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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24 F/W 메이크업 트렌드 리포트

정재희 프리랜서 기자

2024. 10. 02

이번 시즌 컬렉션에서 찾았다. 한층 자유로워진 메이크업 키워드 6. 

Quiet Moments

지난 시즌 흥했던 ‘조용한 럭셔리(quiet luxury)’의 약진은 계속된다. 엘리사브, 로크는 브라운과 골드 계열의 아이섀도를 눈가에 터치해 콰이어트 뷰티의 정석을 보여주었으며 아쉬 스튜디오, 질샌더의 모델들은 매트한 음영 섀도를 사용해 담백한 브라운 아이 메이크업을 완성했다. 리얼웨이에서는 다소 부담스럽겠지만 아이홀과 눈 밑에 드넓게 진저, 브라운 계열을 터치해 퇴폐미를 강조한 로크의 메이크업은 특별한 날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하다. 조르지오아르마니처럼 뉴트럴 브라운과 토프 아이섀도를 베이스로 바르고 블랙 젤 아이라이너를 활용해도 좋다. 눈꼬리를 살짝 올려 사랑스러움을 강조한 캐츠 아이라인을 더하면 그 어떤 의상과도 잘 어울리는 데일리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다. 올가을 더욱 완벽한 콰이어트 뷰티를 꾀한다면 피부는 결점 없이 포슬포슬한 매트 베이스, 은은한 속광이 피부 속부터 우러나오는 시스루 글로 베이스가 제격이다.

1. 샹테카이 치타 아이 트리오
매트한 크림 바닐라와 뉴트럴 브라운 그리고 시머 펄을 함유한 로지 모브 아이섀도가 더욱 깊고 우아한 눈매를 연출한다. 2.5g 12만6000원.

‌2. 폴라 3D 오아시스 아이 컬러 01
오일 성분을 함유해 더욱 촉촉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섀도 팔레트, 하이라이트 컬러와 그윽한 눈매를 완성하는 음영 컬러로 구성했다. 8.3g 8만 원.

‌3. 나스 쿼드 아이섀도우 코 롱
밀크티 브라운, 뉴트럴 브라운, 오트밀 브라운, 다크 뉴트럴 브라운 등 4가지 매트 브라운 아이섀도로 사계절 내내 활용도가 높다. 1.1gx4구 7만 원대.

‌4. 로라메르시에 캐비어 스틱 아이 컬러-쉬머 #모카 
‌스머지프루프, 크리스프루프, 워터프루프 기능을 지닌 부드러운 아이섀도 스틱으로 24시간 지속되는 선명한 컬러감이 장점. 1.64g 5만3000원대.

5. 바비브라운 럭스 아이섀도우 듀오 홀리데이 골든 글래머 컬렉션 라스트 댄스 
눈가에 음영감을 더해주는 매트한 브라운 아이섀도와 토프 브라운 글리터 아이섀도를 한 팔레트에 담았다. 1.5gx2구 7만1000원대.

Ballerina Cheek

‌이번 가을엔 은은하고 여리여리한 핑크나 코럴 계열의 블러셔를 반드시 구비해두길. 프라다, 미우미우, 샤넬 등 다수의 빅 쇼에서 발레리나처럼 우아하고 사랑스러운 치크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걸리시 룩을 연출할 땐 두 뺨에 둥글게 터치한 샤넬이나 얼굴을 감싸듯 넓게 핑크빛으로 물들인 지암바티스타발리의 메이크업 차트를 기억하자. 또 아이돌 사이에서도 유행하는 ‘크라잉 치크’에 도전하는 것도 방법. 눈두덩부터 언더라인, 광대뼈까지 길게 은은한 코럴 블러셔를 터치하면 힙한 발레리나 치크가 완성된다.



1. 스쿠 2024 가을 컬러 컬렉션 블러링 컬러 블러쉬 01
피부에 터치하면 선명한 컬러와 은은한 윤기를 남긴다. 2가지 색을 그러데이션해 블러셔를 비롯해 하이라이터로도 사용할 수 있다. 6.4g 7만 원.

