. 08. 08

컬렉션 런웨이를 장악함은 물론 셀레브러티들의 파파라치 룩에서 빠지지 않는 트랙 슈트가 올림픽으로 시작하는 하반기 패션의 머스트-해브가 될 전망이다.

올해 초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안재홍과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속 김수현의 공통점은? 바로 트랙 슈트다. 촌스러운 원색의 트레이닝복 차림을 선보인 이 둘은 사실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한 트렌드세터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시즌 이 촌스러운 추리닝이 트렌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트랙 슈트는 지퍼가 달린 상의와 바지가 한 벌로 구성된 운동복을 뜻하며, 단어의 뜻 그대로 처음에는 육상 선수들이 트랙에서 입던 아이템이 발전한 것이다. 1971년 이소룡이 미국 TV 시리즈 〈롱스트리트〉에서 트랙 슈트를 입은 것이 인기를 끌며 트랙 슈트가 캐주얼 룩으로 떠올랐다. 1980년대에는 광택 나는 셀 슈트의 등장과 런 디엠시, 비스티 보이즈 등의 힙합 그룹이 입기 시작하며 본격적인 패션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 트랙 슈트를 유행시킨 장본인을 꼽으라면 이효리가 아닐까? 2004년 솔로 앨범 〈텐미닛〉으로 이효리 신드롬을 일으키며 그의 패션은 큰 인기를 끌었다. 뮤직비디오에서 다양한 힙합 패션을 선보였는데, 특히 상의가 짧고 몸에 밀착돼 섹시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트랙 슈트는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 패션으로 꼽히며 유행을 선도했다. 한동안 유행하던 트랙 슈트는 트렌드의 흐름에 따라 운동복, 백수 패션으로 치부되며 대중에게서 점차 멀어져갔다.

트랙 슈트를 다시 소환한 것은 컬렉션 런웨이다. 스포티즘 붐이 일면서 2014년 리조트 컬렉션에서 구찌, 마르니 등이 트랙 슈트를 선보였고, 이 열풍은 이번 시즌까지 계속되고 있다. 2016 S/S 컬렉션에서는 구찌, 타미힐피거, 알렉산더왕, 베트멍 등의 브랜드에서 한층 멋스러워진 트랙 슈트를 선보였다. 이번 시즌 명품 브랜드에서 선보인 트랙 슈트 스타일링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타미힐피거처럼 스니커즈를 매치해 캐주얼하게 연출하거나, 끌로에처럼 홀터넥 톱과 하이힐로 여성스럽게 연출하거나. 어떤 스타일로 연출하든 선글라스, 슈즈, 백 등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스타일링 노하우다.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하려면 볼드한 목걸이, 하이힐, 포멀한 백 등을 더하고, 편안하게 연출하려면 선글라스, 앵클부츠 등을 매치한다. 액세서리 대신 타미힐피거처럼 이너에 포인트를 주는 것도 편안하면서 멋스럽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또 하나 트랙 슈트를 스타일리시하게 즐기는 방법은 끌로에 런웨이 속 모델처럼 집업 점퍼 대신 홀터넥 톱이나 크롭트 톱 등을 매치하거나, 하의로 몸매가 드러나는 레깅스를 매치해 스포티한 무드는 유지하되 변형해 입는 것이다.

 트랙 슈트의 인기는 한 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2016 F/W 컬렉션, 2017 리조트 컬렉션 런웨이에서도 트랙 슈트가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 가수 리한나가 디자이너로 변신한 펜티 × 푸마(Fenty × Puma) 2016 F/W 컬렉션과, 최근 패션 피플 사이에 핫 브랜드로 떠오른 베트멍에서도 2016 S/S 컬렉션에 이어 F/W 컬렉션에서도 트랙 슈트를 선보였다. 최근 열린 2017 리조트 컬렉션에서는 모스키노가 시퀸 장식 트랙 슈트를 선보이며 트랙 슈트의 인기가 계속될 것임을 증명했다. 트렌세터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촌스럽다고 한쪽 구석에 방치한 트랙 슈트가 없는지 옷장부터 확인해야 할 때다.





Who Wears Track Suit

트랙 슈트는 최근 샐레브러티들이 사랑하는 아이템 중 하나. 더욱 멋스럽게 즐기려면 스타들의 파파라치 룩을 참고하자.

 1  베트멍의 트랙 슈트를 선택한 셀레나 고메즈. 스포티한 트랙 슈트와 대조되는 화이트 스트랩 힐과 포멀한 블랙 토트백으로 멋스럽게 마무리했다.

 2  유명 스포츠 브랜드들의 모델로 활동 중인 잼 머피의 블랙 & 화이트 컬러 트랙 슈트는 모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3  모델 조단 던은 그린 트랙 슈트에 블랙 앵클부츠와 미니 토트백으로 포멀함을 더했다. 스포티한 아우터를 재킷처럼 어깨에 무심하게 걸친 것이 포인트.

