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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Dr. 김의 예뻐지는 쓴소리~ 미스트, 뿌리기만 하지 마라

우먼동아일보

2013. 12. 05

여름에는 뜨거운 자외선이나 에어컨 때문에, 겨울에는 얼음장 같은 추위나 난방기 때문에 우리는 실내에서든 야외에서든 늘 피부 건조를 느낀다. 이에 맞서기 위해 피부에 수시로 수분을 공급해줄 방책으로 꺼내 드는 것이 미스트. 핸드백 속 혹은 화장대 위에 놓여 있는 미스트는 과연 즉각적인 피부 건조 해소에 만능인 제품일까?


Dr. 김의 예뻐지는 쓴소리~ 미스트, 뿌리기만 하지 마라


피부에 똑똑하게 물을 주기 위해서는‘뿌리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미스트의 올바른 사용법부터 알아야 한다. 미스트는 피부의 건조함을 느낀 뒤에 뿌리는 제품이 아니다. 피부 건조함이 느껴지기 전 예방 차원에서 뿌리는 제품이다. 한데 문제는 건조함이 느껴지기 전 미스트를 뿌렸는데 그때부터 피부가 더 조이는 느낌이 든다는 것! 이는 느낌이 아니라 실제 상황이다. 미스트를 뿌리는 순간 일시적으로 피부에 수분막이 형성돼 촉촉함이 느껴지지만, 곧 미스트의 수분이 증발하면서 원래 있던 피부 속 정상 수분까지 빼앗아 함께 증발하면서 뿌리기 전보다 건조해지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 현상은 입술이 마를 때 침을 바르는 것과 같은 원리다. 침을 바르면 일시적으로 입술이 촉촉해지는 것 같아도 금세 침을 바르기 전보다 건조해져 트고 갈라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과 동일하다. 냉난방기를 틀어놓은 실내에서 습관적으로 미스트를 뿌리면 건조한 실내 공기에 피부 수분을 공기 중으로 몽땅 내어주는 것과 같다. 따라서 미스트를 뿌린 뒤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덧발라야 한다.
미스트로 유연해진 피부에는 보습제가 잘 흡수되고 이중으로 보습된 피부의 수분감이 오래 지속된다. 보습제를 바르기에 상황이 여의치 않거나 번거롭다면 미스트가 피부에 흡수될 때까지 깨끗한 손으로 가볍게 마사지해 피부 수분 손실을 막는다. 이때 미스트는 분사되는 입자가 최대한 작은 것을 선택하고, 얼굴에서 20cm가량 떨어진 거리에서 뿌린다. 너무 가까이에서 사용하면 얼굴 표면에 물방울이 맺혀 피부 흡수가 어렵고, 가스 형식으로 된 미스트라면 분출되는 가스로 인해 피부 손상이 생길 수 있다. 더불어 실내 환기를 자주 하고 50~60%의 습도를 유지하도록 가습기나 잎이 넓은 식물을 실내에 배치해 건조하지 않은 환경을 조성한다.  
평소 수분 관리는 전혀 하지 않으면서 수시로 미스트만 뿌리면 된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이 종종 있다. 수분 관리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세안 후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보습제를 바르는 것부터 생활화해야 한다. 수분 보유 능력이 뛰어난 보습 물질인 히알루론산을 베이스로 한 제품을 사용하고 건조함이 심한 편이라면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잠들기 전 수분 팩을 꾸준히 한다. 이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피부가 건조해도 정기적으로 피부 각질 제거를 해야 한다는 것! 피부 재생 턴오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아무리 좋은 보습제나 미스트를 사용한다 해도 수분이 진피 속까지 전해지지 않고 겉돌아 건조함을 느낄 수 있다. 식물에 물을 줄 때 꽃에 직접 주기도 하지만 뿌리를 내린 흙에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피부 역시 마찬가지다. 피부에 직접적으로 가하는 수분 공급도 중요하지만 수분을 가득 머금은 피부 기반을 다지기 위한 올바른 생활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체내에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어야 탱탱하고 트러블 없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을 들여 체내 수분 공급을 원활하게 하고 이뇨 작용을 일으키는 커피나 탄산음료 섭취는 피한다. 피부 재생을 위한 충분한 수면 또한 중요하다. 올바른 생활 습관과 함께 미스트를 비롯한 보습 제품을 적절히 사용한다면 건조한 겨울철에도 피부에 수분 빛을 밝힐 수 있다.


Dr. 김의 예뻐지는 쓴소리~ 미스트, 뿌리기만 하지 마라

피부과 전문의 김홍석 씨는…
와인 피부과성형외과의 피부과 전문의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뷰티 멘토로 활약하고 있다.





기획ㆍ신연실 기자|글·김홍석|사진ㆍ홍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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