‌2. 글린트 하이라이터 06 
‌고운 펄 입자가 다양한 각도에서 고급스럽게 반짝이는 하이라이터. 피부에 건조함 없이 부드럽고 편안하게 발린다. 2.3g 2만4000원.




Fairy Skin

‌2024 F/W 컬렉션에서 선보인 베이스 트렌드 중 주목해야 할 하나, 바로 ‘펄 스킨(pearl skin)’이다. 신화나 동화 속에 존재할 법한 요정들의 신비로운 반짝임을 얼굴에 옮겨온 듯한 모습으로, 매끄러운 피부 위에 내려앉은 고급스러운 반짝임을 의미한다. 크리스찬디올 쇼처럼 눈두덩과 눈 밑 애플 존에 진줏빛 하이라이팅을 주거나 루이비통 모델처럼 눈 앞머리에만 살짝 반짝임을 부여해 ‘페어리 스킨’을 완성할 수 있다. 페어리 스킨의 미스터리함을 극대화하고 싶다면 톰브라운의 룩이 좋은 선택지. 관자놀이부터 애플 존에 이르기까지 넓게 하이라이터를 터치하고 톤 다운된 뮤트 립 외에 색조를 최대한 절제하면 완벽한 페어리 스킨으로 거듭날 수 있다.

1. 디올뷰티 루즈 블러쉬 388
파리의 드골 광장과 에투알 개선문을 조각한 파우더리한 핑크 컬러의 블러셔. 피부에 부드럽고 가볍게 밀착하는 것이 특징. 5.7g 7만6000원대.

2. 에스쁘아 비글로우 스틱 래디언스 문라잇
빛 굴절률이 높은 오일과 은은한 시머 펄을 배합해 피부에 부드럽게 녹아들어 맑고 깨끗한 피부 빛을 완성한다. 8g 3만 원.

Pink Pop

여름이 지나간 뒤에도 고채도의 선명한 컬러 아이 메이크업이 눈에 띈다. 특히 팝한 핑크빛 터치로 룩에 생기를 더한 메이크업을 주목할 것. 디올 메이크업 크리에이티브 & 이미지 디렉터 피터 필립스는 런웨이에서 산뜻한 형광빛 핑크 아이섀도를 눈 앞머리와 눈두덩에 터치해 포인트를 주었고, 캐롤리나헤레라의 모델들은 눈두덩에 일자로 핑크 아이섀도를 펴 바른 뒤 블랙 아이라인과 레드 립으로 페미닌한 무드의 정점을 찍었다. 아이라인과 언더라인에 핑크 터치를 가미한 후이의 강렬한 핑크 아이도 눈여겨보길.

1. 맥 커넥트 인 컬러 아이 섀도우 팔레트 X 6 로즈 렌즈
프레시한 핑크, 베이지, 시머 라일락 로즈 등 핑크 계열 섀도를 모은 6구 팔레트. 6.25g 6만9000원대.

‌2. 구찌뷰티 팔레트 드 보떼 콰티오 02 
‌눈과 입술, 치크 모두 사용 가능한 멀티 팔레트. 덧발라도 뭉치지 않는 크림 포뮬러의 딥 로즈 컬러와 3가지 파우더 타입의 가벼운 로즈 계열로 구성됐다. 6.1g 10만7000원.

Super Natural Lip

‘슈퍼 내추럴 립’은 펜디처럼 군더더기 없이 정갈한 아웃핏을 비롯해 ‘조용한 그런지’ 룩으로 급부상한 세미 스모키 메이크업, 차가운 바람을 마주한 듯한 시니드오뒤어의 홍조 메이크업 등 그 어떤 무드에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촉촉한 질감의 투명한 립밤을 입술에 듬뿍 얹거나 약간의 혈색을 부여하는 립글로스를 입술 선에 맞춰 채울 것. 이때 입술에 볼륨감을 더하는 플럼핑 기능을 겸비한 아이템을 선택하면 더욱 좋다. 입술이 건조한 편이라면 전날 밤 립 스크럽으로 묵은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하자. 립 스크럽을 깜박했다면 아침 스킨케어 시간에라도 립밤을 입술에 가득 바른 다음 20분 정도 지나 면봉으로 불어난 각질만 제거하길. 자연스러우면서 한층 매끄럽고 탱탱한 립으로 거듭날 수 있다.

