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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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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PATTERN PLAY

글 오한별

2021. 05. 07

체크와 플라워, 타이다이, 스트라이프까지 올여름 룩에 생기를 더해줄 패턴 4가지.

에너제틱한 스트라이프

스트라이프가 꼭 우아하고 클래식해야 한다는 강박은 잠시 내려놓길. 올여름 드라마틱한 컬러의 향연에 불규칙한 방향과 간격이 더해져 한층 원초적이고 날카로운 모습으로 돌아왔기 때문. 그 대표 주자는 베르사체. 노랑, 빨강, 초록의 줄무늬와 해양 생물 패턴으로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무드를 강조했다. 멀티스트라이프를 리드미컬하게 엮은 돌체앤가바나와 스트라이프로 구조적인 미학을 보여준 루이비통, 스트라이프가 지닌 경쾌함에 옐로 컬러로 에너지를 더한 마르니도 은근하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위아래로 시원하게 뻗은 스트라이프 셋업을 선보인 코셰나 몸을 사선으로 가로지르는 줄무늬 드레스에 미니멀한 재킷을 매치해 모던함을 유지한 써네이는 올여름 시도해볼 만한 룩이다.

강렬하고 과감한 플라워

매 시즌 지루할 틈 없이 변주되는 플라워 패턴. 이번 시즌에는 소박하고 내추럴한 페전트 플라워보다 만개한 장미꽃처럼 탐스러운 플라워 패턴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질 예정이다. 발렌티노는 강렬한 컬러와 큼지막한 플라워 프린트로 대담한 룩을 완성했고, 이자벨마랑은 회화적인 터치를 활용한 과감한 플라워 패턴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꽃무늬로 도배된 컬렉션을 선보인 에르뎀부터 지암바티스타발리, 로다테, 울라존슨까지. 플라워 패턴을 제대로 즐겨보고 싶다면 꽃밭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머리부터 발끝까지 꽃으로 빼곡하게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

생동감 넘치는 체크

무거움과 가벼움이 공존하는 체크는 패턴별로, 컬러별로 무드가 천차만별이라 뻔한 듯하면서도 늘 새롭게 느껴진다. 이번 시즌 담백하고 의젓한 체크 패턴을 상큼발랄하게 물들인 주인공은 바로 미우미우. 파스텔 컬러에 실크, 시스루 등 하늘하늘한 소재를 조합한 체크 패턴으로 톡톡 튀는 소녀 감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깅엄체크를 로맨틱하게 풀어낸 필로소피디로렌조세라피니를 비롯해 새틴이나 시퀸 같은 쿠튀르적인 소재에 캐주얼한 체크 플란넬을 매치하는 등 의외의 조합으로 가득했던 N°21에 이르기까지, 체크의 다채로운 활약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레이스 드레스에 체크 면바지를 스타일링한 파코라반이나 깅엄체크 셋업으로 쿨한 무드를 살린 아미의 룩은 리얼 웨이를 위한 아이디어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니 눈여겨보길.

자유분방한 매력, 타이다이

그 어느 때보다 우울한 시대를 견디고 있는 지금, 디자이너들이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한 캘리포니아를 떠올리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 한여름의 태양에도 지지 않을 비비드한 컬러를 모아 자유분방하게 물들인 가브리엘라허스트를 시작으로 공기처럼 가볍고 유연한 소재에 날염 프린트를 더해 우아한 보헤미안을 완성한 디올, 감각적인 네온 컬러로 미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 드리스반노튼 등 매력적인 타이다이 룩이 대거 등장했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 타이다이 패턴을 어떻게 입으면 좋을까? 눈여겨보아야 할 쇼는 아크네스튜디오다. 타이다이 크롭트 톱에 로라이즈 팬츠를 매치한 룩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데다가 스타일링도 어렵지 않다. 스포트막스 쇼에서 선보였던 타이다이 드레스나 스커트도 활용도가 높은 룩이니 참고해볼 것.

사진 게티이미지 버버리 디자인 김석임
사진제공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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