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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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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피부

진행·정수현 프리랜서 | 사진·지호영 기자

2014. 10. 10

이번 시즌 우리는 약간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한다. 베이스 메이크업 아이템을 고르기가 조금 까다로워졌기 때문. 먼저 피부에 반짝임을 더할 건지 혹은 촉촉함을 더할 건지 결정해야 하고, 파운데이션과 팩트 사이에서의 선택도 남아 있다. 농도를 섬세하게 조절해 텍스처가 각각 다른 파운데이션들이 놓여 있고, 팩트는 지금까지 예상치 못했던 다양한 마무리를 선사하고 있다.

빛을 반사시키는 광택 스킨

피부 위에서 빛이 반사되는 듯한 느낌은 이번 시즌 가장 두드러지는 메이크업 트렌드라 할 수 있다. 수많은 아티스트가 파운데이션을 적게 사용해서 리얼하고 윤기 있는 피부를 만들라고 설명하지만, 그건 꽤나 까다로운 방식이다. 사실 이것저것 고려할 필요 없이 얼굴의 광채를 제대로 살려줄 파운데이션 하나만 있으면 게임은 끝이다. 뷰티 브랜드들도 이런 흐름에 맞춰 ‘글로우 파운데이션’을 앞다퉈 선보이기 시작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루치아 페로니 역시 ‘노메이크업’ 같은 메이크업을 위한 파운데이션은 따로 있다고 한다. 그건 가벼우면서도 아주 시어한 파운데이션으로, 그의 말에 따르면 이런 파운데이션은 피부에 섬세하게 스며들고 무언가를 바른 흔적 없이 자연스러운 글로만 남겨준다는 것이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파운데이션에 이런 효과를 더하려면 일루미네이팅 베이스를 1:1 비율로 섞어서 사용하자. 이땐 반드시 손이 아닌 브러시 끝을 이용해 붓으로 캔버스를 스치듯 가볍게 발라야 원래 좋은 피부 같은 반짝임을 완성할 수 있다. 반면 팩트 타입을 선택했다면 먼저 펄 피그먼트를 포함한 프라이머를 얇게 펴 바른 다음 광대, 콧등, 눈 아래를 중심으로 팩트를 두드려 바르자. 빈틈 없이 완벽하게 바르려 하지 않는 편이 베이스 포뮬러의 질감이 대비되면서 반짝임을 살리기에 더 낫다.

용의자 X의 피부
시슬리 휘또 뗑 에끌라

빛을 반사하는 동시에 미세한 주름 라인을 커버해 피부를 한결 젊어 보이게 만든다. 30ml 13만원.

비디비치 페이스 글로우 파운데이션 SPF30/PA++



산화를 억제하고 공해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알핀로제 추출물로 에센스를 바른 것처럼 피부가 매끄럽고 촉촉해진다. 30ml 5만8천원.

슈에무라 라이트벌브 UV 컴팩트 파운데이션

빛을 제대로 반사시키는 멀티 글로 오일로 어떤 각도에서도 자연스러운 윤기를 띤다. 12g 6만8천원.

겔랑 블랑 드 펄 스컬프트 컴팩트 파운데이션 SPF20/PA++

피부에 맞는 톤을 직접 블렌딩할 수 있도록 3가지 셰이드로 나누어 담았다. 9g 8만3천원.

아모레퍼시픽 퍼펙션 블룸 내츄럴 피니쉬 파운데이션

피부에 윤기를 더해주는 옵티컬 오일을 함유해 자연스러운 반짝임을 선사하고 혈색을 살려준다. 30ml 9만원.

크리니크 이븐 베터 메이크업 SPF15/PA++

브라이트닝 에센스의 기술을 파운데이션에 접목시켜 바르는 즉시 피부를 화사하게 만들고 결점을 효과적으로 커버한다. 30ml 4만7천원.

샤넬 뻬르펙시옹 뤼미에르 벨벳 SPF15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듯 가벼운 텍스처로 피부에 완전히 밀착되면서 보송보송하게 마무리된다. 30ml 6만8천원.

크리니크 이븐 베터 파우더 메이크업 SPF25/PA++

파우더 입자 하나하나에 에멀션을 투명 코팅 처리해 리퀴드처럼 부드럽게 발리면서 매끈하게 마무리된다. 10g 5만4천원.

시세이도 퓨처 솔루션LX 토탈 래디언스 파운데이션

이상적인 피부 광채와 밝기를 스스로 조절하는 파우더 입자가 믹스되어 고급스럽고 정교한 빛을 완성한다. 30ml 11만원.