1. 라메르 립 볼류마이저 코랄 
‌자연스러운 입술 색을 살리고 즉각적으로 볼륨감을 부여해 더욱 건강한 입술로 표현해주는 제품. 실키한 포뮬러가 입술에 닿자마자 녹아든다. 7ml 13만9000원대.

‌2. 에스티로더 퓨어 컬러 젤리 글로우 밤 #05 
‌입술 pH에 따라 컬러가 바뀌며, 바르는 즉시 입술 주름을 커버하고 수분 플럼핑 립을 연출한다. 3g 3만8000원대.

Black Angel

매 시즌 등장하는 블랙 메이크업은 1990년대를 향한 향수와 맞닿아 더욱 낭만적으로 다가온다. 올해는 여기에 당당한 분위기가 더해졌다. 맥은 2024 F/W 트렌드 리포트에서 “1990년대 그런지와 지금의 콰이어트 럭셔리가 만나 해체적인 메이크업을 선보였다”고 소개한다. 수많은 컬렉션에서 눈 주변을 전체적으로 블랙 섀도로 스머징해 고급스러운 그런지 룩을 선보였고, 아르다사에이와 구찌는 날렵하고 구조적인 매력의 블랙 아이라인을 선택했다. 마치 넓적한 브러시로 블랙 페인트를 눈두덩에 칠한 듯한 모습으로 런웨이를 활보한 제이슨우의 모델도 있다. 이렇듯 다채로운 블랙 아이 메이크업을 연출할 땐 블랙 컬러가 강조될 수 있도록 베이스는 최대한 결점 없이 정갈하게 다듬는 것이 중요하다. 블러셔나 입술 컬러 역시 최대한 절제하여 누드 핑크, 베이지 등 뉴트럴 계열만을 사용하길. 만약 돌체앤가바나 쇼처럼 레드 립스틱을 바른다면 대담하고 극적인 무드를 표현할 수 있다.

1. 아워글래스 큐레이터 아이섀도우 ACE
탤크 프리, 100% 비건의 착한 아이섀도로 피부에 부드럽게 블렌딩되는 것은 물론 가볍게 밀착해 텁텁함 없이 레이어링이 가능하다. 1g 4만4000원.

‌2. 파이테라피 레저렉션 듀얼 아이라이너 아이코닉 클래식 
‌섬세한 펜슬과 리퀴드 타입을 하나의 제품에 장착한 듀얼 아이라이너로 부드럽고 쉽게 라인을 그릴 수 있으며 오랜 시간 번지지 않는다. 0.12g(펜슬)+0.22g(리퀴드) 3만8000원.

‌3. 더페이스샵 아이 라이즈 음영 라이너 01
눈가 피부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음영감 있는 블랙 컬러. 소프트 매트 포뮬러로 내장된 브러시를 이용해 더욱 섬세하게 터치할 수 있다. 0.12g 1만2000원.

‌4. 메이크업포에버 아티스트 섀도우 100 
‌스킨 퍼징 포뮬러로 덧바를수록 뭉침 없이 컬러가 선명해지며 오랫동안 처음의 컬러감이 지속된다. 2g 3만8000원.

‌5. 시슬리 휘또-아이 트위스트 N°8 
‌아이섀도와 아이펜슬, 아이라이너를 하나로 구현한 올인원 제품. 5g 6만4000원.

#가을메이크업 #메이크업트렌드 #24FW메이크업 #여성동아

‌기획 최은초롱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 디자인 이지은 
‌사진출처 맥 
‌사진제공 구찌뷰티 글린트 나스 더페이스샵 디올뷰티 라메르 로라메르시에 맥 메이크업포에버바비브라운 샹테카이 스쿠 시슬리 아워글래스 에스쁘아 에스티로더 파이테라피 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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