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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우매화 기자의 Fashion Story

2009 ‘It’ Bag 은?

사진 현일수 기자 || ■ 제품협찬 롱샴(02-514-9006)

2009. 03. 13

2009 ‘It’     Bag   은?

몇 년 전부터 ‘잇백(It Bag)’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립니다. 좀 인기 있다 싶은 가방은 여기저기서 ‘잇백’이라 부르더군요. 잇백? 그 가방? 이 말이 왜 인기 있는, 혹은 여성의 워너비 백을 지칭하는 단어가 되었을까요?
여러 가지 추측 중 하나는 ‘It’s the Bag’의 줄임말이라는 것입니다. 할리우드 스타의 가방을 본 여자들이 “It’s the bag!(저 가방이 내가 바라던 바로 그 가방이야!)”을 외쳤고, 그 문장이 줄어 It Bag이 됐다는 것이에요. 하지만 더욱 유력한 설명은 영국 로맨스 소설 ‘It Girl’에서 파생됐다는 것이랍니다. 1927년 작가 엘리너 글린이 쓴 ‘It Girl’이라는 작품이 크게 인기를 끌면서부터 사람들은 ‘it girl’을 하나의 일반 명사처럼 ‘섹시한 여성’을 뜻하는 표현으로 사용하게 됐고, 여기에서 it bag이라는 말이 파생됐다는 거죠.
재미있는 잇백의 유래만큼이나 여자들이 궁금해하는 점은 바로 ‘올해의 잇백은 과연 어떤 것일까’ 하는 것이에요. 각 브랜드에서는 시즌마다 야심차게 ‘신상’들을 내놓는데, 저마다 잇백이라고 주장하니 도대체 올해 가장 핫한 가방이 무엇인지 혼란스러울 수 밖에요. 이럴 땐 브랜드의 주장에는 잠시 귀를 닫고 패션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것이 방법이죠.
스타일리스트 정윤기는 클래식한 재키백을 모던하게 해석한 구찌의 뉴 재키백을 꼽았어요. 이 가방은 빅 사이즈의 숄더백으로, 트렌디하면서도 어느 스타일에나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또 복주머니 디자인에 악어무늬를 찍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란셀의 프리미어 플러트 크로커 백, 기네스 펠트로에게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토즈의 지백도 잇백 리스트에 올렸네요.
신세계 패션연구소 강명란 팀장은 앤티크 컬러의 섬세한 체인이 매력적인 클로에의 샐리 숄더백에 한표를 던졌습니다. 이외에도 넉넉한 크기와 부드럽고 풍성한 볼륨이 매력적인 마르니의 벌룬백, 프라다의 스네이크 스킨백, 크고 심플한 디자인에 팔찌가 채워져 있어 시크한 느낌을 더한 지미추의 스카이백도 눈여겨볼 것을 권했습니다.
디자이너 하상백은 브랜드 루이뷔통과 아티스트 겸 디자이너인 스티븐 스프라우스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네온 컬러 그래픽 백을 꼽았어요. 80년대 패션을 21세기 버전으로 트렌디하게 해석해 다운된 사회 분위기에 시각적인 청량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네요.
모델 노선미는 콜롬보의 악어 백을 추천했어요. 클래식하지만 유행에 뒤처지지 않기 때문이라네요. 하지만 비싼 명품백을 선뜻 구입하기는 쉽지 않죠. 친절하게도 유명 가방과 비슷한 디자인의 가방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자라’에 가볼 것을 귀띔해주었답니다.
이제 어떤 가방을 잇백으로 선택하시겠어요? 구입하지는 못해도 나만의 잇백을 골라보는 재미도 쏠쏠하지 않나요?
자신이 바로 ‘It Bag’이라 주장하는 재미있는 컨셉트의 캔버스 가방. 가격미정 롱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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