촉촉하게 물기 어린 수분결 피부

“고급스럽게 보이려고 애쓰는 건 이제 한물갔어요.” 올 초 백스테이지에서 만난 메이크업 아티스트 테리 바버가 말했다. 그가 말하는 트렌디한 스킨은 리얼함이 살아 있는 피부로, 정확히 말하면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것처럼 보여야 한다는 거다. 여기서 말하는 ‘메이크업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얼굴’이란 그저 산뜻하고 프레시해 보이면서 무언가를 발랐다는 티가 나지 않으면 된다. 이런 피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약간의 테크닉이 필요하다. 아티스트들은 베이스 제품을 사용하기 전 모이스처라이저를 충분히 발라준 다음 다시 한 번 오일을 덧발라주는데, 이렇게 하면 민낯이라도 지나치게 초라해 보이지 않고 베이스 제품과 피부 사이의 경계가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가을 우리는 파운데이션 하나로 이 모든 과정들을 대체할 수 있다. 수많은 브랜드에서 강력한 스킨케어 효과에 약간의 톤 보정 파우더를 믹스한 수분 파운데이션을 출시하고 있으니 말이다. 파우더 팩트 역시 입자를 플루이드나 젤로 코팅하고, 히알루론산이나 해양 심층수를 베이스로 사용해 수분 강도를 최대로 끌어올렸다. 이런 파운데이션이나 팩트를 사용할 땐, 파우더는 생략하고 리퀴드 컨실러로 최대한 자연스럽게 잡티 정도만 커버하자. 다만, 피부톤에 정확히 맞는 셰이드를 선택해야만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말하는 리얼한 스킨을 완성할 수 있다.

용의자 X의 피부
0 MIZON

미즈온 코렉트 리퀴드 파운데이션 수분을 피부에 강하게 밀착시키는 피팅 폴리머로 촉촉함을 더하는 동시에 피부톤을 보정한다. 30g 1만5천원.

1 BENEFIT

베네피트 헬로 플로리스 옥시전 와우! 공기 중 산소를 빠르게 흡수하는 독특한 포뮬러로 피부를 투명하게 연출하면서 해양수 성분으로 건조함을 예방한다. 30ml 5만5천원.

2 IOPE

아이오페 퍼펙트 스킨 파운데이션 SPF25/PA++ 히알루론산의 심층 보습으로 피부 속을 촉촉하게 채우는 동시에 유연함을 더해준다. 35ml 3만4천원.

3 GUERLAIN

겔랑 란제리 드 뽀 컴팩트 파운데이션 SPF20/PA++ 수분을 끌어당기는 히알루론산을 배합해 하루 종일 피부에 수분감을 유지하며 벨벳처럼 매끄럽게 마무리한다. 10g 6만2천원.

4 ESPOIR

에스쁘아 프로 테일러 리퀴드 파운데이션 SPF25/PA++ 이중 보습 성분과 산호 파우더를 결합해 오랜 시간 마르지 않고 촉촉한 기운을 지속시킨다. 30ml 3만2천원.

5 HERA

헤라 바이탈 리프팅 탭핑 팩트 강력한 보습 효과를 지닌 단백질 버터에 식물성 오일을 믹스해 피부 표면에 완벽한 수분막을 형성한다. 10g 5만5천원.

6 SISLEY

시슬리 스킨리아 안티에이징 리프트 파운데이션 벚꽃 추출물과 프로비타민의 보습 작용으로 메이크업과 동시에 피부를 부드럽고 유연하게 진정시킨다. 30ml 20만원.

7 LUNA

루나 워터 에센스 파운팩트 제형의 60% 이상이 수분 에센스로 되어 있어 피부 표면에 촉촉하게 물기 어린 수분광을 형성한다. 12.5g 2만8천원.

8 ESTEE LAUDER

에스티로더 퓨처리스트 아쿠아 브릴리언스 컴팩트 파운데이션 SPF20/PA++ 롱래스팅 효과가 있는 수분 젤 콤팩트로 제형이 피부에 닿는 즉시 체온에 녹아 내리면서 피부에 가벼운 수분 막을 씌워준다. 10ml 8만원.

9 BOBBI BROWN

바비브라운 스킨 웨이트리스 파우더 파운데이션 SPF16/PA+++ 수분 에센스가 코팅된 습식 파우더로 피부에 완전히 밀착되고 오래도록 촉촉한 피부를 유지시킨다. 11g 6만9천원.

어시스트·양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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