 4  엘르 패닝은 구찌 트랙 슈트에 이너로 레드 브라톱을 매치해 아찔하게 연출했다. 슈즈 또한 레드를 선택해 룩에 생동감을 더한 것이 특징.

 5  트랙 슈트 마니아인 가수 겸 배우 리타 오라. 평범한 블랙 트랙 슈트에 이너로 스카프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톱과 히프색을 벨트처럼 연출해 유니크한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6  평소 스타일리시한 패션 감각을 뽐내는 지지 하디드의 트랙 슈트 스타일링은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다.



Real way  Track suit Styling

컬렉션 룩과 샐레브러티들의 스타일을 통해 트랙 슈트에 대해 공부했다면 이제는 실전이다! 일상생활에서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하게 즐길 수 있는 트랙 슈트 스타일링 가이드.



Styling 1
심플한 화이트 트랙 슈트에 블랙 브라 톱을 매치해 모던한 분위기의 블랙 & 화이트 룩을 연출했다. 미니 클러치백과 스트랩 힐로 여성스러움과 세련미를 더했다.

브라 톱 4만9천원 르꼬르스포르티브. 블랙 라이닝 화이트 컬러 점퍼 7만9천원, 팬츠 5만9천원 모두 휠라. 클러치백 46만원 타마. 스트랩 샌들 10만1천원 레이첼콕스.

Styling 2
쇼츠로 구성된 트랙 슈트에는 발목에 디테일이 가미된 글래디에이터 샌들이 찰떡궁합 아이템이다. 여기에 스카프를 벨트처럼 연출해 룩에 독특한 포인트를 더해보자.

브라 톱 4만9천원, 윈드 러너 점퍼 12만9천원, 쇼츠 6만4천원, 블랙 선캡 2만1천원 모두 푸마. 아가일 체크 패턴 스카프 1만1천4백원 레나크리스, 글래디에이터 샌들 27만8천원 꽁뜨와데꼬또니에.

Styling 3
평소 유니크한 스타일링을 즐기는 이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스타일. 화려한 패턴이 가미된 트랙 슈트에는 독특한 디자인의 선글라스 하나만 더해도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화살 프린트 저지 소재 점퍼 10만9천원, 팬츠 9만9천원, 레더 소재 하이톱 슈즈 10만9천원 모두 스케쳐스. 유니크한 메탈 프레임 선글라스 20만5천원 글라스스토리by긱시크.



Styling 4
심플한 톱과 트랙 팬츠에 패턴 모자와 클러치백, 옥스퍼드 슈즈를 더한 룩으로 편안함과 멋스러움을 둘 다 잡았다. 일상생활에서 데일리 룩으로 활용하기 손색없다.

크롭트 톱 5만9천원 휠라, 트랙 팬츠 9만9천원 르꼬끄스포르티브. 스냅백 6만9천원 푸마. 블루 클러치백 35만8천원 질스튜어트액세서리. 에나멜 옥스퍼드 슈즈 4만원대 세인트디보스.

Styling 5
블랙 트랙 슈트 룩에는 아우터를 컬러풀한 아이템으로 선택해 생동감을 더할 것. 비비드한 컬러 프레임 선글라스와 손목밴드로 마무리하면 유니크한 스타일이 완성된다.

타이포 프린트 톱 5만2천원 KKXX by스타일난다. 집업 점퍼 14만9천원, 화이트 라이닝 레깅스 7만9천원 모두 르꼬끄스포르티브. 선글라스 10만5천원 스와치by사필로. 블랙 러닝화 가격미정 푸마. 옐로 밴드, 블랙 밴드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Styling 6
스웨트 셔츠와 트랙 팬츠로 연출한 편안한 스타일에는 액세서리 매치가 중요하다. 패턴 스카프를 헤어밴드로 연출하고 선글라스로 개성을 더하자. 선캡을 클러 들어 포인트를 주는 것도 방법.

화이트 스웨트 셔츠 5만9천원, 그레이 트랙 팬츠 7만9천원 모두 스케쳐스. 빅 프레임 선글라스 20만5천원 글라스스토리by긱시크. 펀칭 디테일 스니커즈 20만원대 슈보니에타. 페이즐리 패턴 스카프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디자인 · 조윤제
스타일리스트 · 유민희
제품협찬 · 글라스스토리by긱시크(02-3442-0220) 꽁뜨와데꼬또니에(02-6911-0889) 레나크리스(070-7012-3456) 레이첼콕스(02-6215-0070) 르꼬끄스포르티브(02-511-7786) 세인트디보스(1588-3819) 슈보니에타(02-469-7763) 스와치by사필로·타마(02-546-7764) 스케쳐스(080-023-1020) 질스튜어트액세서리(02-540-4723) 푸마(070-4870-0224) 휠라(02-3447-7701) KKXXby스타일난다(0502-707-8888)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