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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코치 · 마르니 · 스탠 · EMCE 내일을 위한 ‘업사이클링’ 런웨이

글 이진수 인턴기자

2020. 10. 22

요즘 패션계의 화두는 친환경이다. 1970년대 빈티지 지갑을 재활용한 핸드백, 버려진 침구를 활용한 코트 등 2021 S/S 컬렉션에 등장한 업사이클링 아이템을 소개한다.

패션 브랜드들은 예전부터 옷의 제작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지속 가능한 패션 산업을 시도해왔다. 그리고 코치, EMCE, 스탠, 마르니는 2021 S/S 시즌 무대에서 업사이클링 컬렉션을 선보이며 그간 고민에 대한 결과물을 내놓았다. 업사이클링 기법은 단순 중고 의류보다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이기 때문에 현재 패션 브랜드에서 주목하고 있는 디자인 기법이기도 하다. 진정한 멋은 건강한 마인드에서 나온다는 것을 아는가. 이들과 함께 지구를 지키기 위한 업사이클링 패션에 도전해보면 어떨까.

코치 2021 S/S

재활용 자수 데님을 입은 모델 쥐 샤오원. [모델 인스타그램 @jujujuxiaowen]

재활용 자수 데님을 입은 모델 쥐 샤오원. [모델 인스타그램 @jujujuxiaowen]

로고 토트백을 들고 있는 뮤지션 켈시 루. [코치 공식 인스타그램 @coach]

로고 토트백을 들고 있는 뮤지션 켈시 루. [코치 공식 인스타그램 @coach]

2021 S/S 업사이클 컬렉션을 착용한 모델 카이아 거버. [코치 공식 인스타그램 @coach]

2021 S/S 업사이클 컬렉션을 착용한 모델 카이아 거버. [코치 공식 인스타그램 @coach]

코치는 2021 S/S 컬렉션 ‘COACH FOREVER’로 친환경 패션 버스에 탑승했다. 코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스튜어트 베버스는 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지속 가능한 디자인에 초점을 맞췄다. 빈티지 아이템부터 베버스가 코치 하우스에서 7년간 선보인 아카이브 제품, 새로운 컬렉션까지 과거와 현재를 조합해 업사이클링 패션을 전개했다. 2021 S/S 컬렉션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제품은 매력적인 자수 데님. 재활용 데님 원단에 별, 나비 모양의 형형색색 자수를 새겨 사랑스러움을 더했다. 100%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로고 토트백, 천연 염색 가죽으로 만든 백, 커스터마이징한 빈티지 아이템도 만나볼 수 있다. 카이아 거버, 케이트 모스 등 코치 패밀리들이 직접 컬렉션을 착장하고 포용성을 이야기하며 지속 가능 패션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

EMCE 2021 S/S

비건 가죽을 덧댄 부츠컷 데님. [EMCE 공식 인스타그램 @emce.studios]

비건 가죽을 덧댄 부츠컷 데님. [EMCE 공식 인스타그램 @emce.studios]

금속 걸쇠가 쓰인 셔츠 드레스. [EMCE 공식 인스타그램 @emce.studios]

금속 걸쇠가 쓰인 셔츠 드레스. [EMCE 공식 인스타그램 @emce.studios]

EMCE는 디자이너 모건 칠더스가 혁신적인 클래식을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설립한 신인 브랜드다. 이번 컬렉션에서 대부분의 제품을 지속 가능한 소재로 제작해 친환경 ‘앤드로지너스(Androgynous, 성 개념을 초월한 실용적 패션)’ 룩을 제안한다. 에디터가 추천하는 아이템은 부츠컷 데님. 재활용 소재가 혼합된 원단에 부드러운 비건 가죽을 덧대어 제작된 레더가 트렌드인 만큼, 기존 레더 룩의 강한 느낌이 부담스럽다면 무난하게 시도해볼 수 있는 아이템이다. 여기에 잘 어울리는 것은 EMCE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셔츠 드레스. 고급스러운 느낌의 투 톤 셔츠 드레스는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은과 같은 재활용 금속을 사용한 금속 걸쇠가 더해져 포인트로 활용하기 좋다.

스탠 2021 S/S

2021 S/S 컬렉션 스케치 이미지. [스탠 공식 인스타그램 @stanclothing]

2021 S/S 컬렉션 스케치 이미지. [스탠 공식 인스타그램 @stanclothing]

다양한 실매듭이 달려 있는 퀼트 코트. [스탠 공식 인스타그램 @stanclothing]

다양한 실매듭이 달려 있는 퀼트 코트. [스탠 공식 인스타그램 @stanclothing]

2021 S/S 컬렉션을 입은 트리스턴 데윌러. [트리스턴 데윌러 인스타그램 @tristandetwiler_]

2021 S/S 컬렉션을 입은 트리스턴 데윌러. [트리스턴 데윌러 인스타그램 @tristandetwiler_]

서퍼이자 패션모델인 트리스턴 데윌러가 미국 LA를 기반으로 2020년에 출시한 브랜드 스탠은 매 시즌 지속 가능한 패션과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디자인을 전개한다. 남부 캘리포니아 해안 생활 방식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컬렉션은 패치워크와 퀼팅을 사용해 업사이클 아웃웨어를 선보였다. 다양한 색상의 실매듭이 달려 있는 퀼트 코트는 1910년 미국 중서부에서 온 이불 커버에 짙은 갈색, 회색 및 검은색의 양모 슈트 원단, 플란넬 담요 안감을 더해 만들어졌다. 남부 캘리포니아의 푸른 바다 풍경을 앞에 두고 ‘셔츠 없이’ ‘신발 없이’ 쿨한 룩의 서퍼 생활을 꿈꾸고 있다면 스탠의 재킷은 현명한 선택이다.

마르니 2021 S/S

2021 S/S 업사이클링 코트. [마르니 제공]

2021 S/S 업사이클링 코트. [마르니 제공]

탱크 톱을 레이어드 한 드레스. [마르니 제공]

탱크 톱을 레이어드 한 드레스. [마르니 제공]

올이 다 풀려 나갈 듯한 니트 웨어. [마르니 제공]

올이 다 풀려 나갈 듯한 니트 웨어. [마르니 제공]

2020 S/S 시즌부터 독특하고 예술적인 업사이클링 의상을 선보인 마르니. 2020 F/W에서도 여러 의류 조각을 조합해 수공예 디자인과 플라스틱 폐기물로 패션쇼 무대를 꾸며 놀라움을 안겼다. 2021 S/S 컬렉션에서도 마르니 아카이브에서 가장 사랑받았던 작품을 가져와 재구성했다. 뻔하지 않은 디자인의 코트를 고민하고 있다면 마르니 코트를 주목하자. 기존의 오래된 마르니 컬렉션에 러프한 패턴과 메시지를 담아 코트로 제작했다. 이너로는 여러 개의 탱크톱을 레이어드한 드레스, 올이 금방이라도 다 풀려나갈 듯한 니트웨어, 구겨지기 직전의 박스형 가죽 슈트를 함께 매치해 ‘에코 인싸’로 거듭나보자.



*제로 웨이스트는 깨끗하고 건강한 세상을 꿈꾸는 여성동아의 친환경 기사 시리즈입니다.

*제로 웨이스트는 깨끗하고 건강한 세상을 꿈꾸는 여성동아의 친환경 기사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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